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Project 회고

Judo·2021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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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동안의 파이널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재미도 있었고 아쉬움도 남는 프로젝트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나 자신에게 칭찬을! 짝짝짝! 이 회고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보다는 성장한 것들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다. 주제는 러닝커브, 에러, 자신감이다.

러닝 커브

이번에 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건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빠르다는건 상대적이지만 최소한 내가 생각했던 속도보다는 더 빨라졌다. 부트캠프 특성상 많은 지식을 단기간에 배우기 때문에 배운 기술을 사용해보고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만 해도 시간이 빠듯하다. 평소 깊게 이해하면서 공부하길 선호했던터라 부트캠프 일정을 맞추랴, 이해하고 넘어가랴 고생이 많았다.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이론을 깊게 본다고 해서 깊게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흡수도 잘 되지 않는다. 또한 남들이 쓴다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쓸 필요도 없다. 오히려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공부하고 써본다면 비로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해당 기술이 왜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전 방식보다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에러 해결을 위한 단서를 찾을 때 항상 공식문서에 의존했었다. 공식문서에만 의존하게 된 이유는 학원 과정 초기에 공식문서를 봐야하고, 블로그 코드를 갖다 붙이면 안된다 는 말을 나 혼자 공식문서는 좋고 블로그를 보는건 좋지 않다고 판단해버린 탓이다. 물론 이 방법을 통해 공식문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번역체보다는 영어로 읽는게 훨씬 편해졌을뿐만 아니라 공식문서 내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공식문서를 통한 학습은 해당 기술에 대한 큰 틀을 잡기 위해선 좋았지만, 단점 또한 존재했다. 내가 느꼈던 단점은 에러 등을 해결하기 위한 단서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난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더군다나 단서를 찾지 못할 경우 정말 괴롭다. 이런 과정을 꽤 오래 겪다보니 블로그를 보는건 좋지 않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공식문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어찌됐든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이 된 경우 왜 해결이 됐는지 찾아보는게 문제 해결을 하는게 좋아 프로그래밍을 선택한 나에겐 훨씬 좋은 방법이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것 중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나 스택오버플로우를 통해 해결을 위한 단서를 찾고, 해결이 된다면 이 단서를 공식문서를 통해 확인하고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공식문서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읽을 땐 공식문서만 보지말고 좀 더 쉽게 풀어 쓴 블로그들을 같이 보면서 단기간에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렇게 나에게 맞는 방식이 정리된 이후부턴 새로운 것을 배우는게 두렵지 않았고, 에러가 발생해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다 라고 느낀 것도 이 시점부터다. 파이널 프로젝트는 총 4주동안 진행이 되는데 약 1주동안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남은 3주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원에서 기간을 정해주는건 아니고 팀별로 알아서 스케줄을 짠다. 우리팀은 일주일동안 기획과 새로운 기술 학습을 병행했는데 정말 단기간에 typescript, react와 react hooks 복습, nestJS, typeorm, passport 등 많은 것을 학습하고 적용이 가능했다. 물론 100% 이해가 아니라 필요한 것들을 학습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내가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써볼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된 건 개발자로서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것과도 같다. 그렇기에 이젠 많은 지식을 알고 있지 않더라도 어떤 것이라도 빠르게 배워나갈 수 있는 개발자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

에러와 자신감

이번 주제는 러닝커브 주제와 이어진다. 개발자들은 코드를 치는 시간보단 기술 문서를 읽는 시간, 에러를 해결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에러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시간을 들여서 해결하면 다행이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할 땐 에러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를 투자했는데 해결 못 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되면 에러가 두렵게 된다. 과정 초기엔 에러를 만나면 내 잘못이겠거니 하고 에러가 발생된 그 구간을 다시 반복한다. 오타는 없는지, 설정을 다르게 했는지 확인하고 공식문서를 보며 계속 시도를 한다. 대부분은 오타로 인한 에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방식을 계속 하다보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해결 단서를 구글링을 통해 찾아내고 공식문서에서 해결 방법을 이해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구글링 하는 것도 자주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처음엔 어떻게 검색을 해야할지 몰라 많이 헤맸지만 검색을 통해 검색하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자주 해보니 전보다는 내가 원하는 단서를 찾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번 프로젝트와 이전 프로젝트를 통해 나의 방식들 중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방식들을 좀 더 효율적인 방식들로 바꿔나가고 효율이 실제로 올라가는 것을 느끼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 욕심이 생겼고, 또한 성장을 통해 '뭐든지 하면 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에러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고, 에러를 만나도 나의 방식을 통해 발생한 에러가 뭔지 찾아보고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마치 추리소설 같음)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희열감마저 느끼기 시작했다.(ㅋㅋ)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 회고를 마무리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많은 지식을 배우기도 했지만 뭐든지 배울 수 있는 능력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얻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비전공자로서 진로를 변경할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반대했었고 나 또한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인만큼 불안감이 있었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프로그래밍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과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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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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