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바빠져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 글을 쓰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오늘의 집 FE 인턴에 합격하게되었고, 큰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정신없는 3주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직 갈무리하지 못했던 저의 지난 여정과 프로젝트 회고록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2020년에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갔을 때, 개발 팀장님께 영어 과외를 시켜드린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 개발자의 장점을 알려주시면서 공부를 좋아하시니까 아마 잘 맞을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저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앱이 있었고, 그 분의 말씀을 원동력삼아 한국에 돌아온 이후 혼자 '카페 포스 시스템'이라는 미니 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혼자 미니 앱을 만들어보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아, 이런 일이라면 평생도 즐겁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독학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독학을 하다보니 에러가 발생했을때 대처법이 상당히 미흡했고 (지금도 미흡하지만...) 제가 이해한 것이 올바른지 올바르지 않는지조차 판단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고군분투하다 '제로베이스'의 프론트엔드 6개월 과정을 발견하게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하여 2기 과정에 입과하게 되었습니다.
입과하고보니 정말 다들 신기한 경로로 네카라쿠배 과정에 입과하게되었고,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선별된 만큼 열정이 뛰어났습니다. 그 누구 하나도 공부를 소홀히 하는 사람없이 최선을 다했고, 저 역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힘껏 도전해보았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만큼 압도적인 개발 공부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약 5개월간 새벽 2-3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밤 10시 30분경에 하루를 마쳤습니다.
네카라쿠배 2기 과정은 탈락자 시스템이 존재하다보니 내가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일 불안에 떨긴 했지만, 개발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고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니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집에서 software engineer Intern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저는 주저없이 바로 apply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집에 가고싶은 이유는 정말 많았습니다.
첫 번째로, 조은님이 챕터 리더로 계신 회사라 조은님과 함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저런 가치관을, 저 정도의 지식 깊이를 가지신 분 밑에서 일을 배운다면 얼마나 더 즐거워질까 라는 생각에 더 오늘의 집에 대한 열망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공간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고 자주 이동하다 보니 저에게 있어서 공간은 저의 identity였고 저만의 세계였습니다. 이런 공간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콘텐츠화 시킨 회사였기때문에 저도 합류하여 함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light house 점수와 접근성입니다. 위의 두가지 이유로 오늘의 집에 너무 가고싶었던 저는 lighthouse를 켜 오늘의 집 사이트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개발 공부를 하고 습관이 된 것이 2가지가 있다면 한 가지는 우선 개발자도구를 켜서 콘솔창을 띄워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탭으로만 사이트 작동이 가능한가 확인하는 것 입니다. 많은 사이트들의 콘솔창을 보았지만, 오늘의 집 콘솔창만큼 감명깊은 사이트는 없었습니다.
진짜 콘솔창이 너무 이쁘고 이런 콘솔창을 켤 개발자들을 위하여 recruit 사이트까지 넣어두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운명을 느꼈고(..ㅎㅎㅎ), 탭 이동으로만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까지 확인하며 '와...나도 이런 회사에서 정말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최근 정말 많이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저렇게 열망을 가지고 오늘의 집 면접기회까지 얻었고, 면접을 갔는데 조은님께서 오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와...내가 존경하시는 분께서 면접까지 봐주시다니...'라는 생각에 정말 면접에서는 즐기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면접 시간이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고, 면접을 보고 나니 더 이 회사에 오고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저의 첫 contribution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도 저희 천사같으신 팀원들이 계셔서 더 즐겁게 프로젝트를 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점이 있다면 바로 허들을 켜서 상태를 셰어하는 것도 정말 좋았고, '어떤 질문이든 바보같은 질문은 없다'라고 말씀해주시는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오늘의 집 문화는 진짜 최고입니다...
프로젝트 회고는 나중에 따로 작성하거나 회사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면 올릴 예정입니다 (많관부...❤️)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1:1을 하는데, 제가 존경하던분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였고,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분들과 오늘의 집 문화에서 일을 하다보니 너무 즐겁고 나도 여기 정식 멤버가 되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고 싶고, 동기부여도 되고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희 팀에는 칭찬 포도라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는데 칭찬을 받으면 포도를 받을 수 있고, 그 포도를 30개 모으면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가게 됩니다. 조은님이 맛집을 다 꿰고 계셔서 맛집을 가고싶다는 열망과 같은 팀원들에게 칭찬받고 싶다는 나의 욕심이 더해져 매일 성실히,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포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회고록을 적다보니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이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광이라는 말밖에 안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그 만큼 저는 현재 너무 만족하고 즐겁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그래서 더 미래가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절대 늦은 나이는 없고, 뭐든 최선을 다한다면 비전공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서포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오늘도 오늘의집 하세요~
코코아님의 노력이 보이네요! FE 주니어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