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알려주기

Yehyeok Bang·2023년 8월 31일
1
post-custom-banner

GDSC

저는 작년 GDSC 22-23 에서 백엔드 파트에서 멤버로 활동했어요.

동기

GDSC 활동 전 저는 학교 강의 위주로 공부를 했었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까? 라는 고민과 함께 이 지식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 동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어요. 주제는 To do List 였는데, 첫 프로젝트이기에 레퍼런스가 비교적 많은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야심차게 깃허브에 가입하고 Repository도 만들었어요.

하지만, 동기 모두가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황이라 서로 방법도 모르고 리드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서 온라인 강의를 선정하여 Javascript 스터디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Javascript 를 배우고 ReactFirebase 를 사용하는 강의와 블로그를 참고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어요. 잘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 느낌이라기 보다는 각자 본인의 작업을 처리하는 분위기였어요.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도 부족해서 일정 관리도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결국 첫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어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모임 내에서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질문이 생기면 편하게 물어볼 곳이 생기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학기를 시작하려던 순간 에브리타임에서 GDSC 멤버 모집 게시글을 보게 되었어요. 개설된 파트는 Web, Mobile, Backend 였는데, 저는 Backend 를 지원했어요. React 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프로젝트를 하면서 Firebase 에서 제공하는 DB 기능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배운 내용으로 어떻게 서버를 구성하게 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Backend 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추가로 묵묵히 뒤에서 제 할 일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경험

그렇게 합격 후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 하여 실제 서비스를 만들어보거나, 먼저 경험한 선배에게 궁금한 내용을 질문 하는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이제는 실패했던 첫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그것이 저를 더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GDSC 활동을 통해 배운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적용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고 싶고, GDSC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누고 돕는 과정은 도움을 받는 사람과 저도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했어요.


알려주기

이제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제 경험이나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배에게 추천 받은 교내 프로그램인 전공학습 공동체 한솥밥 프로그램 을 신청했어요.

한솥밥

이 프로그램은 학습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제가 점수를 잘 받았던 Java프로그래밍 과목 멘토 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멘토 는 4명의 멘티들이 해당 과목을 잘 이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학습을 진행하는 역할이에요.

저는 7주간 매주 2시간씩 4명의 멘티와 대면으로 멘토링을 진행했어요.

고민 상담

대부분의 학습은 제가 배우는 입장이었고, 아무리 제가 잘했던 과목이라도 가르치는 경험은 전무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동아리 선배에게 고민을 전했고, 상황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보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어요.

효과적인 학습 방법 찾기

검색을 통해 팀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 찾아봤어요.

  • 하브루타 :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정통 유대교 교리를 공부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하브루타의 학습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기존의 주입식 교육보다 무려 14배 더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해요. 출처
  • 리처드 파인만 공부법 : 알고 싶은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누구에게 가르쳐보는 공부법이에요.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골라내고 다시 공부하는 단계를 밟으며, 누군가에게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방법이에요. 출처
  • Glaser 학습 모형 : 목표 설정 - 튜티 진단 - 학습 지도 - 성과 평가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습 모형이에요. 출처
  • Learning Pyramid : 두뇌에 외부 정보가 기억되는 비율을 학습 활동별로 분석한 것이고, 학습 시간 동안 뇌에 남아 있는 지식의 비율(Retention rate)을 피라미드 형태로 나타낸 것이에요. 출처

적용

위 학습 방법들 중에서 제일 공감되고 많이 언급되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였어요. 그래서 멘톨링을 진행할 때는 항상 팀원들에게 자신이 아는 만큼 설명하는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을 때도 이 방법이 모두가 기억에 오래남고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서 좋다고 했어요. 추가로 저 또한 팀원들을 가르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슷한 마음으로 멘토링을 준비했으며, 확실히 효과가 좋은 학습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결과

활동 후 멘티들도 준수한 성적으로 해당 과목을 이수하게 되었고, 저 또한 멘토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Java에 대해 모르던 부분도 자세하게 알게되었으며, 저희팀은 우수팀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어요.

더욱 값진 것은 이 과정에서 멘티들 사이에서도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작은 학습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으며 훌륭한 학습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에요.


마무리

제가 느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GDSC 활동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고, 서로 배운 것을 공유하고 도와주는 경험이 매우 좋다고 느꼈으며, 한솥밥 활동을 통해 스스로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선순환을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GDSC 23-24 서버 파트 코어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서로 돕고 배우는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 같아요.

profile
부담 없이 질문하고 싶은 개발자가 목표입니다.
post-custom-banner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