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

ik_e·2023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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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지은이 : 나

천수


아무리 메우려 해도
메워지지 않는 구멍

철저한 계획을 무색하게
하늘은 그렇게 무심하다.

염원도 그저 한줄기 바람
나타나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나타난다.

바람을 타면 날아가고
역풍을 타면 떨어지니
어려울 것 하나 없지만

불어오는 방향조차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어
갈피를 못 잡는다.

떨어지는 낙엽은
바람 따라 두둥실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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