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2025년 회고를 작성하고자 한다. 운좋게 24년 10월에 현재 회사에 입사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24년 10월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1년 3개월 동안 두 번이나... 파트가 바뀌며 혼란의 시기를 겪었다...
처음으로 웹뷰 개발을 진행하며, 웹뷰에서의 데이터 동기화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React Query만으로는 부족하다 😱: 웹뷰와 네이티브 액티비티 간 데이터 동기화 문제 해결기도 작성했당 ㅎㅎ
1분기는 새로 합류한 파트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여러 피쳐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일본 서비스 홈페이지/CMS 런칭과 페이백 챌린지 서비스 웹뷰/CMS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처음으로 웹뷰 개발을 맡으면서, 웹에서 끝나는 개발이 아니라 웹뷰와 네이티브 액티비티 사이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동기화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게 됐다. React Query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점들을 직접 부딪히며 정리했고, 그 과정을 블로그로 남겨 공유할 정도로 배움의 밀도가 높았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현업에서 기대하던 개발”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새롭고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과 운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시야가 생긴 분기였다.
당시 파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가로 맡게 되었다. 회사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관리 서비스를 인수하게 되며, 기존 서비스에서 주식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
1. 주식 정보 제공 서비스
2분기에는 회사가 마이데이터 기반 투자 관리 서비스를 인수하면서, 기존 서비스에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새로 맡게 됐다. 내가 원래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도메인 자체가 즐거웠고, 그래서 더 욕심내서 유지보수하기 좋은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기능 주식 차트를 구현하면서 react-financial-charts를 커스터마이징했고, 실시간 시세를 SSE로 연결하면서 이벤트 핸들러 내부의 상태 갱신 문제(클로저 트랩)를 분석해 useRef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해결했다.
또 OpenAPI와 useInfiniteQuery를 결합해 무한스크롤 커스텀 훅을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하면서, 단순 기능 개발을 넘어 팀 단위 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한편 당시 PM님이 기획 업무를 처음 맡으신 상황이라 고려되지 못한 지점들이 많았는데, 타 주식 서비스와 기존 인수 서비스를 비교하며 UI/정책 관점 개선안을 제안했고(국장/미장, 프리장/정규장/애프터장 차이를 반영 등),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 더 자연스럽고 신뢰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프리장 테스트 때문에 늦게까지 노트북을 열던 날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도메인이어서 힘들어도 즐겁게 몰입했던 분기였다.
게다가 하루 종일 주가를 본 덕분에 투자 타이밍도 잘 잡았다. ㅋㅋㅋ
2분기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도메인(투자)”에서 몰입해서 달렸다면, 3분기는 일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면서 적응력이 가장 크게 요구되던 시기였다.
1. 동네 커뮤니티 및 산책 서비스에 병원 서비스 탑재
기존 동네 커뮤니티/산책 서비스 흐름에 새로운 도메인(병원/클리닉)을 얹는 작업을 하면서, 단순히 화면만 붙이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기존 기능을 쓰던 방식’을 깨지 않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서비스 도메인이 확장되면 UI/정책/예외 케이스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추후 더 많은 도메인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코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고민했다.
2. !! 파트 이동 (두 번째)
입사 후 1년 안에 파트가 두 번 바뀌면서 솔직히 혼란도 컸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새 환경에서도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고, 필요한 일을 우선순위로 정리해서 실행하는 능력”을 키운 계기였던 것 같다.
(새로운 파트는 워낙 바쁜 파트인 탓에, 초반에는 온보딩을 진행하며 내가 스스로 ‘온보딩 문서’를 만들어가며 적응했다. ㅋㅋㅋ)
3. 기업 교육 서비스 인사팀 관리용 CMS (Self-Serving 전환)
3분기 후반에는 B2B 성격의 인사팀 CMS을 개발하며, 목표가 “기능 추가”보다 운영 효율화에 더 맞춰졌다.
특히 인사팀이 반복적으로 요청하던 업무를 개발 의존 없이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방향(Self-Serving)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운영자)가 실수하기 쉬운 지점”을 줄이기 위해 입력/검증/가이드/상태 노출 같은 UX를 더 촘촘히 설계했다.
UX를 많이 챙긴 기획이었기에 프론트에서도 복잡한 UX를 유지보수하기 좋은 코드로 작성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이거 블로그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안 했네..)
3분기에는 파트 이동과 도메인 변화가 겹치면서 환경이 급격히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업무를 빠르게 구조화하고 우선순위를 세워 적응하는 힘이 많이 길러졌고, 서비스에 새로운 도메인을 얹는 작업을 하며 단순히 기능을 “붙이는 개발”이 아니라 기존 사용자가 쓰던 흐름을 깨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다.
다만 이번 작업은 기존에 우리 프로젝트팀이 직접 관리하던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기획적으로 논의할 지점이 정말 많았다. 개발자와 기획자 모두 기존 기능을 완전히 알고 시작한 상황이 아니어서, 확인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계속 생겼고 그만큼 소통 난이도도 높았다. 실제로 관련 피드백을 듣기도 했고, 나 역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ㅜㅜ
그래서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의식적으로 바꿨다. GPT를 활용해 쟁점을 빠르게 정리하고, 말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슈는 대면으로 함께 보거나 화면을 직접 보여드리며 맥락을 맞췄다. 그 결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각 선택지별 장단점은 무엇인지" 까지 공유하는 습관이 생겼고,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협업을 앞으로 밀어붙이는 방법을 배운 분기였다.
4분기는 한마디로 “마이그레이션 + 안정화 + 표준화”를 동시에 잡아야 했던 시기였다.
눈앞의 기능을 만드는 것보다, 앞으로의 개발 속도와 운영 품질을 결정하는 “기반 공사”를 많이 했다.
1. Next.js → Astro 마이그레이션
마이그레이션은 단순히 기술 스택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SEO, 성능, 유지보수성,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걸 크게 느꼈다.
특히 기존 페이지의 URL/메타/렌더링 방식이 사용자 유입(검색)과 직결되다 보니, 개발 관점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유입/전환)을 같이 고려하는 개발을 하게 됐다.
2. PHP → Next.js 마이그레이션 (진행 ing..)
레거시 PHP 기반 화면을 Next.js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중요하게 본 포인트는 “새 기술로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동작과 품질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AI(예: Claude Code)를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되, 결과물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검증 기준과 템플릿을 만들어 “재현 가능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처음에는 AI 사용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는데, 이제는 요구사항을 함께 분석하고 plan 모드와 ultrathink, chrome devtolls mcp를 활용해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4분기에는 마이그레이션을 단순히 “기술 스택을 바꾸는 개발 이벤트”로 보지 않고, 제품 품질(성능·SEO·운영 안정성) 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로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됐다. 레거시를 다루면서 기존 동작을 정확히 이해하고, 리스크를 먼저 식별한 뒤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체감했다.
개선 과정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했다. Google Search Console을 분석해 SEO 개선 포인트를 찾고, Core Web Vitals 지표를 보며 병목을 확인해 실제로 개선을 적용했다. 또한 Grafana로 수집한 에러 로그를 분석하고 수정했다. 예를 들어 스프라이트 이미지로 리소스 요청을 최적화했고, iOS 15.4 미만 Safari 환경을 위해 BroadcastChannel 폴리필을 적용했다. 또한 React 컴포넌트를 가능한 한 Astro로 전환해 클라이언트 JS를 줄이며 페이지 로딩과 체감 성능을 개선했다.
부모님이 일본에 거주 중이시기에 1월, 5월, 6월, 8월, 10월, 12월 총 6번이나 방문했다. 휴가의 90프로를 일본 방문에 사용한 것 같다. 다행히 2025년에는 황금연휴가 많았기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덕분에 일본 지인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누렸다. 첫 직장을 다니며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낀 일 년이었다. 난 울보기에 돌아올 때마다 울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치만 공항에서 엄마가 싸준 김밥을 먹으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다...)
매번 너무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고 다시 회사에 가야한다니!! 너무 괴로웠다...
그래도 항상 내가 도착하면 캐리어에서 자기 삑삑이부터 찾는 규봉이가 너~~무 귀여웠고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아 기뻤다.
도쿄 외에도 틈틈이 주변 여행도 다녔다. 쿠사츠 온천은 너무 따끈따끈했고 내가 호텔을 쏠 수 있어서 기뻤다. 규봉이 친구 강쥐 뾰롱이와 함께 간 비숑 페스티벌과 강쥐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다다미방에서 숙박한 닛코 여행도 즐거웠다!!
또한 엄마아빠가 10분이라도 예쁜 바다 보여준다고 신칸센을 타고 열차를 타서 간 시모다 여행은 감동적이었다.
엄마와 여동생과 간 오제 국립공원은 환상적이었다. 보통 1박2일로 가는 곳을 당일치기로 가느라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달리느라 힘들었지만 ㅋㅋㅋ 가족 풀 멤버와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엄마아빠 여동생과 간 아타미 여행도 너무 행복했다.
또한 가장 최근 간 12월에는 뾰롱이 돌보기를 하며 강쥐들에게 둘러쌓인 일정을 보낼 수 있었다.
갈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돌아왔기에, 부모님이 서울로 돌아오시는 올해가 더더욱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 막바지 때 터키 여행 이후로 상황상 도쿄만 갔었는데, 올해는 정말 여행다운 해외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북리더기를 구매하기도 했고, 친구와 잠깐 같이 도서모임 아닌 모임을 진행하며 올해 중학생 때 이후로 가장 책을 많이 읽었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직장생활이 익숙해지지 않아 문화생활을 적게 했는데, 책 읽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고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 책을 거의 안 읽었는데 다시 이북리더기를 끼고 잼있는 책 많이 읽어야지~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안 봤다. 20대 초반까지 나는 나름 영상광, 이제는 영상을 보는 게 너무 피곤하다! 쇼츠에 중독됐기 때문일까.. 그냥 위기의 주부들이나 다시 보고 싶은데 디즈니 구독하기 돈 아깝다.
그리고 8년만에 지드래곤이 컴백해서 열심히 따라다녔당 ㅋㅋ 올해도 마니마니 활동해주세요
돌이켜보면 2025년은 “내가 어디에 있어도 개발자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를 계속 시험받던 해였다. 파트가 두 번이나 바뀌고 도메인이 달라질 때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빠르게 맥락을 잡고, 업무를 구조화하고, 협업 방식까지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4분기에는 마이그레이션과 성능/SEO 개선을 하면서, 개발을 단순히 기능 구현이 아니라 제품 품질을 올리는 일로 바라보게 된 게 가장 큰 변화였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처음이라서”라는 핑계를 덜 대게 된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직장을 다니며 가족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고, 일본을 오가며 마음의 중심을 잘 붙잡을 수 있었다. 2026년에는 분기마다 목표를 세우고 더 자주 회고하면서, 내가 성장하는 속도를 스스로 확인해보고 싶다. (1분기부터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