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테크캠프 합격 & 1주차 후기

DD·2021년 7월 11일

우아한 테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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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테크캠프에 합격하고 활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평일을 정신없이 보냈더니 금방 주말이... 이번 주말에는 개발을 하기보다 남은 7주를 더 잘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우테캠에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7주를 보낼 건지, 놓치지 말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등등.

정리를 하다 보니 아마 7주 후에 우테캠 마무리 회고도 작성하게 될 것 같은데, 시작을 알리는 글도 쓰면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다. 주말 간 나름 정리도 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고민도 했으니 글로 남겨두고 7주 후에 보면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이 글은 올해 초부터 우테캠을 바라보며 여기까지 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과 마음가짐을 간단히 적어두는 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이전에 작성한 부트캠프 마무리 회고글 에서 언급하지 않은

나는 어떻게 우테캠을 준비했나
각종 시험과 면접은 실제로 어땠나
합격해서 일주일 다녀보니 어떤가
앞으로의 계획

이 네 가지가 이 글의 핵심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이제 시작하자..

나는 어떻게 우테캠을 준비했나

시작은 우테코 탈락이었다.

작년 10~11월쯤 우아한 테크코스 3기에 지원했으나 1차에서 바로 탈락해버렸다. 당시에 코딩 테스트를 거의 준비하지 않아서 7문제 중 3문제 정도를 풀었던 거로 기억한다. 그마저도 제대로 풀었는지 확인은 못 했으니.. 게다가 자소서도 쓸거리가 너무 없었다. 나름 이것저것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소서를 쓰면서 내가 생각보다 개발에 열정 있게 살진 않았구나 깨닫기도 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탈락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조금 전략적일 필요가 있었다.

나는 개발을 꽤(?) 좋아한다. 그리고 개발을 잘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 공부에 할애할 의지도 충분했다. 하지만 우테코 지원 전까지는 흥미 위주의 개발을 했다. three.js로 3D웹, phaser.js로 게임형 사이트, p5.js/processing으로 비주얼 코딩, django로 웹 개발.. 뭔가 많이 한 거 같지만 깊이가 정말 정말 얕았다. 예제 코드 가져다가 조금 변형해보는 정도? 그러다 보니 자소서에 쓸 내용이 없더라구...

우테코의 존재를 알게 된 게 서류마감 2달 전쯤이라 충분히 준비도 하지 못했기에, 다음 목표인 우테캠은 제대로 준비해서 지원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우테캠 3기에 대해 조사했다. 검색해서 나오는 블로그 후기 글은 물론, 작년 3기 기수분들에게 쪽지 등으로 연락을 해서 물어보곤 했다.

5월 초쯤 서류접수가 시작된다.
1주일 내로 JS로 1차 알고리즘 테스트.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2~3 정도. 그리 어렵진 않음
다시 1주일 내로 JS로 과제 테스트. 바닐라 JS로 구현하며 컴포넌트 단위로 개발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것.
2~3주 후에 면접을 본다. 기술보단 인성 면접에 가깝다.

즉 나에게 주어진 기간은 약 5~6달, 필요한 건 자소서에 쓸 이야기, js로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과제 테스트 구현 능력이었다. 면접은 그 과정을 포함하는 거니까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자소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건 내가 6개월간 부트캠프에서 열심히 미션을 해결한다 해서, 기술적으로 엄청난 개발자가 될 수 있냐는 거였다. 당연히 욕심이고 그런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는 자소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약 반년간 무엇을 하고 어떤 자소서를 써야 할까? 고민했다.

결론은 내 성격, 장점을 강조할 수 있는 자소서를 써야겠다 생각했다. 부끄러우니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충 끈기 있고 깊게 탐구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아무튼 나 자신을 먼저 알고, 그에 맞는 학습과 노력을 한 내용을 준비하고, 작성했다.

1차 준비

이건 뭐 별거 있겠는가. 매일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1~2개씩 풀고 프로그래머스 데브 매칭이나 각종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코딩테스트 연습 겸 지원해서 풀기를 반복했다. 근데 대부분의 1차 코테를 통과하지 못했다. 데브매칭에서 한 번 통과해서 2차 과제테스트까지 간 적은 있다. 근데 프로그래머스 레벨 2까지 모두 푼 후에 매일 푸는 걸 멈췄다.

BFS, DFS, DP와 같은 알고리즘 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몇 가지 개념들이 나에겐 없었다. 그냥 수학 문제 풀듯 풀기만 해서 이미 개발된 알고리즘에 대한 학습 부재가 레벨 2 후반부터 느껴졌다. 문제만 마냥 풀어서 될 건 아닌 거 같아서 매일 푸는 걸 멈추고 유튜브에서 알고리즘 기초 개념 강의를 보았다 코드없는 프로그래밍 유튜브가 큰 도움이 되었다.

2차 준비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바닐라 JS로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컴포넌트 구조로 상태를 관리하며 상태 변경에 따른 리렌더를 트리거 하는 구조를 공부했다. 하다 보니 디액트라는 아주 허술한 프레임워크도 만들었는데 실제로 사용하기엔 문제가 많았다. 좀 더 비효율적이지만 안정적인(?)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서 실제 2차 코테에서도 사용했다.

혹시나 우테캠 5기를 준비하는 사람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바닐라 JS로 리액트 같은 도구가 어떻게 동작하고 무엇을 해결해주는지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기능 구현을 위해 코드 품질을 버리지 말자. 기능의 동작은 시간을 주면 누구나 구현할 수 있지만(아닌가?) 좋은 개발 습관은 의식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면접 준비

부트캠프에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끼리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자소서 기반 예상 질문을 뽑아본다거나, 나라면 어떤 질문을 할 것 같은지 등.. 어차피 내용을 예측할 순 없으니 "내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면접은 2차 합격 후에 준비한다고 해서 별 차이가 있겠나 싶었다. 그동안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2차 합격 후에 준비할 생각보다는 미리 최소 수개월 전부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놓자는 생각이었다.

각종 시험과 면접은 실제로 어땠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얘기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간단하게만..

1차 코딩 테스트 + 자소서

4문제 중 3문제를 기본 테스트케이스 통과하는 정도로 풀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엣지 케이스를 찾아서 해결하진 못 했다. 그래서 은근 쫄렸음... 나는 프로그래머스 2레벨 중 상위 난이도 문제도 어려워하는 수준이었는데 합격한 거 보면 자소서 덕에 붙은 게 아닐까 싶다.(근거 없음..!)

우테캠 준비 톡방이란 게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1문제 풀고 통과한 사람도 있고, 3문제 풀었는데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 기본적인 코테도 중요하지만 자소서가 더 큰 비중이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2차 코딩 테스트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다. 주어진 환경이 조금 어색했던 정도? 필수 구현을 꽤 빠르게 구현해내서 생각보다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뻘짓으로 한 시간가량 날려 먹어서 주석 처리한 코드가 꽤 있다. 끝나고 나서야 아! 그거 그렇게 하면 금방 하는 건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잘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일주일 내내 하고 살았다.. 합격했을 때 기분은 정말이지...

면접

살면서 면접이란 게 처음이라 좀 긴장됐는데 막상 시작하니 면접관님들이 물도 마시면서 편하게 하셔도 된다고 해주셔서 맘 편하게 본 거 같다. 예상치 못한 질문은 별로 없었고, 꽤 일반적인 질문들이어서 답변하는데 막힘은 없었다. 괜히 이야기를 지어내려 하지 않고 내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경험 위주로 이야기했다.

우연인지 마침 받은 질문들에 해당하는 경험이 있어서 썰 풀듯이 이야기했다! 다만 끝나고 돌이켜보면 앞 설명을 잘라먹고 결론만 얘기해서 오해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합격..

합격해서 일주일 다녀보니 어떤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가 여기 왜 있지? 싶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많다. 역시 세상은 넓고 괴물들이 득실득실.. 물론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암튼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 전공자가 많고 다들 개발 경력이..

Mac & 각종 아이탬

아, 맥 쓰기 싫다. 난 윈도우가 좋단 말이다.. 하지만 모든 개발자가 맥이 편하고 좋다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환경 설정하고 쓰려는데 첫 주부터 vs코드만 키면 재부팅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결국 다시 윈도우 노트북을 쓰면서 초기화했는데, 내일부터 다시 맥 사용에 익숙해지려 한다.

이외에도 우테캠 후드티, 에코백, 텀블러, 폰 스트랩, 타이머 등을 받았다. 첫날 바리바리 싸 들고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하루만에 온라인으로

아 코로나... 오프라인이라서 근처에 방도 잡았는데 첫날 OT만 오프라인으로 가고 온라인으로 변경되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너무 안타깝다. 어떤 사람들이 왔을지 궁금했는데 온라인이라 어디까지 친해지고 서로 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방이동 맛집 아카이빙 중

이왕 방이동에서 살게 된 거.. 근처** 식당 아카이빙을 하고 있다. 요리할 시간 대신 어지간하면 사 먹으려고 해서 앞으로 약 두 달간 방이동 근처 식당은 죄다 섭렵할 예정이다! 이렇게라도 이 근처로 이사 온 의미를 찾아야겠어..!

혹시라도 방이동 근처에 거주 중이거나, 미래 우테캠 / 우테코 참가자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형 내에서도 방이동 맛집 리스트가 있다던데.. 하루빨리 얻어내야겠다.

아니 그래서 개발 관련 후기는..

어디까지 공개해도 될지 알 수 없어서 일단 보류.. 계약서를 받으면 다시 검토해보고 문제 되지 않는 선에서 추가할 수도..?

굳이 이야기하자면 백엔드 개발을 처음 해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주변에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배울 거 많겠다! 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주일 정신 없이 지나가서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음.

매주 회고를 작성할 예정이니 다음 주에 좀 더 다뤄보기로!

앞으로의 계획

사실 우테캠이 시작하기 전에, 이 교육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얻으면 좋을까 생각해서 작성한 내용이 있다.

🎯 이 과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

협업에 능숙한 개발자가 되자

협업을 위한 git 사용법에 능숙해지자
코드 리뷰, 소통을 통해 타인의 코드를 읽고 이해하기

좋은 습관을 들이자

branch, commit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바로 코드를 작성하기보다 설계에 충분한 시간 투자하기
매일매일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다음날 해야 할 일 계획하기

백엔드 익히기

최소한 간단한 개인 프로젝트를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정도까지는 습득하자

다른 분들의 장점을 호로록 흡수하자 ㅎㅎ

코드스쿼드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습을 해온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기술적인 성장은 당연하고, 그 외에 어떤 것들을 얻어갈 수 있을까 고민해서 작성한 내용이다. 무지성 개발(?)이 아닌 여러 가지를 의식하고 의미 있는 7주를 보내고 싶다. 특히 나와 다른 환경에서 공부해온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첫 주 미션만 해도 나랑 너무나도 다른 스타일과 기술력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이번 주는 다른 일을 하느라 하지 못했는데 주말에 다른 사람들 코드를 살펴보며 내가 그 주에 고민했던 내용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건강 관리를 위해 석촌 호수로

반년간 매일 잘 때 빼고 종일 앉아서 생활을 했다. 개발 공부뿐 아니라 딴짓도 노트북으로 하다 보니 거의 하루에 15시간 정도.. 그래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근처에 석촌 호수가 있는 곳으로 이사 온 김에, 매일 산책 or 러닝을 겸해서 조금씩 건강 관리를 하려고 한다. 너무 무리는 하지 않는 선에서.

그래놓고 오늘은 이것저것 한다고 안 갔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