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 생활을 시작했다. 휴학 생활을 하면서 전공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마침 대학교 선배로부터 같이 한이음 공모전 참여를 해보는 게 어떨 것 같냐는 좋은 제안을 받게 되었다.
한이음 공모전은 ICT 분야 실무경력이 탄탄하신 멘토님들께서 미리 진행하고자 하시는 프로젝트 개요서를 올려놓으시면 그것을 읽어본 후 자신이 참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물론 신청한다고 다 승인이 되는 것이 아닌, 멘토님께서 승낙을 해주셔야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참여를 원하는 주제를 탐색 후 신청을 했고, 다행히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이라는 결과를 답변 받았다.
휴학한 김에 제대로 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고려한 점은 아래와 같았다.
1. 너무 뻔하지 않은 소재
2.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
내가 생각하기에 아파트 청약 관리는 이와 걸맞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매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 해 청약 당첨자의 약 11%가 부적격 당첨으로 발생된다고 한다.
출처 : 한경닷컴이러한 부적격 당첨자가 계속해서 속출되는 이유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청약 조건 및 운영 지침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은 부동산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청약자격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만약, 이렇게 부적격 당첨이 판정되면 청약 제한까지 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고자 우리가 사용자의 청약자격의 적격 여부와 관련된 청약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발하면 이를 통해 부적격 당첨 사례 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프로젝트 진행을 시작했다.
우리 팀은 설계 단계에 들어가기 전, 관련 지식 습득을 위해 다 같이 청약 공부를 시작했다. 팀원 모두가 대학생 신분이기도 하고 청약 신청을 해본 적도 없었기에 기능 명세서,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신뢰도가 높은 청약 공식 사이트인 한국부동산원 청약Home 홈페이지를 보며 계속해서 공부했다. 어떤 모집분야가 있고, 해당 모집분야에서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등등에 대해서 말이다. 관련 뉴스 기사도 많이 읽어보고, 이를 토대로 매주 팀원들과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각자 공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끼리 모여서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은 청약Home 상담 센터에 전화해서 직접 문의해 보기도 했다.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고 왜 부적격 당첨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팀원들과 기능 명세서와 ERD를 작성해 보게 되었다. 다양한 청약 모집 전형, 기능들이 존재하는 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들을 다루어야 했기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데이터 구성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다. 헷갈리거나 어려운 부분이 발생할 때는 미팅 때 멘토님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기능 명세서
기능 명세서 보기
ERD
API 문서 작업은 Postman으로 진행했다.
Postman을 사용한 이유는 Rest API를 표현할 수 있고, 협업할 시 프론트에게도 공유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테스트 또한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됐다.
공식적인 참여 기간은 2021. 4. 13 ~ 2021. 11. 30 이다.
이후에도 몇 주간은 코드 리팩토링을 진행했다.
한이음 공모전을 통해서 처음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다. 첫 대형 프로젝트 진행인 만큼 힘든 점도 매우 많았다.
우선 초반에는 대학생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주제인 청약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이후, 어느 정도 공부를 한 후 개발 단계에 들어갔을 때는 OpenAPI 때문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공공기관에서 제공해 주는 정확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를 통해서 청약 적격 여부 및 가/배점 계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였는데 해당 기관에서 제공해 주는 데이터의 형태로 인해 종종 에러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데이터 결과를 재가공하여 에러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 유형에 맞게 청약 서비스 로직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1년 동안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혼자서만 작업만 하던 내가 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서비스 기획이라는 것도 경험해 보고, 서버 배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청약 PASS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