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산성> 을 읽고

Johny Kim·2021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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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산성에서 이야기하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꼭 필요하지 않는 일을 버리고 꼭 해야만 할 일을 하기 이다. 어떻게 하면 꼭 필요하지 않는 일을 버릴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일이 나에게 있어서 꼭 해야만 할 일 일까? 그것 조차 가만히 생각해 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과연 생산성 있는 사람일까?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생산성이 넘쳤던 시기는 군복무 시절이다. 해군 부사관 209기 출신으로, 좋은 리더십에 대해서 교육받았고 소수의 후임 부사관들과 병사들을 이끌었다.
군대에서 배웠던 여러가지 중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사항들이 있다.

  • 잘못에 대해 지적하려면 1:1로 면담하라.
  • 잘 한 일에 대해서는 모두 앞에서 칭찬하라.
  • 지시사항에 대한 복명 복창 (내가 지시된 업무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일)

위 사항들은 조직에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되는 사항들이었다. 군복무 시절에도 그렇고 제대 후 대학교에 복학하고 나서도 군복무 시절 배웠던 리더십이 몸에 배여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고 학과 학회장으로 추천 받아 학생들의 리더가 되기도 했고, 내가 만난 여러 학회장중에 너는 꽤 잘하고 있는 편에 속한다.는 조교 형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군복무시절 배웠던 리더십이 생각이 났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았다. 지금은 개발자로 경로를 변경한지 오래 되진 않아서 팀의 리더를 하고있진 않지만 한 명의 직원으로써 뛰어난 생산성을 위해 좋은 멤버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나는 높은 생산성을 발휘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외에도 리더십과 업무 커뮤니케이션등 여러가지 소프트 스킬 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고 내 삶에 적용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초생산성 도서를 읽은것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도서를 읽으면서 어떠한 점이 좋았고 어떤걸 내 삶에 적용해보고 있는지 아래 정리한다.

⛔️ Step 1. 멈춰라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려면 첫번째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지금 수많은 업무속에 파묻혀 있는게 아닌지 파악하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파악해야한다.

자신의 진북 찾기

Step 1 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파트는 자신의 진북 찾기 이다. 열정실력 두가지를 4사분면 그래프로 만들어서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각 영역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1사분면 - 갈망 영역: 실력도 있고 열정도 있어서 효율성이 극대화 되는 영역.
  • 2사분면 - 무관심 영역: 실력은 있지만 열정이 없어서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음.
  • 3사분면 - 산만 영역: 열정은 있지만 실력이 없어서 시간이 낭비될 수 있음.
  • 4사분면 - 고역 영역: 잘하지도 않은데 굳이 하고싶지도 않은 일.

그리고 그래프를 반시계방향으로 45도 돌리면, 가장 열정있고 실력있는 부분이 나의 진북 방향이 되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진북 찾기 방법에 흥미를 느꼈고 나의 진북을 찾아보았다.

머리속에 대충 어떻게 나올거라는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표를 작성해보니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다.

해야할 일을 하자.

책에서는 자신의 진북 찾기 에서 1사분면에 해당하는 열정과 실력이 모두 높은 일 외에는 최대한 버리라고 말한다. 실력은 높지만 열정이 없는 무관심 영역의 일을 오래 하다보면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지칠 수가 있다. 반대로 열정이 높지만 실력이 따르지 않는 산만 영역의 일들은 효율이 높지 않다. 고역 영역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다른 영역의 일들 보다는 진북 (1사분면)에 해당하는 갈망 영역의 일 위주로 수행하되, 다른 업무들은 그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꼭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과감히 업무 리스트에서 제거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회복하기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복해야 할 시간에 충분히 자신을 회복시켜 놔야 업무시간에 진북에 해당하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회복을 위한 일곱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1. 수면
  2. 식사
  3. 운동
  4. 대인 관계
  5. 놀이
  6. 성찰
  7. 일 플러그 뽑기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 들이기 때문에,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그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지키지 못한다. 높은 생산성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할 것들이니 저 일곱가지 휴식 방법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 Step 2. 잘라내라

시간은 유한하고 모든 사람은 똑같은 하루 24시간의 시간속에 살고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16시간이다. 16시간 안에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나에게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필요 없는 일은 과감하게 잘라내야한다. 물론 쉽지 않다. 책에서는 그 쉽지 않은 일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새로운 일 거절하기

우리는 자신의 자원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새로운 일들이 나를 잡아먹지 않게 지혜롭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내 스케쥴 표가 나 대신 거절하게 하라 이다. 스케쥴표는 거절의 근거가 될 수 있고 아무래도 부탁하는 사람과의 어색함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중하게 거절했고, 거절의 이유가 명확하더라도 부탁을 거절당한 사람이 실망감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주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예를들어 너무 많은 부탁을 들어주느라 시간이 부족하여 가정에 소홀하게 된다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내 가족들이 나에게 실망하게 될것이다.

자동화하기

자동화하기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리고 목차를 보고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아마도 습관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고 예상했다. 습관을 이야기하는 책은 몇번 본 적이 있어서 반가운 내용들이 나올거라 예상했다.

과정 자동화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라는 책이 있다. 습관을 이야기하는 책이고 나는 그 책을 두 번 읽었다. 그 책의 저자가 짝짓기 전략 이라고 이름 지어진 습관 전략이 있는데, 과정 자동화짝짓기 전략 과 꽤 닮아있다고 느꼈다.

짝짓기 전략이란, 어떠한 일이나 일정이 시작되거나 마치는 순간에 습관을 짝지어서, 자동적으로 그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전략이다. 예를들면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순간 방청소를 한다거나,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양치하는것도 하나의 짝짓기 전략이 될 수 있다.

책에서 과정 자동화는 네가지로 나누었다. 짝짓기 전략을 아래 네 가지 상황에 대입한다고 볼 수 있다.

  1. 아침 리추얼
  2. 업무 시작 리추얼
  3. 업무 종료 리추얼
  4. 저녁 리추얼

나는 과정 자동화를 내 삶에 적용해 보았다. 실천은 아직 잘 안 될 때가 많지만, 목록화 했다는 것 자체가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템플릿 자동화

템플릿 자동화도 삶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적용하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어떠한 내용이냐면, 간단하게 예를 들면 이메일에 있는 템플릿이라던가 발표를 위해 작성하는 PPT의 템플릿이라던가 하는 것들이다.

이것을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업무 요청 가이드 라고 보통 불리우는 템플릿을 만들 수 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백엔드 개발자에게 API를 요청하거나, 앱을 테스트 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보고할 때 템플릿을 만들어 놓으면 편하다.

오류 보고

오류 코드: 99
테스트 중인 계정: test@example.com (admin)
경로: 외부 링크를 타고 app.com/product/create 로 들어오는 경우
설명: 외부 링크를 타고 상품 생성 페이지에 들어와서 상품 정보를 작성 후 [확인] 버튼을 눌렀는데 알 수 없는 오류 라는 메시지와 함께 무한 로딩 현상 발생 함. 새로고침 후 진행하면 정상 작동 확인 됨.
< 사진 또는 영상 첨부 >

위임하기: 나 또는 더 나은 나를 복제하라

위임하기란 본질적으로,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그 밖의 모든 일을 나보다 열정적이거나 능숙한 사람에게 넘기는 것을 뜻한다.

많은 리더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위임을 실패하곤 한다. 책에서는 리더들이 좀 더 편하게 위임할 수 있도록 위임의 7단계를 설명한다.

  1. 무엇을 위임할지 결정한다.
  2. 가장 적정한 사람을 선택한다.
  3. 업무 절차에 관해 전달한다.
  4.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5. 위임 수준을 확실하게 정한다.
  6. 운신의 여지를 줘라. (믿고 맡기고, 간섭하지 말자)
  7. 때때로 점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라.

위임의 다섯 레벨

책에서 설명한 한 실제 사례를 보자.

나는 최근에 꽤 젋은 리더 한 사람을 멘토링해 주었는데, 그를 지금부터 톰이라고 부르겠다. 톰은 특별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팀원 한 명이 자신이 권한을 넘기지 않은 프로젝트를 완수해 오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톰의 토로를 듣는 내내 그의 기분이 전해졌다. 톰은 그 팀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 이상의 주도권을 행사하며 선을 넘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세한 상황 설명을 들은 나는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이건 그 팀원의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이 업무를 위임할 때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책에서는 위임을 할 때는 얻고자 하는 최종 결과물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에게 어느정도의 권한과 자율성을 위임하는지에 대해서도 명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5가지 레벨의 위임 단계를 이야기한다. 레벨이 높아질 수록 위임하는 범위와 무게가 늘어난다. 각 레벨에 대해서 살펴보자.

1레벨:

담당자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위임자가 요구하는 만큼 업무를 완수해주기를 바라는 단계.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을 맡아주세요. 지시 사항에서 벗어나서는 안 돼요. 다른 선택지들도 모두 검토한 후이니, 그대로 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 단계를 개발 업무에 적용하자면, 이미 어떻게 개발할지 설계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작은 단위의 코딩들을 후임에게 맡기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레벨:

담당자가 해당 사안을 검토, 조사한 뒤 결과를 보고하기를 바라는 단계.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을 맡아주세요. 이 사안을 조사한 다음, 결과를 저에게 보고해 주세요. 보고 내용을 토대로 논의를 하도록 하죠.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제가 결정한 뒤, 맡길 일이 있으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단계를 개발 업무에 적용해보자면, 하나의 스프린트를 진행할 때, 설계나 개발 기획에 관련된 부분을 준비하는 업무 정도가 될 것이다.

3레벨:

피위임자는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고 검토한 다음 추천안까지 함께 제출한다. 각 사안들의 장단점이나 추천의 근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 여전히 결정권은 위임자 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을 맡아 주세요. 이 사안을 조사한 뒤, 어떤 선택안들이 있는지 정리한 것과 함께 추천안을 제출해 주세요. 각 안의 장단점을 싣고, 어떤 안을 취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한 바를 알려 주면 됩니다. 합당하다고 판단 될 경우 담당자께서 그 안을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단계를 개발 업무에 적용해보자면, 스프린트에서 추가되는 기능 설계순서도등을 그리고 어떤 라이브러리나 서비스 등을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는 일이 될 것이다.

4레벨: 대부분의 책임을 위임.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모든 의사 결정권은 피위임자에게 있다. 다만 주 1회 정도는 업무 진행상황이나 결과에 대해서 보고 해주면 된다. 4레벨 위임은 이제 막 리더에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하거나, 업무 중요도가 낮은 일(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보내는 일)들을 위임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을 맡아 주세요.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을 내리세요. 그리고 실행에 옮기세요. 그런 뒤 제게 알려주세요."

이 단계를 개발 업무에 적용해보자면, 스프린트에서 추가되는 하나의 기능을 모두 맡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겠다.

5레벨: 모든 것을 위임한다.

사실상 프로젝트 또는 업무의 전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다.
저자는 5레벨 위임은 위임하기의 마법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내 업무를 위임해도 좋겠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인물이 있거나 반드시 처리해야 하지만 결과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업무가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일을 맡아주세요. 담당자께서 생각하는 최고의 결정을 내려 주세요. 제게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나 일의 경과를 보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개발 업무에 적용해보자면, 스프린트 진행을 모두 맡아 리드 하거나, 프론트엔드 또는 백엔드 영역을 총괄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모두가 알면 좋을 5가지 레벨 위임 단계

위에서 설명한 5가지 레벨의 위임 단계는 위임자들만 알 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담당자들도 알면 업무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업무를 지시할때 이 지시사항은 2레벨 위임입니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피위임자는 굳이 오버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으며 딱 필요한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마무리 하며

사실 이 책에는 Step 3. 행동하기 파트까지 있지만, 크게 감동이 되는 내용은 없었고, Step 1, 2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보충하는 정도 였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은 Step 1, 2에서 접근하는 진북찾기, 자동화하기, 위임하기 에서 발휘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쓰기로 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체한다. 😂🤢

책을 많이 읽지도 않고 또 너무 안읽지도 않았지만 책을 읽은 후 서평을 쓴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쓴 글이 진정한 서평인지 독후감인지 그냥 정리한건지도 모르겠다. 필력이 좋지는 않아서 그냥 정리하듯 쓴 것 같다.

내가 뭐라고 이 책을 하겠는가. 그저 나는 이 책에서 배우고자 하는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내 삶에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글을 쓰는것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몇시간이나 걸리면서 글을 썼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나는 개발자로써 내가 공부한 내용들을 잘 정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감명깊게 읽은 책은 서평을 쓰려 한다.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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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단단한 컴포넌트를 만들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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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0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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