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면접 후기를 남기면서 인턴을 잘 마치고 나면 인턴 후기를 남기겠다고 그랬는데, 누가 보기는 할까 싶지만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후기를 쓰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막학기에 학교와 병행하면서 주 삼일 일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됐다 😊
학교도 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회를 주셨다.
난 투자운용본부 소속으로 B2B 금융 Product를 만드는 일을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웹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파트를 맡아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운용하는 금액이 8000억원이라고 하는데, 평소라면 들을 일도 별로 없는 정말 큰 금액이었다 😯
내가 구현했던 것 중 금액을 넣고 자문 요청을 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금액 입력란 아래 있는 금액 추가 버튼의 최소 단위가 1000만원이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난 1000만원을 모아본 적도 없는데!
아무튼 이렇게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 전까지 프로젝트들은 사실 기획력과 홍보의 한계로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개발 공부를 위한 개발을 해왔었는데, 내가 만든 서비스를 누군가 직접 이용을 한다는 건 꽤 뿌듯한 일이었다.
또 이렇게 개발하면서 redux-toolkit, typescript 등도 새로 배웠다. 너무 좋아서 이제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도 모두 redux-toolkit과 typescript를 사용한다. redux-toolkit은 왜 진작 알지 못했나 억울할 정도... 모두들 redux-toolkit 쓰세요! typescript도 이제는 필수인 것 같다.
인턴 기간 3개월 내내 개발을 한 것은 아니고, 일이 없는 시간도 많았다. 처음에는 팀장님이 D3.js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Observable의 예제를 보며 차트를 찍어냈다. 빌더 패턴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D3.js의 첫 인상은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는데, 쓰다보니 나름 적응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차트를 만드는건 여전히 어렵다...
그 결과물 -> react + d3
이전에 프로그래머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기초 스터디에 참가하면서 JS 기초를 더 공부해야겠구나 느꼈는데, 회사에서 남는 시간동안 이를 실천할 수 있었다. Modern Javascript Tutorial의 파트 1이랑 이벤트 부분은 모두 정독했다.
이 외에도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만 사용해서 자료구조의 삽입/삭제 구조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토이 프로젝트도 만들어봤다. 프로그래머스의 웹 프론트엔드 데브 매칭에도 참가했는데,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하는 코딩테스트는 처음이었는데 시간은 빠듯했지만 재밌었다. 마지막에 발견한 실수를 시간이 부족해서 고치지 못했었지만......
회사는 충정로역에서 10분 거리정도에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87년된 아파트와, 삐까번쩍한 빌딩이 공존하는 기묘하지만 매력적인 동네, 충정로... 안 그래보이는데 은근 맛집이 많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서브웨이도 있다^^
곧 회사가 이사간다고 하는데 많이 먹어둬야겠다.
가게 이름도 메뉴도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었던 라멘!
왠지 회사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니깐 집에서는 종이로 공부를 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계속 개발 공부만 하다보니, 뭔가 그 흔하고도 정량적인 스펙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에게는 그다지 필요없다고는 들었지만, 눈으로 보이는 수치나 자격증이 너무 가지고 싶어져서 뒷일은 생각 안 하고 일단 시험을 신청해버렸다. 시험을 신청하고 나니깐 시험 접수비가 꽤 비싸서 돈이 아까워서 공부하게 되었다...
토익은 따로 인강이나 학원들 다니진 않았고, 집에서 산타토익으로 공부했다. 퇴근 후에도 학원을 가고싶진 않았기 때문...
산타토익으로 공부했는데,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산타토익 진짜 좋다. 최대 장점은 누워서도 lc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기 전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왔다.
회사를 다니면서 깃허브를 많이 둘러보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뜯어보면서 오픈소스 생태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오타 수정과 아주아주 작은 기능 하나를 추가했다.
PR #2346
PR #2358 리뷰도 받았다. lodash를 쓰지 말라고...🙄 이 라이브러리에서 전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길래 괜찮겠거니 하고 썼었는데, 코드 한 줄을 짜더라도 고민없이 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무슨 라이브러리를 왜 사용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겠다고 느꼈다.
PR #2362
clean-code-javascript-ko의 오역을 수정했다. PR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