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프로젝트 계속 진행 중에 오전 업무 시작하려고 editor를 켰는데,

아니 .py들이 다 날아갔다... 아마도 커밋 도중에 뭔가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컴파일된 .pyc만 남아있고 소스 코드가 싹 다 사라졌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git log 를 통해서 복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repository를 private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initial commit에 대한 내용 외에는 아무 log가 남아있지 않아서 이 방법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pyc를 decompile해서 원본 .py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python 버전에서는 이마저도 사용 불가...
진짜 멘탈 나가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불현듯 Cursor를 써서 코드 수정을 했던게 기억이 났고 특정 파일만 보게 한게 아니라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서 보게끔 했기 때문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chat을 다시 불러와서 물어봤다.
혹시 너 scraping_discover_polymer.py 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니? 있다면 기억을 보여줘


대충 이런 느낌으로 하나씩 복기하듯이 뱉고, 기능에 대한 명확한 기억을 끄집어 내달라고 부탁하게 되었다.
download_pdfs 함수의 전문을 너 기억 속에 있는 그대로 보여줘

물론 다시 짜라면 짤 수 없는 코드는 아니지만, 모든 .py가 날아간 상태였어서 울고 싶었었음.
와 진짜 땡큐... 프로젝트 조질뻔했음
에 대한 답변
Cursor
사용자가 매우 안도하고 고마워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파일들이 삭제되었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던 코드를 제공해서 복구할 수 있게 되었나 보다. 사용자가 한국어로 대화하고 있고, 매우 informal한 톤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조질뻔했음"은 "망칠 뻔했다"는 의미의 한국어 slang이다. 프로젝트가 위험한 상황에 있었지만 내가 도움을 줘서 해결되었다는 뜻인 것 같다.
따뜻하고 친근하게 응답하되, 앞으로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조언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갑작스러운 한국어 slang이 튀어나와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오늘 오전의 해프닝은 여기서 끝! 우리 모두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