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추석 맞이 회고 🍡

7과11사이·2023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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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코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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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임시 쉼

추석을 맞이하여 오랫만에 친척들을 만나러 평택을 내려가게 됐다.
책부터 컴퓨터까지 바리바리 챙기며 내려 가서도 코딩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친척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국 코딩보다 대화하는게 더 즐거웠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계속 중간에 걸리는 (네이버 지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인데,
대학생이 된 친척을 보면서 여러모로 반성을 하게 됐다.
문예창작학과 학생인 그 친구는 하루에 수백 장이 넘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었다.
대화를 하다보면 나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느끼기론 그건 분명 '즐거움'이었다.

코딩을 하는 목적

내가 코딩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
그동안 즐겁고 잘 하고 있던 카피라이터와 광고 기획자의 길을 두고 개발의 길로 들어선 이유가 뭐였을까?
돈도 중요한 요소였지만 단순히 부를 축적하고자 개발자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무역학과를 도중에 그만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광고를 선택한 이유도,
기획을 넘어 카피라이터의 길을 선택한 것도 모두 조금이나마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설득하여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돌고 돌아 온게 아닐까 싶다.

개발자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개발자는 끝났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IT 산업과 모바일은(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산업이라 말을 하지만!) 컴퓨터 없이 어디에서나 정보를 접하게 만들수도, 즐거움을 제공할 수도,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IT 업계, 그것도 모바일 산업에 발을 들이게된 이유이다.

하지만 처음 가지고 있었던 열정은 불타 오른지 꽤 됐다.
1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퇴사 당시 가지고 있었던 열정은 없어진지 오래다.
걱정이 들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계속해서 피어나다 보니 열정만으로 밀고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더라.

하지만 오늘 나보다 어린 친구가 가지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그 친구를 보면 열정이란 내 성과가 조금씩 보일 때, 혹은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때 조금씩 지펴지고 불이 되는 것 같았다.
반대로 나는 스스로 다짐했던 목적마저 잃었는데 어째서 열정이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었을까?


열정을 다시 찾는 일은 정말 오래 걸린다.아마 당장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목적이 있었다면 포기하지 말고 일단 계속 달려가보자!
가다보면 다시 열정을 마주하게 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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