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국비수업을 듣고 비전공 SI 출신 개발자로 3년 7개월정도 업무를 하면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다니던 회사의 성장과 환경도 그닥 나쁘지도 않았다.
진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지만 실무를 하며 따로 시간을 내며 공부하기에는 보통 의지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던 도중 지인의 소개로 SW사관학교 정글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전산학(컴퓨터공학) 사전지식이 없는 졸업생/직장인들을 대상으로,
5개월 간의 몰입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예 개발자를 길러내는 코스"
라는 정글의 슬로건이 나의 마음을 크게 휘어 잡았다. 남들보다 늦은 선택으로 진로에 발목 잡혔던적도 있었고
그걸 만회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서 나쁘지 않은 회사에 잘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편안함을 쫓다가 예전과 같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고 비전공자라는 방패로 더이상 부족함을 합리화
하고 싶지도 않았다.
실무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자료구조, 알고리즘, RB트리, 말록랩, 웹서버, 컴퓨터구조, C언어, 운영체제(핀토스), 프로젝트 몰입 개발, 론칭까지 중요한 개념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0주차 정글입성 미니 프로젝트를 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하는 방식을
경력자인 나도 새롭게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짧은 5개월의 과정을 통해서 매일 만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부딪히고 넘어서는 일을 하고 싶고 배운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는 개발일지를 남겨보고 싶다.
수료 후에는 개발자로써는 예전에 현업에서 만났던 문제들에 대해서 막힘없이 해결하고 싶고
누구나 알만한 IT 개발 회사에서 취업해서 비전공자들에게도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