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리눅스마스터 1급 1차 시험에 합격했다.
원래는 그해 11월에 2차까지 한 번에 끝낼 계획이었지만, 실수로 시험 접수를 놓쳐 결국 2025년 5월까지 미뤄졌다.
개인적으로는 2차는 무조건 동차로 보는 걸 추천한다.
이론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을 때 바로 실기로 넘어가는 게 체력적으로도, 효율적으로도 훨씬 덜 지친다.
시험 이틀 뒤 KAIT 홈페이지에 가답안이 발표됐다.
가답안 기준으로는 합격권으로 예상돼 후기를 정리해본다.
교재 선택과 활용법
환경 세팅: VirtualBox 설치 & 연습
명령어 우선 연습 목록
2차는 모든 걸 외우기보다 힌트를 빠르게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매뉴얼은 100% 영어이므로, 자주 쓰는 옵션은 미리 알아야 신속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
- man : 매뉴얼 확인
- --help : 명령어 옵션 확인
- find / -name "*패키지명*" : 경로 검색
- less, more : 출력 내용이 길 때 사용
기출문제 풀이 & 요약 노트 정리
평일 하루 2시간, 주말엔 그 이상 투자할 수 있다면 2주면 충분하다.
(나처럼 벼락치기하면 일주일 내내 뼈를 깎는 고통을 맛볼 수 있다…)
계획은 기출 5개년 1회독이었으나...
현실은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책에 있는 예상문제 풀이만 겨우 마쳤다.
7시 기상해서 2024년 ~ 2021년 기출문제를 1회독했고 시험장 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2020년 기출까지 풀었다.
원래 시험장은 노원구 소재 인덕대학교였는데 KAIT에 문의해 시험장을 변경했다.
입실 마감 30분 전쯤 건물 1층에 도착했는데 13시 30분이 되어서야 5층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시험장에서 좌석은 선착순으로 선택한 자리에 앉을 수 있고, 키보드 작동 여부만 확인 가능하다.
(이전 시험 다른 후기에서는 VirtualBox에 root로 로그인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시험 감독이 좀 더 철저해진 것 같다. 내가 본 시험장에서는 root 비밀번호는 시험 시작 전 공개되므로 사전 로그인이 불가했다.)
전자기기는 10분 전 모두 종료해야 하고 볼펜/수험표/신분증만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었다.
볼펜 잉크가 부족해서 감독관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여분을 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시험 시간 1시간 40분은 생각보다 매우 타이트했다.
수험표에 답안을 적어갈 수 있다고 안내 받았지만 받아적을 시간 따윈 내게 없었다...
마지막 1분까지 답안지 채우는데 혼신을 기울였는데 합격권 점수가 나와서 다행이다!!!
백엔드 개발자로서 리눅스를 업무에서 종종 사용하지만, 대부분 ls, cd, touch 정도였던 나...
이번 기회에 리눅스 운영체제의 구조와 패키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업무할 때도 도움이 됐다. 회사 서비스 중에 centos 6 기반 서버에서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돼 수신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sendmail 설정 수정으로 해결했다. 또, 디스크 부족 이슈가 있었을 때 볼륨, 파티션, 마운트 개념을 공부한 덕분에 수월하게 볼륨 확장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묵직한 응시료를 2번 내지 않을 것 같아 더 기쁘다!!!
합격자 발표 후 인증을 꼭 남길 수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