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테이블로 이중 관계 풀어내기

Jaden Kim·2024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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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티를 설계하다 보면 엔티티 간 N:M 관계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테이블 상에서 N:M 관계는 1:N 관계 2개로 풀어내게 되는데, ORM에서는 이를 위해 중간 테이블을 자동으로 구성해서 별도로 엔티티를 정의하지 않아도 되게끔 지원한다.

하지만 중간 테이블에 추가 정보를 삽입할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해 보통 이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실제로 토이 프로젝트의 테이블 설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중간 테이블에 대한 엔티티를 별도로 정의하는 것의 장점을 크게 느꼈었다.

기존의 테이블 구조

기존에 설계했던 테이블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한 명의 사용자(User)가 여러 미팅(Meet)의 호스트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1:N 관계로 설정했다.
또한 여러 명의 사용자(User)가 여러 개의 미팅(Meet)에 참여할 수 있는 N:M 관계였기 때문에, 이를 중간 테이블인 MEET_MEMBER를 통해 두 개의 1:N 관계로 풀어냈다.

중간 테이블의 이름은 보통 두 테이블의 이름을 조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위 구조에서는 Meet과 User 사이에 이중 관계가 있기 때문에, 중간 테이블을 MEET_USER와 같이 정하면 단일한 관계로 이해될 것 같아서 MEET_MEMBER로 정했다.

이에 맞춰서 엔티티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우선 Meet과 User 사이의 1:N 관계에 대해서, Meet에 host라는 이름으로 프로퍼티를 넣고 @ManyToOne을 사용하여 관계를 설정했다.
또한 Meet과 User 사이의 N:M 관계는 Meet 엔티티에 members 프로퍼티를 넣고 @ManyToMany를 사용하여 관계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중간 테이블인 MEET_MEMBER를 자동으로 생성하게 된다.

문제점

하지만 위 구조를 사용하면서 여러 문제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데이터 조회 시 join이 추가됨

Member와 User를 이중 관계로 구성했으므로, Meet 데이터 조회 시 연관된 데이터를 한 번에 불러오기 위해서는, 단일한 관계로 구성했을 때에 비해 join이 한 번 더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Member와 User의 N:M 관계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중간테이블을 거쳐서 조인해야 하기 떄문에, 조인이 총 2번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추가로 meet.host_id를 기반으로 한 번 더 조인이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db 단에서 join을 수행하는 횟수가 1회 증가하고, 조회되는 각각의 row 에는 host_id에 매핑되는 User 정보가 중복되어 포함된다.

관계의 모호성

테이블 사이에 이중 관계가 존재하면, 두 테이블 사이의 관계가 모호해지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테이블 설계에서 외래키명과 테이블명을 순수하게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비즈니스적인 이름들이 삽입될 여지가 생긴다.

먼저 N:M 관계의 중간 테이블의 경우, 단순히 두 테이블의 조합인 MEET_USER로 이름을 정할 경우에 단일한 관계로 오해하지 않을지 우려되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고, 미팅의 멤버라는 의미를 가진 MEET_MEMBER 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다만 이도 좋은 결정은 아닌 것이, MEET_MEMBER는 MEET과 MEMBER의 중간 테이블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ARTICIPANT와 같이 아예 다른 이름으로 지으면, 관계가 있는 테이블의 이름들과 너무 동떨어지게 된다.

또한 1:N 관계에 대한 외래키의 경우에도 user_id와 같이 테이블명을 바탕으로 외래키 이름을 정할 수 없고, host_id와 같이 비즈니스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위와 같이 이름을 정할 때 비즈니스적인 의미가 개입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외부적인 의미의 개입 없이, 두 테이블 간의 관계 설정을 하는 것만으로도 명확하게 그 관계가 드러나는 것이 더 좋은 설계라고 생각한다.
테이블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중간 테이블명이나 외래키 이름이 순수하게 구성되는 편이 관리하기 용이하다.

개선 방법

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Meet과 User 사이에 단일한 N:M 관계만 설정하고, 해당 사용자가 host인지 여부는 중간 테이블의 칼럼(meet_user_role)으로 구분하도록 변경했다.
Meet 테이블에 있었던 host_id는 제거했다.

우선 각 미팅 참여자의 권한을 구분하기 위해, MeetUserRole이라는 enum으로 각 역할을 정의한다.

이제 MeetUserRole 타입의 값을 중간 테이블이 저장하도록 구성해야 한다.
결국 중간 테이블에 외래키 뿐만 아닌 추가적인 데이터의 삽입이 필요하게 된 것이고, 따라서 중간 테이블을 엔티티로 별도로 정의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엔티티를 정의했다.
이제 이중 관계에 대한 문제가 사라졌으므로, 중간 테이블의 명을 MEET_USER로 순수하게 정할 수 있었다.

마치며

비즈니스 로직을 계속 전개하다보면 중간 테이블에 데이터를 삽입할 일이 점점 많아짐을 느꼈다.
보통 N:M 관계는 핵심적인 비즈니스 로직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대부분일 것이다.
정말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면, 중간 테이블을 엔티티로 정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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