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12월 31일 밤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는 두 손이 오그라든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딸들이 이런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 주제 질문을 몇 가지 주고 10시에 모이자고 했더니 저렇게 무드등까지 준비하며 분주하다. 사진은 시작 전 함께 기도하는데 아내가 예뻐보였는지 사진을 남겼다. 함께 기도하고 미리 준비한 3가지 질문을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감사했던 일
- 아내 :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해서 다닌 일(첫째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진학 시 무척 적응을 힘들어 했다), 내가 이직 여정을 마무리 하고 다시 회사에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는 일, 코로나로부터 보호해 주신 일
- 첫째 : 아프지 않아서 병원에 가지 않은 일, 학교에 잘 다닌 것 (아내의 감사 제목이기도 하지만 첫째 아이 스스로도 자기가 1학년 때 혼자 학교에 가는 걸 무척 어려워했다는 걸 안다. 홈 스쿨링을 고민할 정도로 서로 힘들었는데 지금 이렇게 학교에 씩씩하게 즐겁게 다니는 걸 보니 나도 너무 감사하다. 그때 왜 그렇게 울고 그랬냐며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단다. 그냥 엄마 생각이 나고 떨어지기가 싫었다고 한다)
- 둘째 : 맛있는 식량 주신 것, 가족 모두 건강한 것, 코로나로 부터 살아남은 것(둘째는 단어 선택이 남다르다)
- 나 : 아내와 사이가 더 가까워 진것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았다), 아이들과 매일 등교길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얘기 하는데 눈물이 찔끔), 길었던 이직 여정을 마치고 현재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아쉬웠던 점
- 첫째 : 아빠가 회사일에만 집중해서 아쉬워 (이직 때문에 여러가지 준비한다고 주말에도 일을 많이 했는데 많이 아쉬웠나 보다)
- 둘째 : 효도 많이 못해서 아쉬워 (둘째 생각은 남다르다...)
- 아이 공통 : 수영장과 놀이공원을 못가서 아쉬워
- 아내 : 코로나로 맛집 탐방과 여행을 거의 못가서 아쉬워
- 나 :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지 못한점 아쉬워
내년에 꼭 하고 싶은 일
- 첫째 : 감사 노트를 만들어서 매일 온 가족이 하나씩 써보고 싶어 (오잉?)
- 둘째 : 가족 여행 가고 싶어, 캠핑카 타보고 싶어, 비행기 타고 캐나다에 가서 단풍길을 걷고 싶어(이건 뭐지?)
- 아내 : 아이들과 체험학습 많이 다니고 싶어
- 나 : 아이들과 세차하러 가고싶어, 아이들과 주말에 분리수거 같이 하고 싶어.
마치며
가족 모임 이후 송구영신 예배가 있어서 짧게 마무리 했다. 마치며 서로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해주며 모임을 마무리 했다. 내년에 우리 더 행복하고, 성장하는 우리 가족 되자! 사랑해!
개발 관련 포스팅이 좋아서 여러모로 둘러봤는데,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가슴 따뜻한 글을 봐서 좋습니다.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