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부터 간간이 보이던 TIL이었다.
코딩의 'ㅋ'도 모르던 내게는 TIL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모르는 것 투성이였었다. 나름 코딩 공부를 시작하며 블로그에 배웠던 것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꾸준하지 못했고 공부했음에도 포스팅하지 않은 내용도 꽤 많았다.
그러다 최근 기록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글들이 자주 눈에 보였다. 심지어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개발/코딩 관련 동영상이 아님에도 "성공하는 작은 습관 - 기록"과 유사한 제목의 영상이 목록에 뜨기 시작했다.
우습게도 그게 마치 새해를 맞아 새롭게 주어진 운명같이 느껴져 velog에서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겸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TIL을 시작해보기로 다짐했다.
Today I Learned😁
예전부터 생각했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어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그런데 구체적인 방법을 떠올리진 못했다. 순수했던 마음의 꿈은 꽤나 퍽퍽한 삶속에서 자꾸만 모습을 감춰갔고 순간순간 비겁했고 순간순간 핑계만 가득했던 날들도 있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동안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은 보지 않고 이미 도달한 것만 보고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하며 정말 막막함만 앞서던 시기였는데, 시간이 지나 이제는 그 사람이 어떻게 그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전공자에 깡시골에 사는 나에게 의지할 곳은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가 다였기에 먼저 이런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기록과 수많은 오픈소스들은 소중했고 또 감사했다.
사실 이미 기술 블로그들은 넘쳐나다 못해 발에 차일 지경인지라 희소성은 떨어지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시작을 해야겠다 다짐하게 됐다.
또 우연한 계기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딘가의 시작점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예전에는 나도 참 별 것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 시점에 나는 이만큼 성장했으니 당신도 힘을 내보라고 말하며 그 말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 한 사람이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각 꿈꿨던 나에게 한 발자국 전진했음에 오롯이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