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이 많은 요즘

주싱·2025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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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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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분야, 임베디드 시스템, Linux 위에서 C++로 개발. 간단한 우리 회사 채용 소개인데 요즘 갑자기 신입 지원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최근에 채용 공고를 수정해서 신입용을 따로 만들었는데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는 문구를 첫 문장에 넣으면서 뭔가 다른 분야 경험이 있어도 지원해 볼만하다는 느낌을 준 것 같다. 웹 개발자 분들이 많이 지원하시는 것 보니 그런 것 같다.

반면에 50세 이상의 정말 시니어 엔지니어들의 지원도 꽤 많다. 이 회사에 와서 조금 놀란다. 심지어 65세 엔지니어 분도 아직 개발이 가능하다고 지원하시기도 한다. 이 회사에 오기 전에 나는 이제 이직은 힘든 나이구나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면접이라는 자리를 통해 여러 사람들 만나며 많이 배우고 한 권의 책을 읽듯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지원자 분들도 그랬으면 해서 좋은 질문을 하고 친절히 응대하려 노력하지만 면접이란게 아무래도 지원자에게는 긴장되고 불편한 자리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을 짧은 순간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게 되는 요즘. 내 판단이 틀린적이 있어, 나도 내 판단을 사실 온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결정할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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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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