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조·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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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란?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 글또 소개 링크

참여 동기 및 목표

글또는 글쓰는 개발자 모임으로 2주마다 포스트를 하나씩 작성하게 된다. 처음 글또에 참여했을 때의 내 마음가짐은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머리로는 기술 블로그를 자주 쓰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실제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쓰고 싶은 내용이 없다는 핑계로 글을 쓰지 않았었다.

그러나 글또는 들어갈 때의 과제부터가 삶의 지도를 작성하며 나의 삶을 돌아보도록 하는 내용이었고, 그 취지도 마음에 들고, 글도 꾸준히 쓰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에 도전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글또에 참여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결과

아래는 팀, 이름, 잔여 보증금, 커피드백 환급금, 잔여 pass에 대한 결과이다.

결국 나는 pass 2번을 모두 사용하였고, 커피드백은 3번 모두 참여하였다.
처음 계획으로는 pass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제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취업 준비, 스터디, 약속 등으로 인해 글을 쓸 시간을 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부에 pass를 두 번 사용하게 되었다.

아쉬움이 남는 이유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지만, 글 쓸 주제를 생각하지 않고 지낸 것도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공부할 내용은 정~말 많고, 내가 모르는 것도 수두룩하지만 왠지 공부가 하기 싫어졌었다.
그에 더불어 작년부터 이어오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개발하기가 싫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해왔는데 아무래도 나는 좀 지친 것 같다.
자꾸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일하고 와서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스스로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실 글또를 지원하고 시작했던 1~2월부터 현재의 7월까지 나는 커리어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 1~2월: UI 개발 인턴
  • 3~4월: 여행 및 취업 준비
  • 5~6월: 게임 스타트업 플레이어블 광고 개발 인턴
  • 7월 ~ 현재: 프론트엔드 개발

총 3개의 회사를 거쳤고, 현재의 회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경험하고 있다.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지금까지도 열심히 했고 당장은 회사에 적응하는 게 더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만족하는 이유

Pass를 한 번도 쓰지 않고, 항상 기술적 고민을 하며 양질의 글을 씀으로써 글쓰기 습관을 들였다면 best였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성과도 없는 시간이었느냐? 하면 전혀 아니다.

일단 2020년도쯤 이후로 전혀 쓰지 않던 글을 유의미하게 쓰기 시작하도록 해준 활동이었다.
그전에 나는 다양한 기술적 글을 쓰고 싶었지만, 어떤 플랫폼에서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고 왠지 대단한 글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이기만 했었다. 하지만 글또를 시작하면서 “일단 go”의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니 생각보다 쓰고 싶은 내용도 많았고, 매주 어떤 글을 쓰지 고민하는 재미도 있었다. 후에는 고민한 내용을 미리 기록해놓고 얼른 글로 옮겨서 발행해야지 하고 설렜던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글을 쓰고 velog라는 플랫폼에 올려 가끔 트렌딩에 올라가기도 했었는데, 그 덕분에 연락이 끊겼거나 보기 어려운 개발자분들과 댓글로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글또 커뮤니티 내에서도 원래 알고 지내던 좋은 개발자분들과도 오랜만에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나아가 커피드백에서는 지역적으로 가까우며 관심 주제가 비슷한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어 정말 만족스러웠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는 항상 즐겁다.

결론

글또는 나에게 글쓰기 습관을 잡아주고, 커뮤니티로서 사람들을 엮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다음 기수를 모집할 쯤의 내가 조금 더 단단하게 자리를 잡아, 새로운 양질의 글들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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