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Heojoooon·2023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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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려 했지만, 부스트캠프의 빠듯한 일정과 게으름 탓에 작년 7월을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하지 않았다.
요즘 동기 부여가 잘되지않고, 게을러져 가는 것을 많이 느껴 부스트캠프에서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는 이 글을 기점으로 다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합격

2차 코딩테스트를 보고나서 떨어질거라 생각했던 부스트캠프에 합격하였다.
물론 운도 많이 따랐겠지만, 변수명은 최대한 의미있게 짓고, 함수는 최소한의 기능을 갖도록 작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가독성을 높인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챌린지는 매일 특정 주제가 주어지고, 구현 사항에 맞게 코드를 작성해 나가는 것으로 미션이 진행되었다.
챌린지에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를 극복해나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처음 쓰는 JavaScript

먼저, JavaScript를 처음 쓰다보니 언어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느라(특히 언어의 문법과 특징)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첫날 미션을 7시 이전에 해결한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나는 새벽 1-2시까지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미션을 구현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힘든 점이기도 했던 아침마다 진행한 코드 리뷰이다.

팀원들과 아침마다 코드 리뷰

부스트캠프에서는 팀으로 만난 캠퍼들과 아침마다 세션을 진행하면서 미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미션을 진행하다 잠을 늦게 자서 아침마다 정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첫주차에는 내 코드를 보여주기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로직에 대한 이야기를 말로만 표현을 많이 했고, "세션때 어떤 얘기를 하지?"를 많이 생각하며 압박을 받았었다.
하지만 다른 분께서 왜 이렇게 코드를 작성했는지와 JavaScript의 특징을 설명해주셨는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와 저렇게도 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매일 했었다.
그 다음주부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팀원들의 코드를 슥 읽어보면서 궁금한 점들을 메모에 리스트로 만들었다.
그리고 구글링을 하거나 세션을 진행하면서 팀원에게 물어보았다.
이렇게 한 결과, JavaScript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고, 매주 금요일 회고때 "준영님께서 코드를 정말 꼼꼼히 봐주신 점이 좋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 이게 나뿐만이 아니라 팀원들과 서로 Win-Win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후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팀원들의 코드를 보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설명할 코드에 대한 압박보다는 "설명할 것이 더 없나?"라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매주 만나는 팀원들에게 내가 하는 리뷰 방식을 말씀드렸고, 대부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 같다.

매일 나오는 고강도 미션

매일 미션의 주제는 웹이나 CS 지식이였다.
아는 지식도 꽤 나왔지만, 코드로 구현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코드를 작성하다 "이 뒤에는 어떻게 동작하지?"라고 생각하며 막히는 부분들이 존재했고, 얕은 지식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학부에서 공부하던 내용들도 좋아했던 과목들만 머릿속에 좀 남아있었지 오히려 휘발된 지식이 많았다.
또한 면접을 위해 짧은 시간동안 단순 암기한 내용들도 있었기에 얕게 아는 것은 당연했다.
따라서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동작 원리와 같은 배경 지식들을 학습하고 코드를 작성하였다.
이러한 것이 힘들었지만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 것은 지식을 글로 한번 정리를 하고, 코드를 작성하며 학습한 내용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챌린지 수료

챌린지를 수료하고 1주차 코드를 다시 보았다.
파일을 나누고 import하는 것 조차 못했었고, 정말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주관적이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것이 보였고 괜히 뿌듯해졌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몇몇 부분들만 리팩토링하면서 찝찝했던 부분을 해결하였다.
한달이라는 정말 짧은 시기였지만, 뒤돌아보니 정말 금방 지나갔던 것 같다.
1주차에 만난 팀원들과 친해져 항상 디스코드로 같이 응원하고 화이팅하며 챌린지를 진행한 것이 포기하지 않고 챌린지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였던 것 같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그래도 해결 못한 미션은 없어서인지, 멤버십에 합격했다.
술마시러 가다가 버스에서 갑작스럽게 합격 메일을 보고 소리를 지를뻔 했다.
멤버십은 본격적으로 매주 강도 높은 스프린트를 통해 웹 개발을 경험하고 팀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합격하고 멤버십 입과까지 기간이 조금 있어서 부스트캠프를 진행했던 친구에게 HTML나 CSS 등 웹 개발 관련해서 공부를 좀 해야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하면서 하면 된다고 해서 가볍게만 공부를 했다. (이 말을 믿으면 안됐다...)

스프린트

스프린트에는 챌린지와 비슷하게 웹페이지를 구현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express는 뭐고, 대학교때 안좋아했던 DB며, JavaScript만 알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너무 많은 입력이 머리에 들어왔다.
그래도 챌린지에서 모든 미션을 해결하여 생긴 자신감으로 멤버십에 들어갔지만, 매주 너무 힘들어 중간에 "이 길이 정말 나한테 맞을까?, 또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하지만 다른 캠퍼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고, 나처럼 처음 웹 개발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미리 경험해보고 오신 분들도 많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멘탈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완성보다는 학습에 더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남과 비교하기보다 나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때 2주 정도를 멘탈이 나가 제대로 스프린트에 임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팀프로젝트

이후 팀프로젝트는 운이 좋게도 챌린지에서 만난 캠퍼분께서 같은 팀을 하자는 권유로 함께 하게 되었다.
정말 합이 잘맞는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캠퍼분께 감사하다.
엄청난 주제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이고 합리적인 주제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중간에도 살짝 멘탈이 흔들려서 집중 못한 적이 있어 팀원들한테 조금 미안했다.

멤버십 수료

모든 프로젝트가 끝이나고 수료를 했다.
챌린지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해왔던 시간들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부스트캠프에서 제대로 활용 못한 순간들이 생각나며 아쉬웠던 점들도 많이 생각났다.
그래도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에 채용 연계로 기회를 얻어 그래도 처음보다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꼈다.
(물론 떨어졌다🥲)


글을 마치며

주변에 부스트캠프와 같은 부트캠프를 추천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람일 것이다.

  • 팀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사람
  • 함께 성장할 개발자 동료와 커뮤니티를 얻고 싶은 사람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부트캠프 자체를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스펙으로 자소서에 한줄 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프로젝트 경험이나 지식이 많다면 어떻게 학습해야할 지를 알고, 기본기 또한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라면 내가 해온 활동에 대해 왜?라는 질문에 답변을 채우고, 내가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딥다이브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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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3개짜리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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