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CA] 2025 체험형-1차 : 합격 후기

Judy·2025년 6월 18일

OSSCA '참여형' 프로그램 멘티 모집을 앞두고, 최근 활동을 마친 '체험형' 지원서 작성 경험을 공유합니다.

(따로 보관해두지 않고 기억을 되짚어 작성하는 포스팅이므로 실제로 제가 작성했던 지원서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약 2년 전, 입사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 : 본인의 코딩 실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나 : 코딩 실력을 판별하는 기준이 뭔가요?
면접관 : 오픈소스에 기여한다던지요.

합격 후 면접관은 나의 사수 겸 동료가 되었고, 이상하리만치 그날의 면접 질문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분은 나와 같은 직무에 동갑내기라 경쟁 의식이 발동해서 더 뇌리에 깊게 남은 것 같다.)

글또 반상회에서 만난 개발자 동기에게 간단한 오타 수정부터 시작하여 오픈소스에 기여한 경험담을 듣기도 했지만
첫 발을 떼는 게 어렵다고, 나는 막연하게 엄두가 나지 않아 오픈소스의 세계 = 고수들의 세상 같았다.

그러던 차에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홈페이지 : https://www.oss.kr/contribution_academy

단계별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프로그램

  • (입문형 과정) 대학(원)생 대상 공개SW 소개 및 공개SW 프로젝트 소개 등 공개SW 인식 확산을 위한 단기 특강 프로그램
  • (체험형 과정) 공개SW 개발 참여 및 기여를 위한 협업 도구 교육 및 주요 분야별 프로젝트 실습 및 체험 프로그램
  • (참여형 과정) 멘토·멘티가 한팀을 이루어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능 개선 및 다양한 기여를 직접 경험을 통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내가 참여한 과정은 '체험형' 과정으로, 말 그대로 오픈소스에 기여하기 위한 과정을 '체험'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멘티분들이 대학생이었다. (아마 멘티들 중 내가 최고령자 아니었을까.. 😇)
멘토님께서도 프로그램 말미에 '체험' 이 목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픈소스에 우리의 코드가 Merge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격려해 주셨다.

체험형 프로젝트는 다음 중 1지망, 2지망을 골라 지원할 수 있었고

나는 운 좋게 다음 프로젝트 목록 중 1지망으로 적어 낸 'PR Agent' 프로젝트에 선발되었다!

PR-Agent

  • 자동화된 GitHub PR(Pull Request) 분석/요약, 피드백, 코드 제안 등을 위한 AI 기반 도구
  • PR 기반의 코드리뷰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코드리뷰 과정을 효과적,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는 도구
  • https://github.com/qodo-ai/pr-agent

지원서 문항

지원서 문항은 크게 1지망, 2지망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각각의 지망 프로젝트 모두 대답해야 할 질문은 다음 3가지로 동일하다.

  • 자기소개
    • ex. 관심 분야, 학력, 전공,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등
  • 지원동기
  • 프로젝트 개발 경험 (있으면 작성, 없으면 PASS)

나는 가급적 내가 처한 상황과 경험을 살려 진솔하게 작성했다.
특히 내가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나에게 왜 필요한지 (잘 맞는지) 를 최대한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자기소개

나는 AI Engineer 라고 소개하며 현재 회사에서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해 적었다.
지원 당시 나는 SI 회사에서 보험 상품 상담용 챗봇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LLM, LangChain 과 RAG를 이용해 챗봇을 개발/개선/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자기소개 작성 예시 중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가 있는데, 바로 뒤에 작성할 지원동기와 일부 내용이 겹칠 것 같아서 지원서 작성할 때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 지원동기 (이 포스팅의 핵심!)

'AI Engineer 로서 회사 팀 내에서 모두가 겪는 문제를 AI를 이용해 해결하고 싶다'

지원동기를 한 줄로 요약하면 위와 같고,
가급적 진솔하게, 현재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예시를 들어 설명했으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 서론 : 당시 상황
    • SI회사 특성상 고객과 약속한 개발물을 정해진 날짜까지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 적은 수의 개발자들이 일정에 쫓겨 개발하는 상황
    • 빠르게 코드를 작성하고 커밋하다 보니 코드 관리가 되지 않았다
    • 모두가 코드리뷰의 필요성을 절감했지만 바빠서 여유가 없었다
  • 본론 : 결정적 계기
    •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PR 제목을 'baepo' 라고 적은 것을 발견 (!!!!!!)
    •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음
    • 나는 팀 내 유일한 AI Engineer 로서 나와 우리 팀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AI를 이용해 해결하고 싶었다
  • 결론 : 주요 지원동기 마무리 + 부수적인 지원동기 추가
    • AI(LLM) 를 이용한 코드리뷰 툴인 PR Agent 를 익혀서 팀 내에 도입해서 모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다
    • 또한 당시 나는 AI Agent 에 막 입문하여 LangGraph 를 이용한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았고, AI Agent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었음
    • 실제 서비스에서 Agent 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이번 기회에 알아보고 싶다

프로젝트 개발 경험

나는 지금까지 참여한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 적어 냈던 것 같고.. 현업 프로젝트 경험도 적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단, 최근 참여형 프로젝트 지원서를 작성해 보니 프로젝트 개발 경험 문항은 글자 수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게 걸려 있었다.
약 200자 정도? 되는 것 같다.
체험형도 글자 수 제한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마무리

나는 모든 스터디/프로젝트에 지원할 때, 나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따라서 이 스터디가 왜 나에게 꼭 필요한지 어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스터디에서 잘 배워서 실무에 도입해 성과를 내겠다는 어필을 하면 100% 뽑히곤 했다.
(사실 멘토님께 나를 왜 뽑으셨는지 여쭤보지 않아서 부족한 나의 어떤 점을 보고 감사히 뽑아주셨는지는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

단, 나의 경우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합격했지만
곧 있을 '참여형' 프로그램은 실제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체험형보다 좀 더 빡빡하고, 긴 기간동안 진행되며, 중급 이상의 개발 능력자를 뽑는다는 팁을 들었다.

부디 참여형 프로그램에도 합격해서 합격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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