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단지 포트폴리오에 한 줄 추가하기 위한 개발 블로그들을 많이 보았고, 나 또한 비슷한 이유로 군대에서 첫 번째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블로그는 방향성을 잃었고, 몇 달간 알고리즘 풀이와 코드만을 올릴 뿐 이었다. 그리고 전역 후 알고리즘을 잠시 놔두고 웹 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블로그는 자연스레 방치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 블로그의 주 목적은 개인 공부 정리이고, 서브 목적은 정보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강의나 공부 내용을 정리할 때 노션을 열심히 사용하는 편이고, 개발 중 맞닥뜨리는 사소한 문제상황이나 조그만 지식도 노션에 적어놓는다.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나의 "알게된것들" 카테고리에 추가되었기에 블로그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나의 공부 정리 패턴은 노션과 아주 찰떡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얻은 지식들, 너무 사소한 실수거나, 검색을 통해 찾기 힘든 정보들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블로그에 대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네트워크 스터디를 고안하면서, 블로그 포스팅 방식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새로운 지식은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를 해야하며, 글을 쓰는 것이 그러한 공부 방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참에 아무렇게나 쌓아두었던 나의 지식 창고에서 중요하거나 깊게 파헤쳐보고 싶은 내용,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꺼내어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개발 블로그를 작성해 나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