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항해플러스 백엔드 5기에 합류했다.
2023년 마지막 날, 회고글을 통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성장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었고, 작년 10월 말 부터 에어프레미아랩스라는 곳에서 백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랩스에서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것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개발하고 있음을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 '항공'이라는 경험해보기 쉽지않으면서도 설레는 도메인.
❤️🔥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동료들.
🌱 스타트업의 자유로움과 탁월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업무 환경.
💎 더 좋은 코드에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선배, 동료 개발자들.
내가 처음 합류했을 때만 해도 랩스 전체 인원이 2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재 두배 이상으로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더 큰 사무실로 이사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같은 건물의 다른 층 사무실도 구하게 되었다.
조직이 급속도록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한가지 물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이 조직에서 필요한 개발자인가?"
경험도, 이력도 어디에 두어도 대단하다고 들을 분들이 랩스로 오고 계신다.
존경할 수 있는 동료들이 많아지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위의 물음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좋은 동료들이 많아질 수록, 그런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현재 내 모습을 냉정하게 봤을 때 한참 모자르다고 생각했다.
폭발적인 성장의 계기가 필요했다. 🔥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내 눈에 항해플러스가 눈에 들어왔다.
'주니어' 라는 명패로 나를 보호하고 숨을 때가 많았다.
이제는 '주니어' 지만 '주니어 같지 않은'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두려움이 앞섰으나, 지금 하지 않으면 더 기회가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에 홀리듯 항해플러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저번 주 랩스 백엔드 미팅에서 항해플러스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백엔드 리드 께서는 '민재님에게 성장이란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셨다.
굉장히 뻔하면서도 오글거리는 대답이지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성장은....... 삶이죠"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했지만 진심이었다. 😅
성장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특히나 개발자는 성장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개발자로서의 삶은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성장' 이라는 단어의 낭만에 취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
비전공자 개발자로서 겪었던 수많은 삽질들은 괴로웠으나 지금의 내가 있게 해주었다.
퇴근 후 새벽까지 스프링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삽질한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랩스에서 나는 나의 부족함과 직면했다.
그것이 참 많이 고통스러웠다.
내가 못함을 인정하고, 그 못함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참으로 즐겁지만은 않았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습관들과 과정들, 공부했던 것들이 무너짐을 경험했을 때 참 힘들었다.
하지만 그 성장통은 나에게 또 다른 성장을 가져왔다.
항해에서도 마찬가지다.
백엔드 개발자 공부를 지속적으로 몰입해서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제 시작할 또 다른 성장통과 노력의 순간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개발자로, 백엔드 개발자 역량을 급속도록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나에게 있어서 테스트코드와 TDD는 미지의 영역이다.
중요한 것은 정말 잘 알지만, 아직 경험이 없다.
말로만 들어봤던 테스트코드, TDD 를 찐하게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대용량 트래픽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것을 혼자 공부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항해를 통해 대용량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하고 고민해야할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비슷한 연차, 성장에 대한 같은 지향점을 가진, 그리고 다양한 스펙트럼과 다른 생각을 가진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하는 것이다보니, 일단 주어진 과제들을 다 해내는 것 자체가 목표다.
pass & fail 등의 결과는 별도로, 일단 모든 과제들에 대해 도전하고 고민해보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에서는 특히나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
야근도 분명히 있을 수 있고, 새벽대응이나 모니터링 작업이 있을 수 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코딩을 하기 싫을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 있어도 내 몸을 쳐서 1시간 이상 매일 코딩할 수 있도록 나를 컨트롤 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토요일 정기 모임 후, 목요일까지 과제를 제출하는 루틴을 10주간 하게 된다.
목요일에 과제를 제출 했다면, 금요일에는 그 주에 과제를 하면서 고민하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글로 남기지 않으면 잃어버리고 잊게된다.
항해플러스 백엔드 후기를 매주 작성할 예정이다.
10주동안 매 주 1개 이상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제 항해를 시작한다.
잠시 정박해서 쉬고 있었던 배가 항해를 떠나면서 풍랑에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얻게될 무언가에 대한 설렘을 동시에 가지듯, 내 마음이 그러하다.
나에게 주어진 이 기회와 시간을 통해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길 소망해본다. 🙏🏻
항해플러스에서 벌써 백엔드 6기 모집이 시작된다고해요. (내가 벌써 선배..?)
제 회고글을 모두 읽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누리고, 배우고, 경험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과정은 마냥 즐겁지는 않아요.
고통스럽고, 힘들고, 많이 지칩니다. 😔
더군다나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한다면 잠을 포기하고 시간을 많이 갈아 넣어야해요.
하지만, 지금 열심히 항해중인 제가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리자면,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압축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원하실 때 추천인 코드(HHPGS0893)를 작성해주신다면 할인이 된다고 해요 ㅎㅎ
고민되시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커피챗을 통해 이야기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장을 위해 시간을 쏟을 준비가 되신 주니어 분들에게 정말 진심을 다해 추천합니다.
멋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