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3년 회고

Sanghyeok·202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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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싶어 반말로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퇴사

  • 2022.05.23 ~ 2023.06.30

스타트업을 퇴사했다.

퇴사 의사는 5월 중순에 밝혔다. 생각은 사실 4월부터 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한 달 남긴 시점에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스프린트 단위로 진행되는 업무가 애매해질 것 같아 미리 말했다.

무엇보다 진행 중이던 공채가 있었고 면접까지 보게 되어서 더 미룰 수 없었다.

퇴사 후 부검메일을 작성해볼까 싶었다. (아 물론 벨로그에. 진짜로 메일을 보내는 건 미친짓이라 생각)

부검메일

  •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갖춰 메일을 보내는 것
  • 다음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야 함
    • 왜 떠나는지
    • 회사에서 배운 것
    • 회사에 아쉬운 것
    • 앞으로의 계획
    • 회사에 남기는 메시지

퇴사한지 정확히 6개월이 된 지금도 위 5가지에 대한 답변을 분명하게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위 내용을 작성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더 정확히는 전 회사에 대한 감정이 깔끔하지 않아 좀 밉게 쓸 것 같았다.

주니어 개발자가 첫 회사로 다니기엔 괜찮은 회사지만

역시 인간은 어느 집단에 속하든 시간이 지나면 불만을 갖기 마련이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그저 잘 됐으면 좋겠다 .. 그냥 좀 전 여친 같은 감성으로 남아있음

인수인계하랴, 이직준비하랴 .. 23년 5월과 6월은 감정적으로 참 쉽지 않았다.

이직

꿈에 그리던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합격 결과 발표는 7월 6일, 퇴사 다음 주였다.

퇴사하고 결과 기다리는 1주일동안은 정말 ..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저녁 7시까지 기다리다가 그날도 결과가 안 나오길래

아 내일 나올 건가.. 하고 닭발을 먹고 있었다

한창 먹던 도중 오후 8시. 문자가 왔다.

문자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러 들어가던 그 당시의 감정과 느낌을

10년뒤에는 잊을 수 있을까 ..?

결과를 봤을 때의 내 심정은 기쁨보다는 안도감..? 후련함..?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아 진짜 다행이다 다른 회사 안 알아봐도 되겠다
와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되겠다
하 결국 되는구나 진짜 이 결과 얻으려고 내 자신 너무 고생 많았다

공채 기간도 너무 길었고 개인적으로는 많이 간절했던 기회라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거기에 퇴사까지 더했으니 (+이런저런 자잘한 이슈들)

공채 과정에서 믿고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너무 고맙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근데 이직이 아니라 신입 공채 합격이라 경력이 다시 0일이 되었음

네이버에서의 6개월

근데 이제 직무 전환을 곁들인 ..

적응하느라 바빴다. 100명이 넘는 동기들과의 온보딩, 기술 직군 교육 기간은 진짜 시간이 너무 빨랐다

아 근데 출퇴근 너무 힘들었다 편도 2시간은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고 생각

배치받은 CIC, 도메인, 팀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다

근데 나는 분명히 프론트로 지원했고, 최종 면접도 프론트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왜인지 ..? 백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하래 나보고

그래서 앞으로 벨로그에 FE 관련 글 못 쓴다. 아주 기초적인 수준부터 BE를 공부해야 되는 ,, 그런 상황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 프론트 하고 싶다 ,,

그래도 꿈에 그리던 회사니까 .. 열심히 하자 ..

마치며

1. 대기업 개발자 타이틀은 생각보다 강력한 것 같다.

분명한 사실은, 스타트업을 다니던 당시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잘하고 좋은 개발자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나, 개발을 즐거워하는 거나)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어떤 자리에 갔을 때 나를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네이버 개발자.

이 타이틀이 나를 대신 설명해준다. 그래서 부담스러움. 물론 좋다

진짜 네이버 개발자분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2. 내년에는 진짜 열심히 살아야지

물론 올해도 열심히 살았다. 근데 내년에는 그래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

3. 감사합니다.

공교롭게도 1월부터 6월은 이전 직장에, 7월부터는 네이버에서로.

2023년이 반으로 이쁘게 나뉘는데, 그래서 감사한 건 아니고..

돌이켜보면 1년 간 퇴사부터 이직까지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믿고 응원해준 지인들 고맙고 내년에도 잘 부탁

내년에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4. 추가를 위해 남겨놓는 부분

분명히 쓰기 전에는 이거 쓰고 저거 써야지 했는데 막상 쓰려니까 다 까먹고

의식의 흐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버퍼영역을 남겨둠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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