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Velog-log; 첫 iOS 앱 출시

Sehee·2024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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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개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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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사실 이 앱을 만들어서 출시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위젯 기능을 한 번 써볼 생각으로 냅다 구현해본 것에서 시작했다

앱스토어 바로가기 : Velog-log


필요하긴 했다

기록하기 위해

원래는 노션에 개발 이슈나 환경 설정 헷갈리는 것들 등등등을 적어두는 편이었는데, 너무 개발새발로 적어둬서 거의 메모나 url 모음집에 가까웠다
목적은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 쉽게 해결하기 위해!였는데, 너무 정리되지 않은 채여서 결국 기존에 잘 적어뒀던 것도 한 번 의심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적기 시작하면 조금 더 찾아보고 아는 것도 한 번 더 확인해보게 되는 것 같아 블로그에 적기로 결심했다

기억하기 위해

나는 앱을 좀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잠금화면에 앱 푸시를 쌓아두고, 아이폰 미리 알림과 단축어, 캘린더 세 가지를 정말 알차게 사용하는 사람이다
== 나는 기억력이 안좋아서 메모(보관) + 알림 + 자동화에 미친 사람이다

블로그는 앱이 따로 없다보니, 직접 체크하지 않는 이상 내가 언제 포스트를 마지막에 올렸고, 뭘 올렸는지 까먹게 된다
(ICT인턴십 2편이 1편 이후 거의 3달 가까이 안 올라온 이유이기도...)

블로그는 업로드 주기를 정해두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할 생각이 없다
그러면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뭘 올렸는지를 계속 볼 무언가가 필요했다

꺼내보기 위해

나는 자주 활용하는 것들도 메모해두고, 필요할 때 계속 꺼내보는 편이다
누군가에겐 기록할 필요도 없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도, 막상 하기 귀찮아져서 늘어질 때면 메모해뒀던 것을 일단 찾아두고 실행하기도 한다

앱과는 다르게 웹은 직접 링크로 접속해서 로그인해야 내 포스트를 찾기가 쉬웠다
기록을 계속 꺼내보는 나에겐 너무 불편한 과정이었다

어쩌다가 iOS 앱이?

사실 위에 기재한 동기 중 빠르게 확인한다!는 웹 링크 자체를 홈화면에 북마크해두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했다

또한 다른 웹사이트들을 사용할 때에도 이러한 비슷한 문제를 느끼고 있었어서 원래는 좀더 포괄적으로 활용가능한 앱을 만드려고 했다
(물론 그것도 만들거지만,,,)

그러나 그 시기에 마침 "iOS 위젯도 내가 만들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심심해서 위젯 개발해본답시고 확인해본 게 시작이었다
(예쁜 위젯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지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머쓱)

심지어 당시 graphql을 찾아보다가, velog도 graphql로 포스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참고 사이트 : velog api 조사

postman으로 가볍게 테스트해봤는데 되길래 오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위젯으로 가볍게 데이터 불러오는 걸 테스트해보고서 바로 위젯부터 만들었다

우당탕탕 개발기

처음은 위젯부터

중간 사이즈 위젯에 최근 포스트 3개 정도 띄우는 걸로 시작했다

위젯 사이즈가 여러 가지인데, 각각을 분기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가장 작은 사이즈와 중간 사이즈, 큰 사이즈 3가지로 분기 처리해보았다

겸사겸사 시작한 앱 화면

포스트를 불러올 때 쓸 id값은 어쨌든 앱 내에서 설정 및 저장해야하는 것이라 해당 기능을 구현하면서 겸사겸사 앱 내부 화면도 고민해봤다
처음엔 단지 포스트 목록만 보여주고 말까 아니면 외부 사파리앱으로 랜딩시킬까 고민하다가, 웹뷰를 간단하게 띄워 포스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다음엔 새로고침도 있어야 데이터를 다시 불러올 수 있으니 기능을 추가했다

다크 모드 대응?

나는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를 기분에 맞게 바꿔서 쓰는 사람이라, 내가 구현한 앱도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를 지원했으면 했다
그래서 시스템 설정에 맞게 라이트 모드, 다크 모드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피드백도 받고 싶어

사실 별 거 아닌 엄청 간단한 기능만 있다
수익 생각도 없고, 단지 정말 내가 쓰기 위해 만든 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주변 반응이 괜찮았다... 기대하는 느낌?
(모수가 적어서 유의미하진 않겠지만)

그렇다면, 사용감이 어떤지, 어떤 기능이 더 있으면 좋을지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피드백을 보낼 수 있는 영역도 만들었다
사실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한 감이 없지않아 있는 게, 아이폰 기본 메일앱이 셋팅되어있지 않으면 잘 동작하지 않는다는 걱정이 있었다
(TMI : 본인은 아이폰 기본 메일앱을 아주 잘 쓰고 있다)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했던 게 있으니 참고 바란다

참고 사이트 : [iOS] 앱에서 메일 보내기 (feat. MessageUI)

앱 출시는 왜?

위에서 말했듯, 생각보다 주변 반응이 괜찮았다
그리고 개발하면서 빌드해둔 앱은 주기적으로 다시 빌드해주지 않으면 얼마 못가서 "~ is no longer available"이라면서 실행이 안된다
(핸드폰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둬서, 한국어로는 어떻게 뜨는지 모름)

매번 빌드하기 귀찮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앱 업데이트 배포는 해봤지만 처음부터 해본 건 아니라서 궁금하기도 했고, 겸사겸사 앱을 출시하게 되었다
(겸사겸사에 12,9000원 쓴 사람)

지금 심정은,,,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꽤 있었어서 앱 출시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첫 출시 앱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다 로컬 저장) 그나마 다행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이것저것 살을 붙여서 조금 완성도 있게 앱을 출시할까도 고민해봤지만, 정말 단순한 기능들만 붙여두고 출시한 거라서, 계속 업데이트시켜줘야할 것 같긴하다

사실 배포 준비는 한 달 전에 다 해뒀는데, 중간에 좀 정신 없는 기간 때문에 보살피지 못한 때도 있었고 휴가도 다녀왔고 해서 한달 뒤에나 겨우 출시하게 된 게 조금 아쉽다
다음엔 빠릿빠릿하게 배포를 해야겠다 (다짐)


마치며,

배포 준비하던 한 달 동안 진짜 앱 유용하게 사용했다
비록 막상 써놓고 바빠서 업로드를 미룬 벨로그 임시저장이 점점 쌓이고 있지만,,,
비록 근 한 달 간 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앱의 위젯 덕분에 개발 관련 활동 참여 등에 조금이나마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세미나도 다녀왔고, 개발자 모임도 6개월 만에 다시 참여하기 시작했다
(관련해서는 조만간 포스트 예정)

앱도 내 포스트 볼 때 진짜 유용하게 썼다 (특히 커밋 컨벤션 포스트)
그리고 앱은 좀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몇 개 있는데, 좀 더 써보고 개선해보려고 한다

진짜 별거 아닌 토이 프로젝트였는데, 막상 다 하고나니 세상 뿌듯하고 행복하다
다음은 뭐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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