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L] 주니어 개발자의 입사 7개월차 회고

Teasan·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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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벌레 입사 7개월차가 지나갔다. TWIL를 쓰겠다고 입사 첫주에 다짐했는데,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미뤄뒀던 것 같다. 이제 약 반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얼마나 성장했고, 무엇을 배웠을까? 간단하게나마 근황 및 회고를 써볼까 한다.

✍🏻 배운 것

함께 일하기

  •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이전의 직업(포토그래퍼, 디자이너)에서는 경험해본 적 없는 것이었다. 개발자로 일하기 전까지 다른 직군과 함께 협업하며 제품(가방 등)를 만드는 것이 디자이너와 비슷한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내 착각이었다.) 신입 면접 때는 그것을 비전공자인 나의 메리트라고 생각하며 어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디자이너로서의 업무는 보통 다른 직군(마케터)과 미팅을 하며 진행하긴 했지만 어쨌든 제품 아이디어부터 생산까지의 업무의 큰 축은 디자이너가 모두 가져가서 일을 하는 것에 가까웠다는 걸 (개발자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7개월간 프로젝트로 묶인 동료들과 함께 수도 없이 많은 미팅을 하고, 질문을 하고, 소통을 하고, 협업을 하며 함께 일하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시간이었다.

나를 드러내기

  • 혼자 일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인지, 업무를 하면서 현재 내가 어떤 업무를 맡았고 어디까지 진행을 했으며,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 일일이 공유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정말 어색했다. 또한 업무 유관자들과 매일 데일리니 위클리니 하는 미팅을 하고 있으니 굳이 슬랙 같은 채널에서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팀장님과의 원온원을 통해서 이는 잘못된 습관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슬랙 채널을 통해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한다. 업무 뿐만이 아니라, 각자가 어떤 기술에 관심이 있고, 어떤 걸 도입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혹은 아주 프라이빗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동안 나는 슬랙 채널에서 직접적인 업무 유관자들만 알고 있는 이야기만 하거나 혹은 아예 소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적인 업무 유관자(개발자) 뿐만 아니라, 타팀의 간접적인 업무 유관자들, 또는 현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타팀의 동료들에게도 현재 내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리지 않는 것은 업무의 단절을 불러오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나' 라는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현재 어떤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지, 나의 마음 상태는 어떤지 등을 동료들에게 어느 정도는 드러내야 '나' 라는 사람을 동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일정 산정

  • 신입으로서 제일 어려운 것은 역시 일정 산정이다. 언제까지 기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 대답하는데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느낀다. 주변 개발자 선배림ㅎㅎ 들께 조언을 구했는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간의 두배를 말해라.' 사실 말이 쉽지 괜히 기간을 길게 산정했다가 퍼포먼스가 떨어진다고 이야기를 들진 않을까 매번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면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상상 속 걱정보다 내가 기간 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정확한 기간을 정하고 기간 내에 책임감 있게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훨씬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아직도 늘 어렵지만,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익숙해질 날이 오겠지.

🔥 반성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회고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

  • 말 그대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정리하지 못했다. 변명을 해보자면.. 현재까지 참여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배포까지 기한이 짧았고, 그때그때 테스크를 쳐내는 것에도 벅차서 하루하루가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줄이라도 매일의 트러블 슈팅에 대한 것이나, 회고 정도는 썼어야 했다. 바쁘단 핑계로 정작 챙겨야 할 것들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앞으로 투입될 프로젝트에서는 매일 단 한줄이라도 그날 하루 진행한 테스크에 대한 회고를 남기고, 트러블 슈팅한 것에 대해서도 일일이 기록해볼 작정이다.

큰 숲을 보지 못했다.

  •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신입으로서 그날 해야하는 테스크를 쳐내는데 급급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만 집착하다보니, 나와 내가 쓴 코드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 또한, 기능이 돌아가는데에만 힘을 쏟다보니 내가 쓴 코드가 정말 '합리적인' 코드인가? 성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코드인가? 에 대한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 점도 매우 아쉬운 지점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코드를 작성하면서 기능을 구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성능적으로 괜찮은 코드인지, 다른 동료 개발자들이 내 코드를 봤을 때 가독성이 높은 코드인지 등등을 고려하면서 작성하고 싶다. 디테일도 챙기되, 큰 숲도 함께 보고 싶단 결심이다.

📌 앞으로 이렇게 성장하겠다.

  • 인사를 잘하자.(목소리를 크게 하자 ^^)
  • 주어진 테스크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하자.
  • 디테일을 놓치지 않되 큰 숲 모두를 챙길 수 있도록 하자.
  • 일정 산정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갖자.
  • 프로젝트 중간 회고와 트러블 슈팅에 대해 정리하자.
  •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지점에서 고민하고 있는지 등 다른 동료들에게 '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 어찌됐건, 근황

  • 여러 사정들로 인해 테스크가 주어지지 않은지 약 한달이 지났다. 그러면서 다음 프로젝트에 사용될 기술들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성취감이나 자기 효능감이 많이 떨어졌던 시기이기도 했다. 근래에 회사에서 경험했던 일들로 인해 약 2주간은 침울했고, 또 힘들단 핑계로 공부를 하지 않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챕터 동료 개발자분들이 옆에서 내가 고꾸라지지 않도록 응원을 해줘서 정말이지.. 정말이지 힘이 많이 됐다. 동료들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항상 힘이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이지만 어찌됐건 스스로를 다잡는데 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중단해왔던 스터디를 다시 시작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취준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멘토님(이라 불러도 될까요 L님..)과 다른 동료 개발자 분들의 참여 하에 진행이 되는 스터디다. 스터디에 성실히 참여하고, 조언을 발판삼아 조금씩 성장해서 올해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드디어 방통대!를 편입하게 되었다. 비전공자로서 프로그래밍 언어만 잘하는 개발자보다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단 욕심(약간 과욕 같기도 하다..)에 과감하게 방통대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러한 공부들이 당장은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지 않더라도 길게 봤을 때 분명 언젠가 도움이 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으며.. 공부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마무리

  • 7개월차 회고를 써보려고 했던 것인데, 주절주절 개인적인 이야기만 쓴 것 같아 조금 민망하다. 앞으로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틈틈이 방문하여 공부 기록이나 배운 것에 대해 정리해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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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부가 '적성'에 맞는 개발자. 근성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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