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와 함께 올리고 싶었던 사진이지만 의도대로 되지는 못함...
좀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첫번째로 면접을 봤던 회사인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인턴 면접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결과적으로 탈락했으나 부족했던만큼 이를 통해 배운점과 느낀점이 많았기에 비슷한 상황의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금이라도 해당 시간을 돌아보며 글을 적게됐습니다.
저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주관하는 부스트캠프에 참여했었습니다. 부스트캠프는 교육 기간이 끝난 후 참여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는데 해당 경로를 통해 지원했습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 부문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험이나 블로그, 깃허브 주소 등을 지원서에 첨부했으며 자기소개에는 AI에 대한 경험이나 흥미를 어필했습니다. 나중에 면접관님의 답변을 통해 느꼈던 점은 AI를 다루는 회사이긴 해도 제가 지원한 직무는 웹 프론트엔드 개발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매력있는 어필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인사 담당자님이 보시기엔 매력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지원 당시 주변에 잘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서류 컷을 당하셔서 의아 했는데 아직도 제가 왜 서류 합격을 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서류 합격 여부가 굉장히 빨리 나왔다는 점...? 지원하고 하루도 안되어 합격 메일을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류 외에도 모든 절차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어 답답하진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코딩 테스트는 해커랭크라는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200분 동안 3문제를 풀어야 했으며 코딩테스트의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실력이 부족했기에 조금 헤매긴 했습니다.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3문제를 모두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 높은 알고리즘은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류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빠르게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1차 면접에는 두 분의 면접관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코시국이었기 때문에 Google Meet을 통해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경력 개발자 한 분과 신입 개발자 한 분이 들어오신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두 분이 각각 자기소개를 해주시고 제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며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로 프로젝트 경험에 대한 이야기와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1차 면접을 통해 느꼈던 것은 단순히 멋진 결과물을 내는 프로젝트보다는 하나의 기술을 쓰더라도 이 기술을 왜 썼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내가 고민한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socket을 사용했다면 왜 socket을 사용했는지, 일반 http 통신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한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등 해당 기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면접관님들이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저를 존중해주시는게 느껴질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주셨기에 기분 좋게 1차 면접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빠르게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일이 아닌 전화로 합격 소식을 알려주시고 바로 일정을 잡았다는 것 정도..? 아침에 자다가 전화를 받아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정을 조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날에 면접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아무 말이나 막하며 어찌어찌 면접을 미뤘던 기억이... 어쨋든 바로 다음날은 피하고 3일 정도 후인 금요일로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목요일에 아는 동생집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난 후 금요일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카카오 면접 후기에 항상 등장하는 당신의 목표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문구가 적힌 1인 대기실에서 다른 분들이 면접을 보시러 가는걸 보며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이었던 2시가 되자 직원분께서 면접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2차 면접 역시 두 분의 면접관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누가봐도 1차 면접때 들어오신 분들보다 경력이나 나이가 더 많아 보이셨다는 점..?
2차 면접은 인성 면접이려나 하는 찰나 1차 때 기술 면접을 봤으나 본인들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기술 면접을 보시겠다고 하시는 면접관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1차 면접때 들었던 질문과 중복되는 질문을 여러개 받았습니다. (진짜 모르셨던 것...)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2차 면접이 훨씬훨씬훨씬 어려웠습니다. 하나의 질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 파고파고파고 들어가는 개념이나 질문들에 말문이 막혔던 적이 많습니다. 많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해준 질문 몇가지를 뽑아보았습니다.
View가 좋으세요 비즈니스 로직이 좋으세요?
굉장히 당황했던 질문입니다. 저는 부스트 캠프를 통해 웹개발을 시작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에 경험이나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포트폴리오에 UI/UX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들어갔고 자신있는 부분 역시 이런 부분을 하다보니 들어왔던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 정도의 질문에 둘 다 좋아한다고 답하다가 하나만 고르라는 면접관님의 질문에 결국 View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PM이고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 명과 협업을 하는 상황, 그리고 제가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업무엔 지장이 가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을 주셨습니다) 자소서나 포트폴리오에 이런 부분을 강조한만큼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해야겠다 싶어 View라고 답했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면 절대절대절대 해서는 안되는 답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보면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본업에 대해 까먹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UI/UX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해당 부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종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UX에 대한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
View와 관련된 부분이 아닌 렌더링 속도나 스켈레톤 컴포넌트 등 개발자가 다룰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언급하는게 좋다
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라면 개발자답게 기술에 집중
합시다.
inline 스타일과 styled component에 무슨 차이가 있어요?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이 당시엔 몰랐지만 정확히 모르는 질문에 그냥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CSS-in-JS를 사용했던 이유는 이게 더 좋은 기술이니 당연히 이걸 써야지
였습니다. inline과 css 파일을 나눈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사용했으나 당연
이라는 명목 하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떤 기술을 사용하던 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
합니다. 내가 이 기술을 왜 사용하는지,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어떤 면에서 좋은지 등등 개발자라면 당연히 따져봐야 할 것들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질문이었습니다.
Vanilla JS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뭐가 있나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부끄러운 답변을 했습니다.
없습니다. Vanilla JS로도 구현하고 싶은 건 전부 구현했거든요!
제가 프로젝트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해보고 버스를 타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절대 저런 대답은 했을 수가 없습니다. 프로젝트 팀원 분들이 워낙 잘하셨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저도 모르게 주눅들어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보단 수용하는 태도로 프로젝트에 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문제나 고민거리는 팀원 분들이 해결하시기 마련이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해당 프로젝트는 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남들이 해놓은 밥에 숟가락만 얹은 상황이었던거죠. 제가 기여한 부분이 아예 없는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절대 취해선 안될 태도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고 생각합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면 분명 고민할게 많았을 프로젝트
입니다. 공통된 요소들에 대한 중복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원하는 로직을 수행하기 위해 state를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등등 지금 봐도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어가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두고 불편한 것이 없었다니 절대 말도 안 되는 답변이죠. 면접관님 앞에서 대놓고 나 프로젝트 제대로 안 했어요~
하고 홍보한 꼴입니다.
개발자의 성장은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멋진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물보단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했어도 내 생각과 고민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프로젝트가 스스로의 성장에도 훨씬 도움이 많이 되며, 면접관님이 보시기에도 매력있는 프로젝트
라고 생각합니다.
2차 면접 결과도 정~말 빠르게 나왔습니다. 금요일날 면접을 봤는데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결과가 나왔으니...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면접 결과를 확인했는데 먼저
라는 단어를 보고 아 떨어졌네~ 싶었습니다 ㅋㅋ 탈락 PTSD를 일으키는 주요 단어... 버스타고 가면서 부모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친구랑 같이 내려왔는데 자기 일 아니라고 재밌게 유튜브 보던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당연히 탈락해야 할 면접
이었습니다.
제가 면접관이어도 저 같은 지원자는 무조건 거를 것 같습니다. 어떻게 최종 면접까지 갔는지도 의문입니다 ㅋㅋㅋ
이유 불문하고 웹개발을 시작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서 그때나 지금이나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위에서 개발 관련 생각은 어느정도 정리를 했으니 그 외 기타 제가 생각하는 면접 팁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의 도메인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쨋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지원한 분야이다.
- 모의 면접은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내가 면접관이 되어보는 것은 더 좋다.
- 잘 모르는 질문엔 솔직히 모른다고 답변하자. 애매하게 대답하면 오히려 더 별로다.
-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직접 말로 설명해보자. 생각보다 설명이 안 될 때가 많다.
- 면접 질문은 정리해놨다가 꼭 복기하자.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를 준비하시는 분이 아니시더라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 또한 고객이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감히 인턴 면접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bob the robber 페이지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그들은 전문적이고 규제를 받는 회사입니다. 모든 단점을 극복하고 면접에 대한 좋은 정신을 준비해야합니다.
이 기사는 매우 훌륭하고 도움이 됩니다. 기사에 인쇄된 정보가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것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nnections 와 connections unlimited 에서 새로운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명심하면서 공부하고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화이팅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