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함께 자라기

Marco·2021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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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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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작가의 [함께자라기] 라는 책을 읽었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잘 안왔는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공부 방향에 확신을 갖게 됐다.

실력과 OO은 무관하다.

직원을 뽑을 때 무엇이 그 사람의 실력을 가장 잘 예측할까?
연구 결과, 나이는 거의 상관이 없었고 경력 연차도 상관성이 약한 편이었다고 한다. 반면에 작업 샘플 테스트지능 테스트 ,구조화된 인터뷰 등이 높은 상관성을 보여줬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과 2년 차 프로그래머 중에서 후자의 실력이 높을 확률이 크지만, 5년 차와 10년 차의 연차 차이는 실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즉, 경력의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이 훨씬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채용을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채용된 직원에 대한 전문성 관리라는 것이다.

학습 및 자기계발은 성실하게 꾸준히 하게 된다면, 현재 본인이 뒤쳐졌다 하더라도 복리처럼 급속도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 1%씩 주는 이자가 있다고 하고 이를 복리로 받는다면 원금의 두 배가 될 때까지 70일밖에 걸리지 않고, 1년간 이를 지속한다면 1년 후 원금의 약 38배가 된다.
이처럼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은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

그렇다면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1. 성장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2. 현재 실력에 적절한 난이도의도적 수련을 해야 한다.
3. 학습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그리고 자주)에 받아야 한다.
4.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5.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협력하여 함께 학습한다.
이러한 성장 필수 요소들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적절한 난이도의 수련

제자리 걸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실력과 엇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의 수련을 해야 한다. 낮은 난이도는 지루하고, 너무 높은 난이도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여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학습하며 엇비슷한 난이도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재설정하여 몰입의 경험을 이어나가고 행복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피드백과 애자일

주위에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자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학습에서 피드백의 필요성은 애자일 방법론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애자일은 불확실성이 클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끝도 없어 보이는 것들을 정신 없이 학습하거나 실행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길을 잃고 목표했던 곳에서 동떨어진 곳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다가도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 보고 목표점과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것 같은 피드백을 통해 방향을 재조정하는 일을 자주 해야 한다.
즉, 더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더 짧은 주기로 자주 그리고 더 일찍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학습 프레임

프레임 주제도 아주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설명한 프레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실행 프레임잘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학습 프레임자라기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소개한 이와 관련된 아이들 대상 심리학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실행 프레임 실험 설계: "여러분이 얼마나 그림을 잘 그리는지 보고자 합니다. 점수를 매길 겁니다. 각자 그림을 하나씩 그려서 내야 합니다."
    - 쉬는 시간에, 실행프레임의 아이들은 논다고 정신이 없다.
    - 실행 프레임은 사람들이 현재 주어진 과업이 뭔가 좋은 성과를 내는 걸로 생각하는 틀을 말한다.
  • 학습 프레임 실험 설계: "내가 안 그려 보았던 방식들을 실험해 보는 시간이에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실험해 보세요"
    - 쉬는 시간에도 계속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많다.
    - 현재 주어진 과업이 내가 얼마나 배우느냐로 여기게 되는 틀을 말한다.
    - 학습 정도도 학습 프레임의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학습한다.
    이전의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는 당연히 실행 프레임 적으로 강요받고 사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평생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거나 더 큰 목표를 가진 상황이라면, 학습 프레임 태도를 갖춰야 한다.

함께 학습하고 함께 자라기

협력을 통해서 추상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의 역사는 추상화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처럼 개발자로서 본질적인 능력인 추상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사람이 협력해야 하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Pair programming 등이 있다.
두 사람이라는 구성은 대화를 통해 추상화를 높이게 하고, 미루고 헤아리는 과정을 교차하다가, 그 사이에 '아하'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드 작성 시에도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함께 협동하고 대화하고 그림도 그려보는 것이 좋다.

학습 공동체 등에서 지식과 자료를 서로 모두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로의 업무를 공유하고 상호 검토하는 협력하는 것은 불행한 일(어려운 학습 과제 등)을 '또는' 조건에서 '그리고' 조건으로 바꾸게 한다. 즉, 모든 사람이 통찰을 얻어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통찰을 얻으면 그걸 공유해서 전체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고 얻게 된 부분도 많아서 만족했다.
성장하기 위하여 사고방식의 전환을 필요성을 느끼신 분이라면, 책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실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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