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최종 프로젝트를 마지며

Jinluna LEE·2023년 2월 17일
0

처음 최종 프로젝트 조가 결정됐을 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약 7개월 반이 지났고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마지막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비전공자인 내가 조장으로서 조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조원들을 만나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 비전공자니까 해내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는 알 수 없는 근자감으로 힘을 내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원들

우리 조에서 가장 많이 들렸던 말은 "제가 할게요." 였다.
조원들 모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도적으로 맡은 일을 넘어 필요한 건 없는지 확인하며 도우려했다. 내가 놓친 게 있다면 나서서 주변에서 챙겨줘서 조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의지가 많이 되었다.
주변에서 우리는 팀이 정말 잘 꾸려졌다고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그건 모두 팀원들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성격이 급한 완벽주의자라, 조원들을 푸시하거나 예민하게 굴었던 적이 내 기억에만 몇번 되는 것 같은데, 모두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잘 따라와 준 것 같다. 조원들 덕에 불화없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멘토님

우리 멘토님은 그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피드백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멘토링이 끝나면 수정사항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적잖이 당황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프로젝트를 보면서 멘토님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최종 프로젝트 관련해서만 피드백 주시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개발할 때 유의할 점도 항상 짚어주셔서 아직은 모르는 개발 세계를 멘토님을 통해 엿볼 수 있어 참 감사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는 걸 리마인드하고, 배움에 항상 감사한 자세로 임해야 겠다.

스스로의 성장

약 7개월 전만 해도 나는 서버가 뭔지, 자바가 뭔지, 웹 개발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최종 프로젝트의 조장으로서 프로젝트를 마치고 있다니, 사실 나 자신이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물론 아직 회사에서 개발 일도 시작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갈 길이 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잘한 점,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잘한 점

  1. to do를 써서 각 조원의 프로젝트 진척을 확인했다. 나 자신의 진척을 확인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Slack을 좀 더 알게 됐다. 개발자는 협업이 정말로 중요하다던데,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협업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궁리했다. 워낙 툴 욕심이 있어서 초반에는 Slack, Notion, Trello 등 다양하게 사용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한 개의 툴 자체에 다양한 기능이 있기도 해서 굳이 여러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하여 Slack만 사용했다. 궁금했던 Slack이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했다.
  3. ajax와 Javascript를 많이 활용하여 익숙해졌다. 두려웠던 탑 투 였는데! 사실 까보니 그렇게 무서울 것도 아니었고, 살짝 귀찮은 정도였는데 뭐가 그리 무섭다고 겁냈는지 모르겠다.

아쉬웠던 점

  1.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나는 소통을 꽤나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도구의 측면에서 협업을 잘 해보려고 한 건 잘한점으로 꼽았지만, 사람을 대하거나 일 분배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건 내가 아직 프로젝트에서 각 구성원이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프로젝트 진행 전반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쌓을 필요가 있다.
  2. 내가 너무 작업을 많이 해서(욕심을 부려서) 다른 조원이 더 개발할 기회가 적어졌는가 고민했다. 또 너무 내 뜻대로 하고자 하지는 않았는가 되돌아본다..... 고집을 버리는 법을 연습하자.
  3. 관리자 프로그램을 써본 적은 없어서, 시작부터 너무 사용자 초점으로 개발했다. 여기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 것 같아 아쉽다. 프로젝트 방향을 빨리 깨닫고 진행했더라면 조금은 여유롭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부터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여 초반에 방향을 제대로 잡아서 개발해야겠다.
profile
불타오르는 진루나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