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파일을 찾기 위해 내컴퓨터를 클릭하면 로컬디스크(C:) 가 존재한다.
여기에 외장하드를 추가 하거나, usb 등 저장공간을 추가로 연결하면 (D:), (E:) ... 처럼 알파벳 순서대로 늘어나게 된다.
그냥 대부분 무심코 넘어가겠지만 문득 한가지 의문이 든다.
왜 A부터가 아니라 C 부터일까?
컴퓨터의 알파벳이 C부터 시작해서인가? 아니면 A와 B는 숨어있는 걸까?
이 질문에 답은 컴퓨터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형태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는 IBM이라는 회사에서 1981년에 만든 IBM PC 5150이다. 이 컴퓨터가 최초로 발명됐을 시점엔 하드디스크가 매우매우 비쌌기 때문에 현재의 하드디스크를 플로피 디스크라는 것으로 사용했다.
어린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이렇게 생긴 플로피 디스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필자 본가에도 이 디스크가 창고 구석에 짱박혀있다.)
당시 IBM 5150를 잘 보면 본체에 디스크 2개를 넣을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왼쪽을 기준으로 첫 번째는 운영체제가 담김 디스크를,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가 담긴 디스크를 삽입했다.
여기서 첫 번째 드라이브를 A드라이브, 두 번째 드라이브를 B드라이브라 정했다.
시간이 흘러 5160 버전의 컴퓨터는 하드디스크 가격이 떨어지고, 드라이브 하나를 하드디스크 전용으로 만들어 출시 되었다.
이 하드디스크 전용 드라이브를 A나 B 드라이브라고 설정할 수 있었겠지만, 이전 버전과 호환성을 위해 C드라이브라고 지정됐다.
이 때 부터 로컬디스크 C 드라이브가 최초로 지정되었다.
시간이 더 흘러 플로피 디스크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어 하드디스크가 이제 A드라이브가 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은 하드디스크가 C드라이브 인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굳이 A드라이브라고 바꾸지 않고 C 드라이브 인채로 남아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