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OKKY에서 많은 글을 읽었다.
적어도 내가 본 글들과 댓글에서는 큰 돈 드는 부트캠프보다는 국비학원이나 독학을 추천하는 분위기였다.
학창시절의 나는 인강보다는 현강을 선호했지만 다닐 학원이 없어서 독학을 추구하게 된 사람이었고, 1n년을 그렇게 공부했기에 OKKY 분들을 믿고 독학을 시작했다.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20대 초반이었다면, 독학으로 끝까지 공부를 했을 것 같다.
그러나 내 나이는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고 마음은 급한데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정작 뭘 해야될지 모르겠는 미아 상태가 되버렸다.
이렇게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바에는 확실한 커리큘럼이 있는 부트캠프나 국비지원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개발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팀 단위로 움직이는데, 협업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프로젝트 팀원을 구해서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업 경험을 쌓는 방법도 있고 실제로 구해도 봤지만 오프라인을 원하는 경우가 다수였고, 몰입과 간절함의 정도가 달라서인지 중간에 본인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나가버리면서 팀이 깨지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끊임없이 배워나가야하는 개발 업계에서 정보를 나누고 또 이끌어주는 멘토와 동기들이 있는 것이 취업하고 난 이후 주니어 개발자일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부트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다닐 수 있는 국비학원이 있었다면 부트캠프 행을 조금 더 고민했을 것 같지만 애초에 나한테 선택지가 될 국비학원이 없었다.)
정보 얻느라 허비하는 시간(+불안감) 없애고 확실한 가이드에 따라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어떻게보면 시간을 부트캠프 지원하는 돈과 등가교환하는 셈이다)
협업 경험 쌓기 - 비슷한 간절함을 가진 사람들과 몰입도 있게 팀 프로젝트하기
멘토, 동기 인맥 얻기 - 인맥도 인맥이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고 성장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길어지는 취준 기간보다 빨리 취업해서 돈 갚는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누군가의 조언
과정이 어떻든 내가 반강제로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 있었다.
위 조건에 부합한 부트캠프는 코드스테이츠, 항해99 두개였는데 나는 항해 99를 선택했다.
풀스택 개발자 전형이라서
FE, BE를 넘어 서버, ios, 안드로이드 개발자로도 취업할 수 있다는 소개 문구가 있었는데,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망설여지게되는 후불제 가격
위에서 시간을 돈으로 산다 생각하고 부트캠프 행을 결정했다곤 했지만, (월소득 * 17%)를 24회 낸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항해99를 선택한 이유는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반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주특기를 정해서 한 언어에 집중한다는 점, 혼합이지만 다른 부트캠프에 비해 낮은 가격
그렇다고 항해99가 쏙 마음에 와닿은 것은 아니었다.
-> 커리큘럼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 대표님과 수강생들의 고충을 빠르게 피드백해주는 시스템을 가진 것 같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 찾아본 후기 중에 방치하는 것 같다는 글이 몇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설명회 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답변으로 항해99가 지향하는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취업후에도 꾸준히 더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대표님께서 답변하셨고 나는 그것에 수긍했다. 그리고 그런 불만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고 1기를 운영할 때 미흡했던 점이 분명 존재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답변을 통해 피드백을 반영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과 대표님의 항해99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가 있었다.
-> 평생 "업"으로 삼을 일인데 이렇게 몰입하는 시간을 갖고 정말 내가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 '어딜 가든 내가 하기 나름' 이라고 생각한다.
: 코드스테이츠는 37기, 항해99는 5기로 코드스테이츠가 배출한 수강생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중에 극소수가 꿈의 네카라쿠배를 갔을 것이다. 항해99도 좋은 취업률과 좋은 스타트업으로 취업한 결과가 보이고 있기에 나쁜 선택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