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커리어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보냄, 그걸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함
처음 이력서 샘플 보면서 ㅇㅇ하는 개발자 ㅇㅇㅇ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며 왜 저렇게 써야 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개발자로서 정체성이 있는 게 중요하구나, 그리고 그 정체성이 팀의 핏과 맞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지금 회사 면접 볼 때는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건 너무 기본적인 거고 명확한 정체성이 필요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항상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일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하고 있진 않은지, 방향성이 맞는지 등등. 날마다 바쁘게 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면 잠시 하던 걸 멈추고 생각하는 기간을 갖는다. 그리고 또 그 기간이 지나면 뭔가를 하고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은 건 내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게 가장 날 나타내지 않나 싶다. 이것 때문인지 주제 파악도 잘해서 아직 소위 말하는 더닝 크루거 효과도 나한텐 없었다. 매번 생각의 끝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쓰다 보니 좀 정리가 되는 거 같기도?
나는 생각하는 개발자다. 좀 시끄러울 순 있지만,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생각하며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골라내는 개발자다.
가장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 어떤 회사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인데, 가고 싶은 회사도, 도메인도 없다. 이건 개발 시작하면서도 동일했던 것 같다. 무슨 회사든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다. 매번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지금' 내가 성장하기에 괜찮은 곳인가였다. 벌써 3번째 회사에 오면서 이래저래 기준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재택 여부나 점심 식대 등 이런 걸 생각하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었고 그 사람들과 핏이 맞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위의 내용은 당연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많은 회사가 그렇지 않음을 모두가 알 것이다. 그리고 그런 환경이 더 편한 사람이 있다. 관성적으로 업무를 하고 워라벨을 생각하는 분도 종종 보이니까.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 결국 모두 선택의 문제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지금 내가 생각하기에 다음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을 정리했을 뿐이다.
여전히 가고 싶은 회사는 없고, 하고 싶은 도메인도 없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의 퇴사 날을 스스로 정해뒀다. 당연하게도 다음 이직처는 정해지지 않았고, 이력서 정리도 안 된 상태지만 말이다. 개고생은 하겠지만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
앞으로 뭘 할지 이번 주 내내 좀 고민을 해봤는데,
크게 보면 하나는 네트워킹, 하나는 연습이다. 결국 연습하고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피드백 루프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결론은 또 일을 하나 만들기 위해 이번 주를 쉬엄쉬엄 보냈다. 커피챗도 하고 말이다. 트위터엔 참 좋은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많은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고민은 이번 주까지만 하고 다음 주엔 돌입할 듯싶다.
트위터 친구들은 곧 일을 벌이는 날 발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