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근 1주 차 네이버 신입 개발자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이버 신입 공채 : 기술직군 채용 과정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채용 과정은 서류 접수 - 코딩 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 최종 입사 순서로 진행됐어요.
이번 채용 일정이 사전에 안내되었던 것보다 연기되어서 실제 일정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서류는 지원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1) 자신 있는 분야 2) 자신 있는 전공과목 3) 문제 해결 경험 4) 첨부자료(선택)로 구성됐어요.
1번 문항과 2번 문항은 있는 그대로 편하게 작성했고, 3번 문항에서는 제가 겪었던 문제와 해결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려고 했어요.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는지 등의 내용을 서류를 심사하시는 분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의 구성이나 문장을 다듬으려고 노력하며 썼던 것 같아요. 지원자가 엄청 많았을텐데 서류 보시는 분도 정리가 안 된 글은 읽기 싫지 않았을까요?ㅎㅎ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주제는 한 가지만 다뤘고, 글자 수 제한은 따로 없었는데 1000자 조금 넘게 썼어요. 줄글로 작성하는 문항이 하나이기도 하고, 다른 회사들의 자소서를 기반으로 봤을 때 최소 700자 정도는 채우는게 성의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4번 문항은 선택 사항이고 포트폴리오와 깃허브, 블로그 링크들을 첨부할 수 있었어요. 저는 깃허브나 블로그에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이 없었고, 면접 때 말로 설명드려도 충분할 것 같아서 별도로 첨부하지 않았어요. 아 물론 면접까지 갈 수 있다면요.. 저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웬만하면 미리 준비해서 어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너무 과장하면 면접에서 독이 될 수 있어요 ㅠㅠ
# 문제 해결 과정 자세하게 묘사하기 # 정리된 글 작성하기 # 최소 600~700자 # 너무 과장하지 않기
코딩 테스트는 4문제로 구성되며 2시간이 주어졌어요.
문제 설명이 길고 조건을 놓치기 쉽다고 생각해서 한 줄 한 줄 읽으며 구현했어요. 첫 번째 문제를 풀고 제출을 눌렀는데 테스트 케이스와 채점 결과가 뜨지 않아서 당황하며 몇 번이나 제출 버튼을 눌렀었네요ㅋㅋ 다시 멘탈을 붙잡고 3번 문제까지 풀고 나니 40분 정도 남아서 편하게 4번 문제를 탐색(?)했던 것 같아요. 사실 4번까지 풀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어요ㅎㅎ.. 채점 결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풀었던 문제가 100% 맞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코테를 마무리했어요. 문제 유형은 문자열 처리, 슬라이딩 윈도우, 구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구현 문제는 자물쇠와 열쇠 문제랑 유사했던 것 같아요. 네이버 코테는 전반적으로 조건이 까다로운 느낌이었어요. 테스트케이스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조건을 놓치지 않게 집중하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코테 준비할 때 처음 한 두 달 정도는 기본기를 다졌어요. 이때는 프로그래머스 레벨 1/2, 백준 실버 문제들을 풀었어요. 어느 정도 유형을 익힌 후에는 프로그래머스 레벨 3, 백준 골드 문제들을 위주로 풀었어요. 그리고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풀었던 문제를 정확하게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다른 문제들도 풀었던 문제의 변형된 버전이기 때문에 기존 문제를 확실히 분석해야 다른 문제도 잘 풀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풀이 방법이 감도 안 잡히는 문제는 그냥 바로 검색했어요. 풀이 방법을 이해하고 다시 풀어보는 과정을 처음부터 혼자 풀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 것 같아요. 제 블로그랑 깃허브에서 제가 풀었던 문제들을 보실 수 있어요ㅎㅎ
# 멘탈 붙잡기 # 조건 놓치지 않기 # 연습은 양보단 질
1차 면접은 면접관 3 : 면접자 1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1차 면접 전에 인성 검사가 있는데 면접자의 성향 파악 목적이라는 말을 들어서 편하게 있는 그대로 체크했어요.
저는 네이버가 첫 서류, 첫 코딩 테스트, 첫 면접이었는데 면접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긴장이 됐어요. 면접 전 날까지도 청심환을 먹을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어차피 사람끼리 얘기하는 건데 무슨 청심환이야 하고 결국 안 먹긴 했지만요. 사실 사러 가기 귀찮았.. 코딩 테스트까지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면접을 보게 되니까 잘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많이 긴장됐던 것 같아요.
면접이 시작되고 인사를 나누고 난 후, 면접관 분이 긴장을 풀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나름대로 긴장을 별로 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면접관 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면접을 진행하며 점점 긴장을 풀 수 있었어요. 1차 면접은 인적성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리/추리 문제 그리고 간단한 코드로 된 문제를 주시면 답변하는 형식이었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이런 유형으로 진행된 건 아니니 자소서 관련해서도 준비하는게 좋아요.
면접 도중에 한 번은 문제가 잘 이해되지 않아서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면접관 분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질문이 모호해서 답변하기 어려울 땐 괜히 답변을 시작해서 횡설수설하는 것보다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하는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머릿속에서 정리해서 대답한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주시는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앞서 했던 답변과 다르게 답변을 했었는데요. 저처럼 아까 했던 말이랑 다르지 않냐는 말을 듣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 면접을 보기 전에는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엄청 길 것 같았는데 막상 면접을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ㅎㅎ
# 멘탈 붙잡기 # 질문이 이해 안 되면 솔직하게 물어보기 # 횡설수설 하지 않기
2차 면접은 면접관 2 : 면접자 1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 3 : 면접자 1로 진행한 분도 계시더라구요.
2차 면접은 1차 면접보다 더 많이 긴장됐어요.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붙고 싶어서 스스로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서 면접 준비는 거의 못 했습니다..🤯
이번 면접에서는 면접관 분이 1차 때보다 더 오랫동안 저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셨어요. 😂 이번에도 역시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하진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긴장 풀기용(?)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셔서 서류 전형에 담지 못한 저의 경험들을 어필할 수 있었어요. 이때 자기소개가 길어질까 봐 특정 경험에 대해서 나중에 질문 주시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재밌어하셨어요. 하하하 꼭 질문할게요~ 저는 거의 이 경험 하나로 면접이 진행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1차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던 문제를 다시 물어보셨어요.
경험 관련해서 질문주신 것 중에 기억 남는 건 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인것 같냐는 질문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한 가지만 말하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다른 걸 요구하셔서 세 번까지 답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두 답변은 그 분야를 경험하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는 답변이어서 다시 기회를 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생각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흔한 답변보다는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 할 수 있는 답변을 하면 더 어필이 될 것 같아요ㅎㅎ
2차 면접은 유형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사람마다 질문들이 엄청 다양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면접이 끝나고 나니 준비 할 수가 없는 면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서류에 썼던 경험들에 대해서는 다시 리마인드해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겠지만요ㅎㅎ 그리고 1차 면접처럼 2차 면접의 면접관 분들도 엄청 친절하셨어요. 면접관 분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젠틀하시니 너무 쫄지 말고 자신을 어필하면 될 것 같아요~!!
# 멘탈 붙잡기 # 경험 리마인드하기 # 경험과 연관지어 답변하기
최종 합격..!!! 믿기지 않아서 열 번도 넘게 재확인했습니다..ㅎㅎ
너무 멋져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