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퇴사를 반려당했고, 공부는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느끼고 조급해진다.
어려움이 닥쳐올때 맞서 싸울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자 시작한 운동은 피로로 나를 갉아먹는다.
해도해도 끝이 없을것만 같은 공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머릿속에서 떨쳐지지 않는다.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반려로 인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뭘 더 해야하는지 도저히 생각나지가 않는다.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밀어붙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고, 퇴사는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한 와중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개발자 진유림님(현재도 토스에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의 발표자료를 보게되었다.
낮은 가지의 열매 : 진도가 안나가는 모든 개발자에게
글을 읽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꾸준히 해야겠다.
개발이 나의 길이 아닌것같다는 동료의 말에 "힘내세요. 열심히 계속 걷다보면 그게 곧 길이죠."
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남을 위로해주는 것 처럼, 스스로도 위로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는 그럴수가 없다.
이직도 이직이지만 스스로를 좀 보듬어줄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이 길이 맞는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나는 나의 길을 걸으러.. 1커밋 하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