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메디스트림 기업협업 인턴십 회고록

Hayoung·2021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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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7일 ~ 2021년 9월 9일, 짧은 24일간 wecode fullstack에서 진행하는 기업협업 인턴십의 일환으로, 메디스트림이라는 스타트업에서 그리드 & 차트를 결합한 UI 컴포넌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했다.

  • 2021 메디스트림 기업협업 인턴십의 성과물 : 그리드 & 차트를 결합한 UI 컴포넌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 👉 vuetiful-board

벌써 인턴십이 끝난지 1주일은 아득히 넘어서, 거의 2주가 되어가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그에 대한 회고록을 남겨본다. (장문 주의🙊)

기업협업 인턴십에 참여한 이유?

이전의 회고록+내 스토리에서 짧게 나마 언급했지만, 내가 위코드에 참가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기업협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타 부트캠프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업협업'을 통해, 현업(주로 스타트업)에서의 팀프로젝트로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현업의 공기를 더 마셔보고 싶었다. 기업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회사의 서비스과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환경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쯤은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메디스트림社를 선택한 이유

나는 크게 아래 4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희망 기업을 선택했다.

  • 기업의 베이스가 수도권에 위치할 것
  • 기업의 서비스가 나에게도 매력적일 것
  • 프론트엔드 중심의 스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일 것
  • 기술 뿐만 아니라 개발과 일에 대한 생각, 가치관을 맛볼 수 있는 곳인가. 배움이 있을 곳일지.

위코드의 Career Coach이자 기업협업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상구님께서 기업협업 시작 일주일 전, 기업협업 참여 기업 리스트를 제공해주셨다. 우리 위코드 기수는 부산이 베이스였기 때문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업 2곳을 포함하여, 서울에 위치한 기업 2곳까지 더해 총 4개의 기업이 리스트에 존재했다. 이 4개의 기업 안에서 1순위 2곳, 2순위 1곳, 3순위 1곳을 선택해야했다.

1순위를 어느 기업으로 선택해야할까?

먼저 나는 한국의 수많은 인재가 모여드는 서울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익숙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서 다양한 사람, 환경, 가치관, 경험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부산의 기업 2곳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고, 서울에 위치한 기업 2곳 안에서 1순위 기업을 선택해야했다.

그 안에 메디스트림사가 있었다. 메디스트림은 한의사,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마켓, 온오프라인 강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한의사, 한의대생'이라는 타겟이 있어서 오히려 시장이 좁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62%가 메디스트림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게 타겟팅이 되어 있고 포지셔닝이 잘 된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마켓, 강의 서비스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시대의 주요한 웹 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메디스트림사의 프로그램 소개란에서

메디스트림의 개발 실무와 흡사한 과정을 기본으로 협업생의 커리어에 반영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 협업생의 의견을 반영하여 몇 가지 안을 두고 선호하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위와 같은 안내가 있었다.

짧은 문구일지도 모르지만, 짧은 1개월, 협업생인 우리에게 그 시간 조차 소중한 경험으로 제공하겠다는 메디스트림사의 배려와 가치관이 보였다. (어림 짚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짧은 인연 조차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은 메디스트림사는 굉장히 멋진 기업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전에 진행된 기업협업 프로젝트에서는 메디스트림 실무에서 활용될 UI 컴포넌트를 개발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 점이 흥미로웠다. 이번 프로젝트도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개발한다면 정말 재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메디스트림의 개발팀 이야기에서 소개된 문화와 가치관들이 멋졌다. 좋은 개발자 분들이 계시는 기업이라면 좋은 개발 문화와 마인드를 배워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 번쯤은 읽어보기를!

이러한 점은 나의 선택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그렇게 메디스트림사를 희망 기업 0️⃣순위로 제출했고, 다행히 메디스트림사로의 기업협업 인턴십이 확정되었다☺️

기업협업 인턴십 시작 🙌

기업협업 인턴십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경험한 것, 담당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회고를 남겨본다.

1주차

두근두근...메디스트림이 위치한 위워크 선릉 2호점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우리를 담당해주셨던 팀장님, 사수님께서는 1️⃣ 차트를 이용한 대시보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와, 그리고 이를 활용한 2️⃣ 한의원 원장님, 그리고 메디스트림 개발팀이 사용할 한의원 경영 데이터 및 매출 대시보드 페이지를 개발하는 2가지의 프로젝트 안을 제안해주셨다.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만든다는 것이 실현되어 너무 기뻤음🥳)

메디스트림에서는 한의원 원장님, 그리고 한의원을 관리하는 메디스트림 팀에서 병원의 경영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하도록 집약해둔 대시보드 페이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한의원으로부터 데이터를 Excel로 수취했고, 수취한 경영 데이터는 Excel 자체의 HTML 변환 기능을 통해 웹 페이지로 대시보드(엄밀히 따지면 그저 차트가 모인 형태였다)를 그려내고 있었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에 우리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굉장히 재밌어보였다!

기업협업 인턴십은 공식적으로 약 한달이지만, 실제 우리의 출근일은 단 15 영업일 (매주 수요일 위코드 데이 제외)이었고 이 기간동안 두 가지의 산출물을 만들어 내기로 한 것이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가능할까?

개발자로서의 자질, 축

기업 협업 기간동안, 늘 한솔님께서 강조해주셨던 것이 있다.

  • 그저 기술력을 갖춘 개발자가 되기보다, 기획력을 갖춘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고 큰 무기가 될 것이다.
  • "왜 이 기술을 사용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고려하여 기술을 채택하고 사용할 것.

이 두 가지의 중요한 가치관을 항상 염두해두고 기업 협업에 임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프로젝트의 과제만 주어졌을 뿐, 소프트웨어의 구성, 계획 등 모든 것은 우리의 머리와 손으로 기획해나가는 것이였다. 기업 협업 인턴십을 마친 지금, 이 부분에 대해 돌이켜 보자면 소프트웨어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 정말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추가로 나는 아래의 생각 또한 협업에 있어서의 중요한 축으로 두고 임했다.

  • '왜?'를 잊지 말자. 그 안에 또다른 과제가 있고, 좋은 아이디어와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 모르는 것을 숨기지 말자.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드러내고 공유하고 질문하자. 팀원들과의 인식 차이를 줄이자.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회의들, 그리고 질문

기본적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와 틀은 회사에서 마련해주시긴 했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초반에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라이브러리 단"과 "서비스 단"이라는 개념이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 자체도 회사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던 듯 했다. 바쁜 업무 속에서 이 작은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을 할 여유가 많이 없으셨겠지..? 그래서 한정된 시간 속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협업생인 우리에게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신 듯 했다.

프로젝트가 아이디어 베이스의 날 것의 상태(?)였기도 했고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프로젝트 초반에는 어디부터 어느 부분까지가 "라이브러리 단"인지, "서비스 단"인지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그동안 조사한 아이디어에 대한 공유, 진행상황 체크, 기획 회의를 위해 매주 기본 2시간동안 최소 3번의 회의를 진행했는데, 매 회의마다 "정말 실례가 안되지만 라이브러리 단은 한 부분, 서비스 단은 xxxx 부분이라고 이해했는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쏟아냈던 기억이 있다.

한솔님께서는 "라이브러리 단"과 "서비스 단"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고 나눌 줄 아는 개발자가 많이 없고, 확실히 이 부분은 어렵다고 하셨다.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손수 매번 커다란 흰 용지에 친절하게 그림을 그려주시며 설명해주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메디스트림은 좋은 선배 개발자분들이 많은 곳이구나, 그때마다 느꼈다.)

질문이 정말 정말 많아서 회의 시간을 길어지게 한 장본인이었지만...매번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소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한솔님과 보현님, 너무 감사합니다 😊

시간이 흘러 방향성이 흐렷던 부분이 점점 명확해졌고, 결국 프로젝트 막바지가 되어서야 우리 프로젝트에서의 "라이브러리 단"과 "서비스 단"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방향성이 흐렸고 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러한 감각을 빨리 캐치하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고 느꼈다. 한솔님께서는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해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하셨지만...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할까? 왜 사용할까?

1주차는 '기획' 그 자체였다. 1주차 기획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부분은 바로 라이브러리였다.
어떤 라이브러리를 도입할까?가 주된 화두였다. 팀장님께서 "왜"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가, 라이브러리의 선정을 심도있게 고려를 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내에 경영 정보를 뿌려내는 대시보드를 만들고, 그를 위한 차트 레이아웃을 구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차트와 그리드 레이아웃을 그려내는 라이브러리를 도입하여,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트를 간편하게 출력하고 그리드 레이아웃을 다이나믹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드래그앤드롭으로 내가 자주 보는 차트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하거나, 차트 그리드 아이템의 width를 조절하여 차트를 좀 더 크게 표현하여 가독성을 개선한다던지.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해보았다.

나는 차트 라이브러리를 위주로 조사를 했는데, 차트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을 통해 라이브러리를 선택했다.

  • npm weekly downloads 수 (대중성이 있는 라이브러리인가.)
  • 공식 문서가 알기 쉽게,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가. 예제가 잘나와있는가.
  • Vue.js wrapper 제공 여부
  • 커스터마이징의 용이성
  • 제공 차트의 종류
  • 라이브러리가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가.
  • 생태계 (각종 블로그 자료, stackoverflow 등에 자료가 많은가.)
  • 무료? 오픈 소스인가?
  • 용량
  • 필요 기능만 컴팩트하게 들어 있는가?
  • 반응형 지원 여부

위의 기준을 토대로 선정된 총 3개의 차트 라이브러리를 실제로 간단하게 사용해보며 사용감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다.

차트 라이브러리로 색상까지 거의 동일한 형태의 차트를 다양한 타입으로 그려보고, 간단하게 커스터마이징을 거쳐보았다.

ApexCharts.js와, 같은 팀원이었던 지현님께서 조사해주셨던 Google Charts 사이에서 큰 고민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ApexCharts.js를 메인으로 채택하게 되었다.

Object 형태로 입력하는 다른 차트 라이브러리와 달리, Google Charts는 데이터를 Excel과 같은 테이블 형태로 입력을 할 수 있어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Excel과 csv 데이터를 그대로 차트로 변환할 수 있다는 아주아주 큰 메리트가 있었다. 한의원 측에서 Excel로 데이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불편했다.

따라서 ApexCharts.js의 디자인성과 커스터마이징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큰 점수를 얻게 되었다. 라이브러리의 유저는 바로 개발자이기 때문에, 유저인 개발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시하게 평가되는 부분이 "사용하기 편한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후에는 Google Charts와 같이 테이블 형태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을 도입해보고자 한다. 저 부분은 Google Charts의 정말 큰 장점이었고 실제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를 파악하기에 정말 용이했기 때문이다.

2주차

2주차 중반까지는 1주차에서 논의했던 문제들과 함께, 어떤 기능을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기획을 계속 진행했고 2주차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다.

서비스단 (실제 대시보드)를 만들기 전에, 대시보드에 차트 레이아웃을 출력하기 위한 라이브러리단을 먼저 개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React만을 사용해왔고 Vue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난생 처음이었다. 하지만 경험하면 할 수록 Vue는 정말 매력있는 언어라는 것을 느꼈다. React와는 달리 <template>, <script>, <style>로 view 영역과 script, style 부분이 명확히 나뉘어져 있어서 각 구조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Vue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이 한편으로는 불편할 때가 있었지만...괜히 React와 양대산맥을 겨루는 언어가 아니구나.

여튼, 우리가 만드는 (당시의 라이브러리 가칭) easy-chart-board는 props로 차트 데이터, 그리드 레이아웃의 속성 값을 받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했다.

매 작업을 PR로 올려 보현님께 코드 리뷰를 받는 과정을 거쳤는데, PR에 내가 작성한 코드와 로직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으로 문서화했다. 추후에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분명 이전에 작성했던 코드를 접하게 될 것이고, 당시 내가 쓴 코드에 대해 기억하기 위해서다.

때로는 PR 본문이 너무 길어질 때가 있어서😂 함축된 문장에 간결하게 코드를 설명할 수 있는 내공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보현님의 코드 리뷰는 정말 부드럽고 정확하셨고 상세하셨다. 참고 자료까지 덧붙여주시는 섬세함까지 있었다. (참고 PR) 보현님의 저러한 역량은 꼭 닮고 싶다고 생각했고 큰 자극이 되었다!

3주차

드디어 지옥의 3주차. 이 때 라이브러리의 이름도 정해졌다. vuetiful-board!

우리 프로젝트의 본질은, 데이터를 가공하고 정리하는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해서 대시보드의 기반이되는 차트 레이아웃을 출력시키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Vue 기반의 아름다운 차트 대시보드라는 뜻에서 vuetiful-board가 되었다 ☺️

3주차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브러리의 view 영역을 코딩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맡은 부분은 테마 기능 개발 파트로, 테마 기능은 크게 3가지 세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차트 테마 프리셋 색상 변경 기능
  • 단색 Monochrome 변경 기능
  • 다크 모드

2주차 때는 prop을 부모에서 자식으로 넘겨주는 로직을 주로 구현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3주차부터 Vue의 매커니즘을 제대로 만났던 것 같다. 기업 협업에 참여하기 전에, 속성으로 각종 유튜브와 블로그를 섭렵해서 Vue를 학습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

테마 기능의 가장 큰 핵심은, 이전 테마의 속성을 유지시키는 것이었다. 단순히 Theme swatches에서 테마를 변경하거나, color picker에서 색상을 선택하여 차트 색상을 단색 Monochrome 모드로 바꾸거나, 다크 모드를 전환하는 것은 간단했다.

(↑ vuetiful-board를 구현하기 위한 흔적이 남은 추억의 메모들...)

하지만 예를 들어 다크 모드인 상태에서 테마를 변경했을 때는 이전의 다크 모드 상태가 유지된 상태로 테마가 변경되어야 하고, 그리고 Theme swatches에서 제공하는 테마 프리셋(classic, retro, green...등)을 적용한 상태에서 color picker에서 선택된 색상을 바탕으로 Monochrome 모드로 변경했을 때는 선택된 색상이 테마에 적용되어야 했고, 차트 테마의 옵션 값에서 monochrome 모드를 enable해주어야 했다.

이 부분에서 Vue의 데이터 바인딩, watch와 computed 그리고 비동기까지. 다시 한 번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자세한 vuetiful-board 개발기는 추후에 기록으로 남길 예정!)

그렇게하여 힘겹게 완성된 테마 기능...💖

그리고, 보현님의 도움으로 GitHub Action으로 CI/CD를 자동화했고, 0.1.0 버전을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패키지를 배포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보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보현님 감사합니다!

  • 2021 메디스트림 기업협업 인턴십의 성과물 : 그리드 & 차트를 결합한 UI 컴포넌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 👉 vuetiful-board

마지막 4주차

라이브러리가 배포가 되었고, 이제 vuetiful-board를 활용한 대시보드를 만들 차례다. 마지막 4주차에는 같은 팀원이셨던 지현님께서 라이브러리의 문서화를 담당해주셨고, 나는 실제 한의원과 메디스트림 팀에서 사용할 대시보드가 되는 서비스단의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마지막 주는 사실상 4 영업일로 시간이 정말 촉박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Vuetify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그렸고, 비동기 처리와 Axios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가져와 vuetiful-board로 데이터를 건네주었다. UI 요소에 따라 컴포넌트를 나눴기 때문에, 데이터를 부모 <-> 자식 컴포넌트 간에 빈번하게 전달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emitv-model, v-if에 대해 연습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Vuetify와 같은 디자인 프레임워크는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공식 문서에 다양한 예시와 코드가 제공되어 있어서 참조하며 구현하기 편리했다. 공식 문서에서 내가 필요하는 Element를 검색하고 찾는 것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처음 사용하는 것이고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 외로 Vuetify에 대한 생태계도 넓은 듯 했다. 자료가 많아서 구현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서비스단에서 갱신된 data가 vuetiful-board에 props로 잘 전달되고 있었지만, 서비스단의 view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아마도 데이터를 바인딩하는 시점과 Vue의 반응형, computed와 watch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많이 헤맸는데 결국 보현님께서 큰 도움을 주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보현님의 코드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보며 깊게 이해를 해볼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보현님!

내가 만든 서비스단의 대시보드는 실제 서비스에 사용될 대시보드의 밑바탕이 될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작성한 코드가 단단한 토대가 되어서 다른 개발자 분들이 추후 수정하고 사용을 편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사용성을 고려해서 코드를 작성하도록 노력했다. 시간에 부쳐서 세세한 디테일까지 모두 챙겨가지 못한 점, 구현하지 못한 부분들이 아직까지 너무너무 아쉽다. 실제로 내 손으로 만든 꼭꼭 대시보드가 사용된다면 정말로 기쁠 것 같다🙏

(서비스단 대시보드는 내부 보안 상 이곳에 캡쳐를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

서비스단에서 기본적인 내비게이션과 Header, Routing, 그리고 차트 레이아웃을 그려낸 상태로 구현을 마쳤다. 기업협업 종료일에는 메디스트림의 Senior Developer이신 세환님과 다른 메디스트림의 개발자 분들께 우리의 성과물을 보여드렸고, 한솔님과 보현님과의 마지막 회의에서도 끊임 없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좋은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배웠다. 이대로 기업협업 인턴십이 종료되는 것이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그렇게 메디스트림에서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What I Learned 💭

나는 아직 올챙이 개발자라는 점

메디스트림의 개발자 분들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시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점. 더더욱 성장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보현님과 세환님께 코드 리뷰를 받으며 (당연하지만) 내가 쓴 코드는 물론, 나는 인간적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의 코드에는 무언가 익숙해져버린 틀이 있는 듯 했고 이 틀을 깨뜨리고 싶었다. 3주차에 세환님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때 이러한 틀을 깨는 것에 필요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역시 나는 부족했고 성장에는 끝이 없구나...

매주 최소 2시간의 회의를 적어도 3번씩이나 거치면서, 회의 중간중간에 한솔님께서 문제의 코드를 턱턱 풀어서 해결해나가시는 모습을 보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셨을지...흔히 요즘 말로 '존버가 답'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존버'하는 사람과 '존버'를 하면서 플러스 알파로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단순히 시간에 비례해서 얻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그 안에도 엄청난 노력이 있으셨을 것...쉽게 얻어낸 것이 아니셨을 것이다.

문제를 단번에 파악하고 해결해나가는 능력, 문제를 파악하고 인식하는 능력이 보였고 정말 정말 멋졌다. 나도 저런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성장하고 싶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근거를 갖추고, 거기에 기획력을 무기로 세상에 나의 아이디어를 발신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스타트업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뜨겁고 아주 빠르고 열정있는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따뜻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잠시라도 쉬지 않는, 불도저같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그런...🔥

메디스트림 구성원 분들과 짧게 나마 대화를 나누고 분위기를 보았을 때 메디스트림은 정말 따뜻한 기업 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번 기업협업 인턴십에서는 메디스트림사를 100% 경험했다고 보기에는 힘들어서 일부분 만을 본 것에서 그치는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짧은 시간동안에 내가 느낀 점은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구성원 간에 결속력있고 단독한 모습을 보았다. 한 명 한 명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오너십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타트업이란 이런 곳이구나, 한 번 쯤은 스타트업을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소통

우리는 잠깐 1개월 머물렀다 가는 협업생이었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우리를 메디스트림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획 과정에서부터 프로젝트를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을 마련해주셨고, 그 과정에서도 어떠한 편견없이 우리의 의견을 검토해주시고 생각해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

아득히 몇 년은 먼저 길을 개척하신 선배 개발자 분들이시지만, 아낌 없이 조언을 주시며 같은 '팀'으로서 제안한 협업생에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신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잊지 않아야할 덕목 중의 하나는, 나를 지지해주는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의 소중함과 지지해주고 서포트해주는 팀원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부분은 인간으로 살면서도 당연한 덕목일지도...

후배 개발자인 우리에게, 의견을 제안한 우리에게, 일을 수행한 우리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시곤 했다. 사소한 부분일 지도 몰라도, 그런 부분에서 더 의욕을 얻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치며

기업협업 인턴십으로 메디스트림이라는 멋진 기업을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멋진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시고 이끌어주신 한솔님, 보현님, 그리고 세환님 너무 감사합니다.

라이브러리에 보완해야할 점들이 정말 정말 많은데, 앞으로도 vuetiful-board의 contributor로 꾸준히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취업준비로 바쁠 것 같습니다만 노력해보겠습니다😭)

1개월간, 정말 즐거운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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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end Developer. 블로그 이사했어요 🚚 → https://iamhayoung.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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