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을 가본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어, 바로 ‘짝퉁시장’입니다. ❤️베이징의 실크마켓, 상하이의 샤푸루, 광저우의 바이윈 시장 등 이름만 들어도 명품 브랜드의 ‘유사품’이 즐비하게 진열된 시장들이죠. ❤️가격은 말할 것도 없이 저렴하지만, 문제는 그 퀄리티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소비자도 순간 헷갈릴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죠.
최근 한국 브랜드들도 중국짝퉁시장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하이엔드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원단부터 패턴, 로고까지 무단 도용은 기본, 일부는 매장에서 실제 정품처럼 진열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한국 백화점 입점 브랜드”라고 소개되며 버젓이 유통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로고 마케팅이나 유통망 확장이 아닌, 브랜드 고유의 ‘DNA’와 ‘스토리’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리포지셔닝 전략을 택한 하이드로겐입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알려진 하이드로겐은 본래 테니스 선수였던 알베르토 브레씨가 2003년에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해골 아이콘과 카모플라쥬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한 이 브랜드는 2022년 크리스에프앤씨가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올봄에는 하이킹·트레킹 중심의 아웃도어 라인으로 리뉴얼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 포화에 부딪혀 방향을 다시 잡게 됐습니다. 이들이 택한 해답은 브랜드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테니스를 중심으로 러닝과 트레이닝, 골프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로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죠.
중국짝퉁시장에 대비해서도 단순히 법적인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하이드로겐은 스컬 아이콘이나 카모 패턴 같은 고유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고, 30~40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소비자층을 정조준합니다. 여기에 하이엔드 기능성 소재를 더해, 짝퉁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제품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실제로도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공식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유통과 마케팅 채널을 구축 중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브랜드 보호와 동시에 확장도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죠. 유통망 역시 현재 15개 점에서 연말까지 18~19개, 내년에는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하니, 명확한 청사진이 존재합니다.
중국짝퉁시장은 단순한 유통문제나 저작권 침해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 이슈입니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제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스토리, 철학을 전달해야 할 시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 하는 짝퉁이 따라올 수 없는 것. 바로 브랜드만의 진짜 가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