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위성은 지구를 관측한 결과를 다시 지구로 내려주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GPU를 탑재한 컴퓨팅 자원을 위성에 두고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 데이터만 지상으로 내려주는게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우주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1. 데이터 처리 시간지연 단축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으려면 위성이 지상국을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지상국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본 데이터를 받고 지상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를 보면 느리다. 재난 상황을 모니터링한다고 생각해보면 촬영하고 얼마만에 원하는 결과를 분석해 내느냐가 중요한데 정통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 존재한다.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면 지상국을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지상에서는 곧바로 결과를 볼 수 있다.
2. 지상국과의 통신 대역폭 감소
우주에서 데이터를 처리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 데이터만 지상으로 전송하면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대역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처리 결과 의미 없는 데이터 (예를 들면 구름으로 가려진 이미지라면)라면 아예 보내지 않을 수 있다. 정통적인 방법이라면 커다란 원본 데이터를 받고 지구에서 처리했더니 쓸 수 없는 이미지란 것이 판별되는 일이 발생한다.
3. 전력 효율
위성은 태양열로 생산된 전기로 순수하게 운영된다. 위성은 하나의 작은 데이터 센터이다. 따라서 위성에 탑재된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은 친환경 데이터 센터로 볼 수 있다. 위성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한 만큼 지구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절약하게 된다.
4. 데이터 주권과 보안
위성에 탑재된 컴퓨터에는 아무나 접근할 수 없다. 사실은 위성을 소유한 회사도 데이터 접근에 제약이 많다. 따라서 위성에서 원본 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처리하고 결과만 지상으로 보내면 중간 과정에 있는 데이터는 외부 인프라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효과를 덤으로 가질 수 있다.
간단하게 위성에서 에지 컴퓨팅의 이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의 실험이 성공하여 안정적으로 우주에 있는 미니 데이터 센터가 구축되고, 이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고객을 만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