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 lv1 회고

jiny·2024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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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우아한테크코스의 첫번째 과정인 lv1이 끝나고 짧은 기간 방학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lv1 기간 동안 작성했던 수많은 기술적 회고와 다르게, 여러 활동들을 진행하며 스스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위주로 회고해보려고 한다.

회고 내용이 매우매우 기니 보고 싶지 않다면 빠르게 뒤로가기를 누르자.

데일리 미팅

간략한 소개

lv1 기간 동안 가장 먼저 진행했던 활동은 데일리 미팅이었다.

주로 10시에 시작하며, 그 날의 데일리 팀장이 정한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소통하면 되는 활동이다.

좋았던 점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활동들

데일리 미팅을 제외하면 수업과 미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기 때문에 팀원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그렇지 많지 않다.

하지만 데일리 미팅 동안에는 팀원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었고, 이 시간 만큼은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미션 및 감정 회고 등 형식적인 미팅만 진행했다면, 시간이 지나 팀원들과 친분이 생기면서는 명상,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 주고 받기, 마니또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런 활동 들을 지속하다보니 팀원들과 더 편해질 수 있었으며, 사내 동료는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내 편견을 깨부수기 충분했다.

사고의 변화

나는 사물이나 사람을 관찰하며 많은 인사이트를 받곤 하는데, 데일리 팀원들은 다양한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을 관찰하며 스스로 가지고 있던 나쁜 습관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줄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려 했다. (여전히 -ing이다..)

예시로, 초기의 나는 약간의 어두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개발, 수업, 글쓰기 등등 오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했기에 어떻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기가 막히게 해결할 수 있을까?같은 것들을 고민했던거 같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꽤 쌓였는지 내가 하고싶은 말들을 필터링 없이 툭툭 내뱉기도 했다.

페어를 할 때도 그렇고, 크루들과 함께 있으면 가끔 공감 보단 의문을, 이해 보단 방관에 가까운 태도를 가지기도 했던거 같다.

특히, 한 크루와 페어프로그래밍을 할 때 일방적으로 내 코드를 주입시키려고 했던 점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 크루는 내 코드를 알아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고, 나는 그 동안 코드의 잘못된 부분을 살펴봤다.

함께 고민해보자!는 말이 나에게 너무 어색해서 그런지 도저히 내 입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긴 침묵 속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그러다 데일리의 한 크루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그 크루의 경우, 따사하다 못해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에게 진심인 편이었다.

미션 쳐내기도 바빠 힘들텐데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한 크루가 부정적인 단어를 내뱉으면 항상 긍정적인 단어로 바꿔 부르는 편이었다.

이모지로 표현하자면 😞같은 상황을 🤗로 바꿀 수 있는 사람 같았다.

처음엔 나랑은 다른 사람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다, 크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같다고 느껴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100을 닮을 순 없겠지만 10이라도 닮고 싶은 마음에 크루들을 조금 더 신경써보기로 했다.

일단, lv1 기간 동안 나의 언어 습관에서 부정적인 단어들을 돌이켜본 후, 그런 단어들이 떠오르면 스스로 사용하지 말자고 끊임없이 리마인드 했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팀원들은 과연 눈치채고 있을까 모르겠다 ㅎ)

스스로는 정신적으로 꽤 성숙해졌다고 생각해 만족스러우며, 더 많은 방법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리

나에게 데일리 미팅은 단순한 미팅이 아닌 사람들 간의 관계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활동이었던 거 같다.

데일리 미팅 초반엔 공부해야하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를 실력적으로 증명할 궁리만 가득했었다.

하지만 화목하고 다정한 팀원들 덕분에 마지막 데일리 미팅 땐 함께 웃고 즐기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lv2의 데일리 미팅에선 어떤 사람들과 어떤 주제로 소통할지, 그 집단에서 나는 우리 팀원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이다.

데일리 미팅 시간 만큼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 되고 싶다!

4번의 면담

lv1 기간 동안 총 4번의 면담을 진행했다.

카테고리는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총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그 중 취업,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해 회고해보려고 한다.

취업

이 카테고리의 경우 대부분 초반에 면담한 항목들로, 우아한테크코스 수료 후 바로 취업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위주로 여쭤봤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의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 코딩테스트, 과제전형 모두 다 준비해야할까요?
  • 포트폴리오에 어떤 부분이 강조되면 좋을까요?
  • 레벨 별로 어떤 스터디를 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부끄러운 질문들이라고 생각했다.

미션과 학습 목표를 생각해보기도 전에, 생각해본 고민거리들이 고작 이런 내용들인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코치님들은 이런 내 질문에 답을 주시기도 했다.

당장 취업을 염두해보기보단, 지니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해보는게 어떨까요?

이 때 당시에는 크게 와닿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엔드 분야만 해도 정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내가 찾아본 직무만 해도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존재한다.

  • 백오피스 개발
  • 디자인 시스템 유지보수 및 개발
  • 제품(서비스) 개발
  • 라이브러리 개발

또한, 직무 내에서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도메인JD(Job Description)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래는 29cm JD)

  •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적인 변화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로부터 배우며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용자가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즉, 취업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를 생각하기 이전에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남은 방학 기간 동안 코치님이 주신 템플릿을 통해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탐구해 볼 예정이다.

  1. 어떤 경험을 해왔고 무엇을 느꼈었는가?
  2.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왔고 무엇을 느꼈는가?

이 항목들을 토대로, 나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 디벨롭 해볼 것이다.

글쓰기

정확히는 글쓰기 보다는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한 면담을 하고 싶었다.

평소 기술적인 글을 많이 작성하고 블로그에 올렸었지만, 아래와 같은 항목들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었다.

  1. 어떤 글이 읽기 쉬운 글인가?
  2. 인사이트 참고를 위해 다른 글을 읽을 때 어떤 방식으로 분석해야할까?
  3. 좋은 글이라고 판단할만한 기준은 어떻게 가져야할까?

그래서 이런 나의 어려움을 코치님과 함께 고민해보고 방향성을 세워보고 싶었다.

면담 내용의 결과로 코치님은 나에게 이러한 제안을 주셨다.

글을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스터디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퇴고하는 연습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은 빠르게 모였고 약 1달 동안 3번의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스터디의 경우 꽤 만족스러웠는데, 그에 대한 회고는 더 아래에 적어보려고 한다.

테크니컬 라이팅 스터디

이번 lv1 기간엔 팀장으로써 해당 스터디만을 진행했다.

단순히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 언어 스터디가 아니었다보니 내가 얻고자 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던거 같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이 워니의 추천으로 진행한 스터디였다.

내가 이번 스터디를 통해 얻고자했던 것은 아래와 같았다.

  1. 학습 할 내용에 대한 주제 선정 배경 공유하기
  2. 서로의 글을 함께 퇴고하며 생각 나누기

스터디 진행 방식의 경우, 미션 종료 다음일(ex - 점심 뭐 먹지 미션 종료)까지 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기술 블로그를 작성 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주제는 미션의 키워드와 관련되어야하며, 글의 분량은 따로 제한두지 않았다.

학습 할 내용에 대한 주제 선정 배경 공유하기

이 때까지 크루들이 발표했던 주제들을 한번 살펴보았다.

  • 자바스크립트의 모듈 시스템 살펴보기
  • HTML Sementic Tag
  • Type Narrowing
  • HTTP 헤더 살펴보기
  • 브라우저의 캐싱
  • 프론트엔드의 비동기

혼자 학습했더라면,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들을 스터디원들이 발표해주었다.

그 주제들을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못해도, 정리가 잘 되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었다. (대체로 이해가 잘된 편이긴 했다.)

프론트엔드 내에서 공부해야 할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서 가끔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함께 스터디하는 크루들이 진행한 발표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주제의 범위는 크루의 발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부담 되지 않는 범위라면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

실제로 HTTP 헤더 발표를 듣고 이전에 사둔 강의를 다시 보고 정리해볼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내가 생각한 것을 제외한 다른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언제든 시도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서로의 글을 퇴고하며 생각 나누기

스터디를 기획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아무리 스스로 생각했을 때 주제를 잘 선정하고, 글을 잘 쓰더라도 타인의 시선에서 그렇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나에게 좋은 글이라는 것은 타인이 바라볼 때 읽기 쉽고 보기 쉬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가 아닌 크루들과 함께 글을 퇴고하며 다른 생각을 공유하고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터디 OT를 진행할 때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설정했다.

발표하는 도중 질문하고 싶은게 있거나, 얘기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사람의 기억력은 꽤나 짧은 편이다.

특히,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감은 표현하지 않으면 빠르게 식어버린다.

그래서 스터디원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때 그 부분을 빠르게 공유해주면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 재밌었고 신기하기도 했다.

테코톡

내가 프론트엔드 크루들 중 첫번째로 테코톡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제는 보안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4월 중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발표 준비

시간이 많았음에도, 기존 학교에서의 PPT 발표보다 훨씬 많은 검토 과정과 수정 작업이 필요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다.

  • 시각화 자료를 모든 사람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기
  • 제한된 시간(10분) 동안 핵심적인 내용 전달하기

시각화 자료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발표를 준비하면서 2주의 기간 동안 다양한 크루들에게 지속해서 피드백을 받아왔다.

그 중 공통적으로 받았던 피드백이 있었다.

사진이 너무 작아서 잘 안보여요.

코드에 대한 사진이 내가 작업할 땐 잘 보였지만, 멀리서 PPT를 바라보는 크루들까지 생각하진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크루들의 니즈를 고려해서 멀리 있는 사람들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PPT를 수정했다.

제한된 시간(10분) 동안 핵심적인 내용 전달하기

이 부분이 발표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어려웠다.

발표 시간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준비한 대로 발표 대본을 만들고 시간을 재보았다.

하지만 내 첫 발표 시간은 약 20분이 나왔었다.

발표 시간을 제한한 우아한테크코스가 살짝 원망스러웠기도 했지만 핵심 내용을 전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가장 내가 설명하고자 했던 원칙에 대해 서론 - 본론 - 결론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PPT를 수정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을 조금 더 크루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어서 좋았던거 같다.

끝으로

OT를 들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level1이 지나갔다.

다양한 크루들을 만나고, 여러 미션을 거치면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거 같다.

level2에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할지 기대되는 요즘이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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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1일

지니 본인의 고치고 싶은 부분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성장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대단합니다..! 지니짱👍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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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2일

멋지네요 지니 🙂 지니의 유연하고 열린 태도가 지니를 빠르게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하겠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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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1일

안녕하세요 지니 백엔드 러쉬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레벨1동안 스터디도 이끄신게 대단하시네요
레벨 2도 화이팅입니다!! 주말에 가끔 뵈어요ㅋㅋ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