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넘어 우리 산업과 일상의 '기본값(Default)'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기술 파트너들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던 특별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Express 애드온 개발 파트너들을 위해 마련된 첫 오프라인 밋업입니다.
어도비 코리아에서 파트너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직접 기획하신 이 행사에, 저 또한 Adobe Developer Champion으로서 기술적인 관점과 커뮤니티에 대한 열정을 나누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단순한 행사 스케치를 넘어, 그날의 뜨거웠던 논의와 제게 영감을 주었던 순간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열어갈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행사가 열린 어도비 코리아 오피스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습니다. 딱딱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닌, 마치 잘 아는 동료들을 만나는 듯한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였죠. 행사를 주최한 어도비 코리아에서 손수 준비해주신 피자와 시원한 음료는 기술 기업 대표님들과 개발자들의 어색함을 녹이는 최고의 아이스브레이커였습니다.
단순히 명함을 주고받는 형식적인 교류를 넘어, 자사의 서비스를 시연하고, 서로의 기술 스택에 대해 질문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깊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저 역시 준비해 간 작은 스낵 상자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는데, 이는 '모두가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라는 따뜻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는 Adobe가 파트너사들을 단순한 '고객'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밋업의 핵심은 각 파트너사가 자사의 비전과 기술을 공유하는 3분 스피치 세션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여한 12개 기업의 발표는 대한민국 AI 및 크리에이티브 기술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각 사의 발표 전, 저는 Developer Champion으로서 기술 세션과 앞으로 한국 커뮤니티를 어떤 방향으로 활성화할지 그리고 어떤 도움들을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영상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저작권 해결 음원 플랫폼'입니다. 셀바이뮤직의 대표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셨는데, AI 기반 검색을 통해 영상의 분위기나 이미지에 맞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손쉽게 찾아주어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작업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줍니다.

NC소프트 출신의 베테랑들이 설립한 전략 게임 전문 개발사입니다. 깊이 있는 게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CTO님께서 발표한 '툰스퀘어'는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AI 웹툰 창작 솔루션 기업입니다. 스토리 생성부터 캐릭터, 배경 제작까지 AI 기술을 접목하여 창작의 장벽을 허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다채로운 아트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리빌더AI의 대표님께서 선보인 생성형 AI 솔루션 'VRIN'은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현실의 사물을 3D 모델로 완벽하게 복원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커머스, 메타버스 등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며, 3D 콘텐츠 제작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적인 기술입니다.

시스플로우는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특히 쿠버네티스(Kubernetes) 기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전문성을 가진 기술 기업입니다. 수많은 AI와 SaaS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구동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만큼, 생태계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소개해 주신 '티로(Tiro)'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회의나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구조화된 노트와 요약까지 제공하는 생산성 서비스입니다. "대화에만 집중하세요"라는 슬로건처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마고는 차세대 음성인식 AI와 3D 캐릭터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인터랙션 경험을 만드는 기술 기업입니다. 단순한 챗봇을 넘어, 감정을 표현하고 사용자와 교감하는 AI 캐릭터 기술은 차세대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듯했습니다.

피트페이퍼는 정적인 PDF 문서를 동영상, GIF 등이 포함된 인터랙티브한 '살아있는 문서'로 만들어주는 B2B SaaS 솔루션입니다. 누가, 언제, 어떤 페이지를 얼마나 봤는지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하여,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는 세일즈/마케팅 툴로 기존 문서 솔루션의 한계를 넘어서는 진화를 보여줍니다.

오노마AI는 멀티모달, 자연어처리(NLP), 컴퓨터 비전(CV) 등 AI 원천 기술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R&D 중심 기업입니다. 특히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며, 생성형 AI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세션이 끝난 이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어도비 기술과의 연계 가능성부터 공동 마케팅 방안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비즈니스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논의가 비공개로 오갔습니다. 이는 모든 참석자가 이 자리를 얼마나 의미 있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이번 Adobe 파트너 밋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Adobe가 파트너들과 함께 강력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파트너사들은 Adobe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혁신하고, Adobe는 파트너사들의 놀라운 아이디어를 통해 자사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첫걸음입니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더 많은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며, 때로는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끈끈한 커뮤니티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Adobe Community Champion으로서, 이 혁신적인 여정에 함께하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뜁니다. 앞으로 이 커뮤니티가 만들어낼 놀라운 시너지와 혁신적인 결과물들을 기대하며, 다음 밋업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