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 회고

시작

스마일게이트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에 참여할 좋은 기회가 생겨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던 팀원 간 오프라인 미팅이 불가능해지고 캠프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처음부터 리모트가 기본이었기에 취소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는 본래 서버개발 캠프와는 다르게 제공되는 장소 없이 리모트로 진행되었다)

협업

개인 프로젝트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팀 프로젝트에서는 더욱 중요하다는 걸 상기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프로젝트 일정 관리 외에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방법을 잘 선정해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고, 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게 매우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 선택

노션, 슬랙, 행아웃 세 가지를 주로 활용하였다.

노션: 칸반 보드, 데일리 피드백 정리, 프로젝트 문서 관리

슬랙: 공지, 채팅, 실시간 피드백

행아웃: 데일리 피드백, 화면 공유 등 회의가 있을때 사용

commit 메시지 컨벤션

Front-end commit 메시지 컨벤션

커밋 메시지의 혼란을 방지하고 의도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Angular - Commit Message Guidelines을 기반으로 정하였다.

프론트엔드를 담당한 팀원과 사용하기 위해 정한 컨벤션이었지만 백엔드에서도 활용해주었다.

Git 브랜치 전략은 git-flow

git-flow를 기반으로 develop, feature 브랜치를 사용하였고 기능을 개발 할 때는 feature/[feature-name] 케밥-케이스로 작성하였다. release와 hotfix 같은 브랜치를 사용하기에는 프로젝트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데일리 피드팩

1월 30일 ~ 2월 25일까지 매일 12시나 13시에 데일리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현재 하는 작업, 다음 진행 예정 작업, 발생한 이슈를 공유하고 기록하였다.

너무 단순했던 피드백 방식

시간이 지날수록 별다른 피드백 없이 '어제는 -을 했고 오늘은 -을 할 예정이다.'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진행하면서 5분 이내로 끝나는 게 다반사였고 'to-do를 작성해서 공유하는 게 더 효율적인 거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월 28일까지 마감 예정되었던 캠프 일정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장되면서 팀원들 참여도 저조해지기 시작해 일주일에 두 번 좀 더 길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이렇다 보니 서로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작업을 완료했는지 모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어제는 -을 했는데 -에 어려움이 있었고 -한 방법으로 해결했다. 오늘은 -을 어떠한 방법으로 더 개선을 해보려고 한다.' 같이 더 자세했다면 유의미하고 원활한 피드백이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칸반 보드를 써보면 어떨까?

진행 상황 공유가 잘 안 되는 상황이 답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칸반 보드(단순한 테스크 보드에 가까웠다)를 만들었고 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진행 상황은 노션의 보드를 활용해 공유하기로 했다.

카드 구성은 할 일, 우선순위, 팀, 담당자 최소 정보만 넣었고 섹션도 단순하게 4개만 사용하였다.

1. Not Started - 아직 시작하지 않았거나, 진행 예정인 작업
2. In Progress - 현재 진행중인 작업
3. Complete - 완료한 작업
4. Complete Archive - 완료한 작업이 쌓여 보기 힘들어지면 아카이브로 이동

스케쥴 관리까지 할 수 있게 했다면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명확하지 않았던 마일스톤

첫 번째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는 기능 단위로 MVP(Minimum Viable Product)만 정해놨고 마일스톤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후에 마일스톤을 정했지만, 우선도만으로 3개로 분리했을 뿐 세부 일정은 고려하지 못했다.

• Milestone #1 - 핵심기능 구현
• Milestone #2 - 성능 테스트 / 부하 테스트, 성능 최적화, 코드 리팩토링
• Milestone #3 - 다양한 플렛폼 최적화버전 구현

(사실 프로젝트 초반 일정 관리를 위해 다른 팀원의 제의로 간트차트를 만들었지만, 모두에게 잊혔다)

MVP를 설정하고 각 기능에 우선도, 예상 소요 시간을 부여하고 마일스톤을 설정해 일정을 세부적으로 정해야 했다.

프로젝트 프로세스 설정의 미숙함

이미지 출처: getzephyr

마일스톤, 간트차트, 워터폴, 스프린트, 애자일, 스크럼, 칸반 등 많은 관리 방법과 도구에 익숙하지 않고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고 (대표적으로 비교되는 워터폴과 애자일의 차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 때문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지 못하였고 진행 프로세스가 이도 저도 아닌 뒤죽박죽이었다.

잘 기획된 프로젝트가 아니기에 개발 진행 중 고려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빈번히 발생하여 대응하기 힘들었다. 해결을 위해 이미 진행 중이던 다른 작업을 자주 중단해야 했고,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팀을 지치게 했다.

애자일 하게 짧은 스프린트 기간을 가지고 하나의 기능에 집중해 빠르게 테스트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면 개발 기간도 단축하고 피로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Recap

1. 팀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고 자세하게 말하는 방법을 익히자
2. 계획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이 좋다.
3. 적절한 개발 프로세스를 선택하고 계획 하자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쉬운 점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는 첫 회기도 했고 본래 업무 일정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작스럽게 리모트 근무를 하게 되어 신경 쓰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 들어 어려움은 이해되지만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

('이런 거 더 해주세요!' 하고 건의하지 않았던 저의 문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

• 질문의 어려움
  멘토링이 프로젝트 계획과 설계, 백엔드 위주로 이루어진다 생각(오해)하기도 했고, 또 질문드리기에는 너무 사소하다 느껴져 대부분 스스로 해결하였습니다. 만약 현업 프론트엔드 개발자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서버개발' 캠프이기에 심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아요. 하하하 😂)
• 프로젝트 멘토링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집어 주셔서 프로젝트 방향성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긴 시간 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 초반, 중반, 마지막 총 세 번 이 외에 짧게 리모트로 일주일에 한 번 추가로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프로젝트 일정 관리
  멘토링에서 집어주시지만, 더 주기적으로 정해진 계획에 맞추어 프로젝트가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캠프원들은 클라썸을 이용해 정해놓은 스프린트가 끝나는 날에 서면으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멘토님들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독려해 주신다면 캠프원들의 긴장감과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경험과 기회

아쉬운 점만을 중점으로 썼지만 많이 고민하고 성장 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멘토님의 진심 어린 조언과 자칫 무겁고 어렵게 느낄만한 멘토링 과정을 유쾌하게 진행하며 생각하고 고민해볼 점을 집어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스마일 게이트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는 거리적, 물리적 한계에 부딪혀 좋은 기회를 얻기 힘든 주니어 개발자가 팀 워킹을 경험하고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시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가 꾸준히 지속되고 개선되어 더 많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Recap

1. 관심 있는 직무의 개발자와 대화하는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2. 서면이 아닌 직접 대화하는 멘토링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3. 프로젝트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주기적 일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4. 해결이 아닌 문제를 인지하고 생각할 것들을 집어주셔서 좋았습니다!
5. 이런 기회가 더 많은 주니어 개발자에게 주어지길 바라요!

마치며

우선 온라인 서버개발 캠프 참여 후기와 협업에서의 아쉬운 점을 중점으로 작성하였고, 다음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회고한 뒤 리팩토링 과정도 써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현업에 계신 개발자와 대화하고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멘토님들과 관계자분들, 스마일게이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