야마구치 슈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2017) : 목표는 뚜렷하게, 생각은 깊게, 축적은 간결하게

이향기·2022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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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 지은이 : 야마구치 슈
  • 제목 :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독학의 기술
  • 옮긴이 : 김지영
  • 출판사 : 앳워크
  • 초판 발행일 : 2019년 7월 23일
  • 최종쇄 발행일 : 2020년 8월 10일 (1판 4쇄)
  • 출간 연도 : 2019년
  • 원문 출간 연도 : 2017년
  • 페이지 : 266쪽
  • 가격 : 15,000원

작가 소개

  • 야마구치 슈

    게이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최대 광고 회사 덴쓰(電通)를 시작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등에서 전략정책, 문화정책, 조직개발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독립연구자이자 작가, 퍼블릭 스피커, ㈜라이프니츠 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비롯해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읽는 대로 일이 된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특별한 독서법》,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 등이 있다.

  • 김지영

    이화여대에서 화학과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지역 문제 전반에 대해 두루 차별 없는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의 현대 사회와 대중문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두 나라 간의 소통에서 생기는 오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번역에 종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자의 인간관계》, 《저축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로케이션》이 있다.


책만 읽지 말고 생각을 하라

책을 펴기 전 생각하라

책을 고를 때를 생각해보면, 깊이 고민하지 않고 집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베스트 셀러라서, 고전이라서, 믿고 보는 작가라서, 친구가 추천해줘서 등등. 흥미와 유희를 위한 독서의 경우에는 상관없겠지만,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먼저 테마(자신이 얻고자 하는 지식, 가고자 하는 방향성, 대답하고자하는 질문,...)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다. 뚜렷한 테마를 바탕으로 책을 고르고 읽어나가야만, 독학을 통해 효율적으로 지식을 얻어나갈 수 있다.

책을 덮은 후 생각하라

책은 다 읽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텍스트를 일반화하여 명제로 만든다. 해당 명제가 적용될 수 있는 다른 역사적 사건이나 장르들을 떠올려본다. 이러한 연결과 확장에서 창조가 일어난다. 인상깊었던 부분, 떠올랐던 나의 생각과 명제들을 검색 가능한 형태로 적어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나의 지적 전투력을 높여주는 무기가 된다.


독학의 네 가지 단계

그래서 독학을 어떻게 해야한다고?

1. 전략

  • 전략은 '장르'가 아닌 '테마'여야 한다!

    • 장르 : 심리학, 경제학, 경영학,...
    • 테마 :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장르를 배울까?'라는 논점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사실 독학의 목표는 장르가 아니라 테마여야 한다. 달리 말하면 '테마가 주가 되고, 장르가 이를 따르는 형태'가 이상적이다. (p.50)

  • 장르는 자신의 강점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진정한 강점, 즉 다른 사람은 좀처럼 따라할 수 없는 그 사람만의 강점이 본인에게 있어서는 할 수 있는게 당연한 것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신의 강점은 이것이군요"라고 말해줘도 "네? 그건 저에게는 그냥 당연한 건데요"라고 대답해버리는 것이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있는데 자신은 못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집착하곤 한다. (p.59)

2. 인풋

  • 경제경영서와 교양서는 읽는 법이 다르다!

    우선 경제경영서는 가능한 한 명저를 선택하고 독서 노트는 만들지 않는다. 좁고 깊게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교양서는 마음 가는대로 폭넓게 읽고 독서 노트를 만든다. 넓고 얕게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p.73)

  • 메모는 생각을 습관으로 만든다

    왜 메모가 중요하냐면 메모가 버릇이 되면 '느끼는 것'도 버릇이 되기 때문이다. 남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기 위한 조건은 남보다 더 많이 느끼는 것이다. - 노무라 가즈야 ≪노무다스 승자의 자격≫(p.119)

3. 추상화 및 구조화

  • 추상화하라

    추상화를 다른 방식으로 말해보면, 개별적으로 공부한 사상에서 인간이나 조직, 사회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추출한다는 것이다.

4. 축적

  • 수족관에는 많아야 아홉마리의 물고기만 넣는다!

    나의 경우에는 밑줄 친 부분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수족관에 풀어놓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섯 군데 정도이고, 아무리 많아도 아홉 군데를 넘지 않도록 한다. (p.161)

  • 반드시 검색이 가능한 형태로 축적하라!

    단 하나, 나중에 정밀도 높은 검색이 가능해야 한다는 원칙은 강조하고 싶다. 나중에 검색할 수 있어야만 머릿속에 축적하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66)


뭘 읽어야할지 모르겠는 그대에게

  • 야마구치슈가 추천하는 11개 장르, 99권의 책!

총평

  • '왜 배워야하나'에 대한 가장 명쾌한 대답

인생에서 대량의 인풋이 가능한 시기는 다른 사람에게 아웃풋을 요구받지 않는 시기, 인풋을 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적은 시기이다. 그리고 아웃풋을 요구받을 때 그 사람만의 독특한 지적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는 이 시기의 인풋으로 축적한 것에 달려있다. 젊을 때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지적 생산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p.84)

나는 일터에서 만나는 문제들의 해결책이 나의 제한된 경험으로 좁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장 필요해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간의 기회비용이 적은 쪼렙인 지금 최대한 넓은 지식을 교양처럼 알아두고 싶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서, 지금 알게된 것들을 축적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들이 결국에는 즐거움으로 다가왔던 순간들이 있다. 와씨, 이게 이거였구나! 와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무언가를 깊이 있게 알아간다는 것은,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가 한 번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이제 나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책을 독학에 활용하고 싶었다. 안일해진 나의 독서 생활에 기강을 잡아주는 야마구치 슈의 매콤한 일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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