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향🏃🏻‍♀️

개발자에겐 첫 직장이 제일 중요하다.

이 말을 취준생 내내 딱지가 박히도록 들었다.
그 결과, 이력서를 넣기까지 매우 신중하게 되었고,
3개월이라는 공백기간이 생기게 되었다.

3개월...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새 면접을 볼 때마다 자꾸 나의 공백 기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온다.

"3개월 동안 기술을 쌓을 생각은 하셨나요?"
"다른 회사에 있다가 오신 건 아니죠..?"
"3개월 내내 취업 준비만 하신 건가요?"

점점 공백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부담감이 커지고, 공백기를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5-6년 후에는 알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첫 직장이 나의 커리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안주었는지를..

취준생에겐 일주일 뒤도 알 수가 없다.

다음주 회사 합격 발표일이 있는 경우 더욱 더 알 수가 없게 된다.
현재의 나는 그저 열심히 합격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바라고, 준비를 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괴롭다.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나조차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가는 길은 기회가 주어진 길인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길인지 알 수가 없다.

단지 나는 오늘도 준비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