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T 31기 웹파트 OB] 지원 및 합격 후기 (서류, 면접)

SOPT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연합 IT벤처창업 동아리로, 한 기수에 약 200여명이 기획/디자인/서버/iOS/안드로이드/웹 파트로 나누어 활동한다. 기수마다 기존 활동 회원(OB)를 제외하고 약 120명 내외로 신입 회원(YB)을 선발하며, 지금은 한창 SOPT 32기 YB 리크루팅이 진행 중이다.

나는 30기 기획 파트, 31기 웹 파트를 수료하였으며 이번 32기 웹 파트 OB로 활동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글에서는 31기 웹파트 OB 지원 과정 및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1. SOPT 웹 파트 OB로 지원한 이유

나는 3학년을 마치고 1년간의 휴학 기간 동안 작은 스타트업에서 기획팀 인턴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솝트 30기 기획 파트 YB로 합류하게 되었다. 휴학생이었기 때문에 30기 솝트에서 모든 행사, 뒤풀이에 정말 빠짐없이 참여하며 너무 즐겁게 활동했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사는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다양한 소중한 기회들을 나에게 안겨 준 솝트는 내 인생을 바꾼 동아리였기 때문에 꼭 31기에도 OB로 활동하고 싶었다.

나는 전공이 컴퓨터공학이긴 하지만 개발에 대한 흥미가 딱히 없었고, 개발자가 되고 싶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개발로 참여한 프로젝트 경험도 전무한 상태였다. 하지만 SOPT 30기 앱잼에서 PM으로서 웹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며, 생각한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직접 구현할 수 있고 그 범위가 무궁무진한 개발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또한 하나의 팀으로서 함께 즐겁게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어떠한 일에 대한 흥미는 내가 애정을 갖고 무언가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결과물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며 재미있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경험해보고 싶었고, 그 중 가장 관심 있었던 웹 파트에 도전하게 되었다.

30기 기획 파트 활동이 끝나자 마자 매일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등 웹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1일 1커밋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웹 파트 지원 준비를 했다. 동일 파트 OB가 아닌 기획->개발 파트로서 OB 지원이었기 때문에 거의 YB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었던 것 같다.

2. SOPT OB 서류 작성

SOPT 지원서는 YB와 OB 모두 공통 질문 4문항, 파트별 질문 4~5문항으로 구성된다.
30, 31, 32기 3번의 서류를 작성해 본 내 경험 상, 자기소개서 문항들은 SOPT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자기소개서에 이를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았다.

31기 IN SOPT의 핵심 가치는

1) 함께 지식을 나누고 베풀며 유대를 쌓고,
2) 끈기와 열정으로 완전히 몰입하며,
3) 새로운 것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사람

이었으며, 31기 웹 파트 OB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음과 같았다.

| 공통 질문

1. IN SOPT OB 경험을 통해 얻고 싶은 가치나,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요? 이를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노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600자)

2. SOPT에서 다양한 분들과 만나 활동하면서 가치관의 변화나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위 가치들을 OB 활동에 어떻게 반영할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600자)

3.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 생각의 흐름을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이 도전을 통하여 배운 점을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600자)

4. 최근 기수에서 잘했던 점, 부족한 점을 기반으로 SOPT에서의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해 주세요. 그 단어로 표현하게 된 이유와, 위 요소들이 지원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700자)

| 파트별 질문

1. 본인이 생각하기에 파트 내 이상적인 OB는 어떤 사람인지, 본인은 어떤 OB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500자)

2. 어떠한 협업을 경험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과,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였는지,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을 각각 한 가지씩 이야기해주세요. (웹 관련 협업이 아니어도 좋고, 협업 당시의 노력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600자)

3. 웹 개발을 학습하여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와 그를 위해 노력한 바를 본인의 성격과 연결 지어 설명해주세요. (500자)

4. 웹 개발을 학습할 때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그에 대한 본인만의 파훼법(학습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굉장히 작은 부분이라도 괜찮습니다!) (600자)

5. 상기 질문들에 증빙 할 자료가 있다면 제출해주세요. (Github, 노션,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 최대 2개) (2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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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기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내가 솝트 활동을 통해 성장한 부분과 솝트에 대한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얼마나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정말 간절했기 때문에 며칠동안 자기소개서 작성에 매진했고, 서류 합격을 하게 되었다!

3. SOPT OB 면접 후기

OB 면접은 ZOOM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서류 합격 이후 안내된 링크로 면접 불가능 시간 폼을 제출하면, 이를 반영하여 면접 시간이 배정된다. 면접 시간 10분 전에 줌 링크가 메일로 전송되고, 면접 시작 시간 5분 전에 입장할 수 있다.
처음 입장 시 [대기방]에서는 네트워킹 상태 확인 및 아이스브레이킹이 진행된다. 이어서 진행되는 [회장단 면접]에서는 총 7분 동안 1:1 면접이 이루어지고, 이후에는 [파트장 면접]이 7분 동안 1:1로 진행된다.

내가 받은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공통 질문

1. 핵심 가치 3가지를 연결해서 자기소개 해주세요.

2. 자신만의 솝트를 정의하고, 자신은 어떤 역할로서 활동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3. 특정 일을 할 때 자신만의 동기 부여 방식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4.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큰 실패 경험과, 거기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말씀해주세요.

5. 유대라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세요.

6. (자소서 기반) 서로의 각기 다른 강점들을 흡수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 파트별 질문

1.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데 솝트 활동의 우선순위와, 솝트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실 수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2. (자소서 기반) 파트 내에서 모각공 등 모임을 많이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세요.

3. React는 가상 돔으로 변화된 부분만 렌더링하는데, 그 동작 원리를 아시나요? (+ 꼬리질문 - 자세하게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아시나요?)

4.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 기업에서 Angular, Vue, React 중에 React만 써야 할까요?

5. React의 단점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6.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UX에 대한 관여가 어디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7. (자소서 기반) 사용성이 중요한 웹 앱도 접근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8. (자소서 기반) 웹 접근성을 고려한 코드 작성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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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 보니 정말 많다..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기억나는 건 이정도이다.

역시 솝트... 질문들도 정말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 느껴졌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쉽게 대답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나는 개발이 거의 처음이었다 보니, 딥한 기술 질문들은 크게 없었고 다른 사람들도 보통 자소서를 기반으로 기술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받은 질문을 들어 보니 인생에서 가장 도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꾸준히 실천했던 경험 중에서 아쉬웠던 점과 그 아쉬움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지 등등 핵심 가치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다.

마지막에 파트장님께서 경쟁률 높으니까 떨어져도 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 그래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진짜 떨어진 줄 알았다...ㅎㅎ

4. SOPT OB 합격

너무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을 해서 웹 파트 OB로 활동하게 되었다.

31기 활동이 모두 끝나고 32기를 앞둔 지금, 나에게 솝트 31기 웹 파트원으로서의 활동은 그 무엇보다도 의미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개발 실력의 성장 뿐만 아니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각종 스터디와 네트워킹 활동, 그리고 어디서에도 쉽게 해보지 못할 완성도 높은 협업 경험들을 통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하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 이는 32기 웹 파트 OB로 또다시 지원하고 활동하게 된 가장 큰 동기이기도 하다.

나에개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꿈을 갖게 해 준 SOPT 웹 파트 활동 후기는 다음 글로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IT 분야를 진로로 희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SOPT에 도전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