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할 적엔 되도록 정보가 담겨있지 않은, 나의 감정이 담겨있는 글은 블로그에 쓰지 않겠노라 다짐했었다.
시간이 흘러 이 글을 본다면 왜인지 부끄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그 다짐을 깨고 내 감정이 가득 담긴 글을 적어야겠다.
근래에 느낀 이 감정들을 내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아래에 적어나갈 글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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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건 뭘까?
난 어디까지 내 것을 나눠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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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나눠주고도 덕분에 성장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큰 사람일까?
감히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실로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의 나의 방향을 결정지어주기도 한다.
누군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내가 상대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닐까?
나와 함께하는 게 상대에게도 과연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이 종종 든다.
마치 조별 과제에서 무임승차를 하는 기분이랄까?
이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나와 함께하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라면 못할 말이었다. 그래서 내겐 너무 과분한 사람들이다.
지난 6개월 + 5주간 참 많은 천사들을 만났다.
글로는 다 담을 수도 없는, 너무도 귀중한 사람들과 시간들이었다.
그들에게 어떠한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싶다.
내 작은 도움이 닿을 수 있을 때까지 놓치지말아야지
그리고, 나도 저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이 모든 경험과, 지금 드는 이 감정들을 아주 오랫동안 잊지않고 고이 간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