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꿈을 향해

itssweetrain·2021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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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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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Before Wecode

바이러스가 준 교훈

작년, 중동의 외노자였던 나는 문득 일이 없어진 해외에서 다가올 미래를 직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야하나’ 매일매일이 고민이었고 그런 생각과 함께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 많았다. 그러다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와이파이만 있으면 자신의 작업을 뚝딱 만들어내는 디자이너 친구를 보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받은 나의 전 직업과,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내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또한 귀국 후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가, 어떤 일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한 시간을 가졌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다!


산업과 예술의 만남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는 항상 공학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미대를 전공했지만, 주관적일 수 있는 예술의 세계에서 프로그래밍의 로직만큼 딱딱 떨어지는 객관적인 세계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무도 이의를 제시할 수 없는 명확한 결과값이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컴공 친구들이 작성한 논리정연한 코드를 보며 '이것이 프로그래밍의 세계구나!'라고 느꼈던 순간을 기억한다.

대학 2학년 때, 인문학에서도 예술에서도 공학을 함께 공부해야한다는 융합교육이 뜨기 시작했었다. 융합교육의 붐이 불면서, 기업에서 주관하는 비전공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각 대학마다 신설되었었다.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게 되었지만, 부실한 커리큘럼에 혀를 내두르고 아쉬움을 가지고 철회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인 줄 알았던 코딩 너..!


이 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탐방 공모전에서 STEAM(Science+Technology+Electronic+Arts+Math) 을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다. 열심히 기획안을 작성하고 면접에서도 통과되어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린 친구들도 랩실에서 직접 코딩을 하고 옆 랩실에서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이런 융합교육은 나에게 아주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미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며,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문과이과부터 정해지는 고등학교부터 대학에서 정한 전공때문에 다시 배워보고 싶은 분야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며.

자신의 소신을 따를 용기가 필요할 때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며, 개발자란 직업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다. 비전공자인 내가, 미대를 나온 내가 아쉬움만 느꼈었던 분야를 파고들 준비와 용기가 있나?

나는 아직까진 직업을 통해 ‘재미‘를 느껴야하며 나의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이루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나는 목표와 동기가 있어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 직업에서도 느꼈던 그 때의 설렘을 내 인생에서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개발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내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개발자는 새로운 매력을 가진 직업이었다. 주위에 휩쓸리지 말고 나의 길을 가보도록, 나의 결심에 책임을 져보도록 했다. 폭풍같던 고민의 시간들을 지나 나는 나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보기로 했다.


도전정신과 근성

아직까지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냐는 물음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겠다.

현재는 모르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 해도 하루하루가 바쁘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코딩 실력을 한 단계씩 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니어 개발자로서 내가 현재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맡겨진 테스크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위코드 생활은 매일매일이 챌린지다. 어쩔 땐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자판에 손만 올려놓은 채 자괴감을 느낄 때도 많다. 하루종일 한 문제를 붙잡고 해결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은 주어진 테스크를 하나씩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혼자 고민하기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기도 하며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 어떤 테스크를 나에게 주어져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부딪쳐보고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과 로직을 배우고 이대로 꾸준히 공부하고 싶다. 통찰과 직관을 기르자. 주니어 개발자에서 성장하여 더욱 시야가 넓어진다면 내 다음 목표 또한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남은 프로젝트들 또한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지만 나는 이 시간들을 통해 또 성장해있을 것을 분명 믿는다. 나는 나의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도 꾸준히 기록하고 코드를 작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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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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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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