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ik_e·2023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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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지은이 : 나

인간


사람은 잠재적 적을 의식한다.

길을 걷는 순간에도
집 안에 있어도
공동체에 속해도

아마 꿈 속에서도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필사적으로 구분 짓기 위해
벽과 자물쇠를 만들고
결사적으로 구분을 지키기 위해
각종 병기를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은
서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면서도 신뢰하지 않는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이데올로기 안에 갇혀 있다.

절대적인 그리고 영속적인
그런 삶이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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