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99일, 9 to 9 1200시간의 기록

joy_five·2023년 1월 1일
0
post-thumbnail

항해99 9기 React 수료

코알못에서 예비개발자로!

기획자로 일을 하면서 개발자들과 소통을 해왔고 때로는 개발자도구로 코드를 들여다보며 요구사항을 정리하기도 했었지만 그거야 뭘 모르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html 한페이지 마크업도 해본 적 없던 내가 코딩을 할 수 있게 되다니!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건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이제는 어엿한 예비개발자, 아니 곧 주니어 프론트엔지니어라고 스스로를 불러줄 예정이다.

항해를 선택한 이유

계속해서 이어져오고있는 개발붐과 수많은 부트캠프와 다양한 교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선택한 이유는 팀단위 체제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에이전시에서 웹기획자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TF단위로 움직이며 웹을 구축하거나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더욱 팀프로젝트 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무언가를 배울 때, 특히 주니어(베이스가 없을 때)는 부딪히면서 경험으로 배우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주차에도 팀단위로 움직이고, 알고리즘 주차를 제외하면 매주 과제가 있는 프로젝트형 부트캠프였기 때문에 다른 부트캠프에 비해 기간이 짧긴 하지만 비슷한 정도의 숙련도 혹은 그 이상을 얻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Javascript와 React

나의 첫 파트너, Javascript

첫 개발언어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한 언어는 JavaScript. 물론, 처음으로 기능을 구현해본 첫 언어는 웹개발종합반에서 배운 Python을 첫 언어라고 부를수도 있겠지만, 사실 파이썬으로는 몇개의 단편적인 페이지만 만들어봤을 뿐 내 주종목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다.
서비스 구현까지 하나의 사이클을 돌아본 Javascript야 말로, 내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의 첫 파트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개발을 시작하기 전 유튜브로 개발지식이나 트렌드를 살펴보던 때, 유튜브 노마드코더 영상을 자주 봤었는데 Javascript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재료로 표현하는걸 보고 흥미가 일었다. 물론, 연이어 나오는 TypeScript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면서 그에 대한 흥미도 생겼지만, 결국 항해를 하는 동안에는 손도 못대본게 아쉽다.

전체적으로 요상한 부분이 수두룩하지만 간단한 기능에 한해서는 쉽게 익힐 수 있고, 프론트엔드 뿐 아니라 백엔드까지 하나의 언어로 모두 가능하다니 이 얼마나 멋진 언어인가!

MPA에서도 SPA에서도 웹 프론트엔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Javascript의 매력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니 노마드코더가 왜 TypeScript를 그렇게 Coooool한 언어라고 칭찬했는지 알것도 같다😆

SPA 개발을 도와줄 새로운 파트너, React.js

항해 커리큘럼에 따라 python과 html을 활용해 가벼운 스콥(3-5p 내외)의 미니프로젝트, 알고리즘 주차를 지나고 처음으로 React에 입문하게 되었다. 3주차, 이제 막 개발을 배우기 시작해서 for문밖에 모르는 바보(?)였는데, jsx에서는 for문을 쓰지 않고, 주로 map()filter() 를 사용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이제는 for문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료형 메소드를 이용하는게 더 익숙해진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도 어색한데,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방식대로 익히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입문-숙련-심화 순서로 점진적으로 가능한 범위를 넓혀가며 Todolist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성취감을 채우고,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React 첫번째 APP: Super Converter

React 입문주차: Godolist (Todolist - google style로 css 연습)

React 숙련주차: Todolist (Detail page 구현)

React 심화주차: Todolist (json-server heroku 배포 및 CRUD 구현)

팀프로젝트로 익히는 더불어 성장하기

항해의 팀프로젝트 시스템

항해에서는 실전프로젝트에 돌입하기 이전까지는 매주 팀원이 바뀌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Python, html로 작업하던 웹미니프로젝트, 알고리즘주차, 개인으로 진행하는 React 입문/심화주차도 팀원이 계속 바뀌어왔었고 프론트엔드끼리 협업하는 React 심화주차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함께 협업하는 미니프로젝트, 클론프로젝트 주차와 실전프로젝트 팀원이 모두 달랐다.

회사에서도 프로젝트 단위로 TF를 꾸리기도 하고 기능단위의 팀 혹은 목적단위의 팀 구성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구성원들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점에서 항해99에서는 잦은 팀변경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익혀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어 좋았던 것 같다.

매 주 바뀌는 팀원들과 각자의 작업 스타일 혹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접하면서, 흔들리는 한 주 한 주를 붙잡아 완주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를 이끌고, 지탱해주며 버텨왔다.

언어스터디 운영

React, Spring, Node.js 등 각 주특기 주차로 들어서면서, 개별 언어에 대한 개념을 다잡을 수 있도록 언어별로 특정 인원을 배정하여 스터디 팀이 구성되었다. 각 주차별 과제와는 별개로, 스터디 팀원도 있고 스터디의 과제도 있어 정신없기도 했지만 이러한 스터디 방식도 프로젝트와 팀 내 과제 등 다양한 업무가 동시에 주어지고, 개인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 TASK별로 소화해야하는 일정 내에 완수해나가는 경험과 유사한 것 같다.
개별적으로 언어별 책만 나눠주고, 알아서 공부하라고 했으면 Javascript를 지금만큼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지 않았을까? 또, 과제별 팀원 뿐 아니라 스터디 팀도 있다보니 또다른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같은 팀이 되지 못한 사람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동료애가 더 짙어진 것 같다.

가르치는 사람은 없지만, 배웁니다.

다른 부트캠프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지만, 항해는 온라인강의와 책을 제공하고, notion으로 제공된 문서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참고할만한 추천자료들의 목록을 제공하지만, 이대로만 하면된다-하는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과제의 필수요건을 바탕으로 개인 혹은 팀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나오는 수많은 질문을 구글링과 담당 기술멘토님께 질문을 정리하여 헤쳐나간다.
하지만 결국 기술멘토님도 100% 정답을 알려주시기 보다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어떤 방식으로 찾아볼 수 있는지 가이드를 해주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은 필수불가결하다.
자연스럽게 팀원들과의 코드리뷰,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작업을 하는 방식을 습득할 수 있고, 강의나 문서를 보지 않고, 구글링이나 외부 강의를 보면서 익히고 참고용으로만 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어서 자유도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평생을 배워야한다는, 개발의 반은 구글링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을 학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백엔드와의 협업

미니프로젝트 : 항해 커뮤니티

클론프로젝트 : velog 클론 - Develog

json-server로 어림짐작하기는 그만! 드디어 백엔드 팀원이 개발한 api로 실제 db에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드디어 '개발'을 한다!😎는 기분에 잔뜩 신이 났던 것 같다.
하지만, 백엔드 서버가 유지되지 않으면 빈껍데기가 되어서 오히려 프로젝트를 오래 유지못하는게 아쉽다.

최종 프로젝트 : 붐비붐비 👍최고의 프로젝트👍


디자이너와의 협업까지, 아이템 기획부터 배포 후 유저테스트까지 6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프로젝트의 한 싸이클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실전 프로젝트의 경우 작업을 하면서도 여러차례 포스팅을 해왔고, 프로젝트 회고도 올렸었기 때문에 짧은 자랑만 남겨본다.

저희... 최고의 프로젝트상 받았어요...! 😎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항해99를 수료하고, 그 이후

12/16 최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바로 이력서 특강과 이력서 작성을 시작했다. 기존 포트99가 인텔리픽 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되었는데, 항해99 수료자 대상으로 인텔리픽에 작성한 이력서를 제출하고, 멘토님과의 모의면접 시간을 통해 면접 연습 및 피드백을 2회 받을 수 있다.
나는 1차 제출한 이력서는 100% 좋아요를 받아서, 추가 수정을 한 부분은 없었고 모의 면접 시에는 기술적인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 것 같은데, 멘토님이 면접 직후 짧게 총평해주시면서 대답을 잘한 편이라고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 면접 피드백은 개발 실력 성장 가능성 업무 태도 3가지를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주시는데, 아주 100% 완벽하진 않지만, 컷트라인을 넘겨 1회차에 합격을 받았다.
추가적인 이력서 수정에 시간을 더 쏟기보다, 부족한 CS를 채우고 기술적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머릿속에 내용을 더 채워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항해하는 동안, 참 열심이었고 아직도 실력은 채워갈 것이 더 많지만 99일 중 단 하루도 후회되는 날이 없다. 때로는 나의 욕심대로, 때로는 나의 페이스대로 그 당시의 최선을 다해왔던 것 같다.
아마 세달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렇게 못하지 않을까?

새해를 맞아, 주니어 프론트엔지니어로서의 다짐!
언제 취업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취업이 되고 안되고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가보겠습니다. 1년쯤 뒤에 2023년을 되돌아보면서 참 성실했다고, 다시 돌아가면 이렇게 못할 거라고 또 다시 최선을 다한 1년을 인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해봅시다😤

profile
😤 Started in Sep. 2022 😎 I'm going to further!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