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지금까지 1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내 DevOps 플랫폼을 셋이서 열심히 구축하고 고도화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럿 질문들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우리가 너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DevOps의 본질인 소통을 강조하던 저는 개발자 대상으로 DevOps 세미나를 해야한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였습니다.
설날 긴 연휴동안 혼자 편히 쉬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주 금요일이 세미나 발표날이었거든요. 준비 기간동안 열심히 하였으나 기존 DevOps 플랫폼 사용자 뿐만 아니라 DevOps에 관심있는 아래층 개발자, 팀장들도 참석한다는 말에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후덜덜)
세미나 주제는 크게 두 가지 였습니다.
1. DevOps란?
우리가 DevOps Engineer라는 직무를 맡으면서 우리가 뭘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고 DevOps를 회사에 도입하면서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대조해보았습니다.
2. DevOps 플랫폼 사용방법
이건 이번 주제에 핵심인데 저희가 구축한 CI/CD 파이프라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argocd와 grafana를 이용해 어떻게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세미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좋았고 QnA에서 질문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배포 횟수의 변화 그래프를 보여줄 때 놀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끝나고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아래층 사람들의 협업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DevOps의 가치를 사내에 알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미나를 처음 시작하려는데 가장 큰 대회의실에 사람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많았습니다. (결국 몇몇 분들은 zoom을 통해 화상으로 발표를 들으셨어요). 이 정도로 DevOps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 줄 몰랐고 긴장이 배로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의실이 너무 더운데 목관리를 위해 따뜻한 물을 준비해놔서 너무! 더웠습니다. (땀이 정말 많이 났어요). 처음엔 제일 앞에 앉아 계셨던 이사님 얼굴만 보였는데 2부 시작하면서 긴장이 좀 풀렸던 것 같아요. 같이 점심먹는 동료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준비한 재밌는 멘트들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저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반복적인 업무 속에서 색다른 자극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저의 가치를 알아주니 일할 맛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회사와 함께 발전하는 DevOps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