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SSAFY 5기 후기

SimJungUk·202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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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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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우선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필시 SSAFY 5기에 합격하신 분, 혹은 아쉽게 불합격하신 분이거나 6기 지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일 것이다. 가장 궁금해 하실 합격 후기부터 쓰고, 그 밑에는 내가 추억하기 위한 회고록을 작성해 볼 것이다.

SSAFY

아직 SSAFY의 수업을 들어보지 않았지만, SSAFY 의 장점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한 줄로 설명가능하다.

  • 교육비를 받으면서(월 100만원)
  • 취업역량을 위한 SW 교육도 해준다.
  • 나보다 더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다.

1,2 번도 엄청난 메리트이지만, 나처럼 주변 환경에 영향 잘 받는 사람들에게 3번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개발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니까!

그럼 전형 별로 후기를 써보겠다. 근데, 사실 모든 항목에서 비밀 보장을 정말정말 강조했기 때문에...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지만 참고라도 하시라구 써본다.

서류전형

지금 내가 쓴 서류를 다시 보니, 면접관님께서 (아마도) 좋게 봐주셨을 나의 장점은

  • 어느 정도의 개발 경험
  • 개발에 흥미를 갖게 된 확실한 계기
  •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

정도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 외에는 장점이 딱히 안보여서...
다음 기수를 지원할 분들을 위해서 말하자면, 나의 학점평점은 3점을 넘지 않는다.
그리고, SSAFY 는 전공 점수도 입력하는데, 전공 점수도 3.0 넘는게 별로 없다.

나는 3학년 쯤 돼서야 개발에 흥미를 갖고 nodejs 를 이용한 백엔드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에 흥미가 없는데 학교 수업에는 얼마나 흥미가 없었겠나... 3학년 전에는 이론 수업때 출석해놓고 동아리방가서 자거나, 출석 다시 안 부르겠지 ㅎㅎ 하면서 집에 가서 게임했었다. (이런 놈도 해냅니다. 여러분도 화이팅!)

SSAFY 의 서류 질문은 2개인데,

  •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개발 경험 토대로
  • 취업을 목표로 한 활동(인턴, 프로젝트 활동, 경진대회 등)을 기재하고, 그를 통해 배운 것.

결국 토대는 개발 경험 이다.
아무런 개발 경험없이 지원한다면 붙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전공자인데다 개발을 2년 정도 해왔고, 개발 경험이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밀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가 수월했다.

만약 개발 경험이 없다면, 정말 작은 것이라도 서류 지원 전에 만들어 보시고, 느낀 점을 잘 기록해보길 바란다. 살면서 언젠가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잘못됨을 느끼고, 그 문제가 SW기술로 해결이 가능할 지 검색이라도 해보면 키워드는 다 얻을 수 있다. 그런 기술을 구현하거나, 최소 노력하기 위해 특정 언어(딥러닝을 위한 Python 공부 경험)이라도 좋을 것이다.

SSAFY 든 어디든, 신입 개발자나 연수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엄청난 개발 실력과 실적보다는 포텐셜과 열정 일 것이다. 너무 큰 부담은 갖지 말자.

SW적성진단

이거 때문에 부담 가지는 사람 많던데, 진짜 그러지 말자. 진짜로
보안 때문에 문제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는 게 슬프다. 혹시나 문제 생길까봐 자세히 말하지는 않지만, 유튜브에 예상 문제 같은 거 내는 분들이 있더라. 그런 거 한 문제 정도 풀고 그냥 봤다. 게다가 수면 패턴이 뒤집어져서 한 4시간 자고 봤던 것 같다.

시간은 1~2문제 못풀 정도로 조금 부족했다. GSAT 을 본 적은 없지만 그런 문제 유형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한다. 근데 이걸 굳이 사전에 공부하고 갈 필요까지 있는 지는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공부 착실히 했다면(이과 기준) 할 수 있을 거다.

그나마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문제의 해법을 판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과감히 계산으로 풀 수 있는 곳 까지만 풀고 다음 문제 보자.

어려운 문제는 결국 규칙을 찾고, 계산으로는 시간 내에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규칙으로 푸는 것이다. 그래도 1~2개의 세부 문제는 계산으로 풀 수 있게 나온다. 부분 점수가 아마 있을 것이다. (없으면 난 여기서 떨어졌을 거다.)

시간 생각 잘 하고, 긴장하지 말자.

인터뷰

적성진단 후 대략 열흘 후에 합격을 받았고, 인터뷰 일정을 안내 받았다. 인터뷰가 최종인 SSAFY의 특성 상, 이거 준비할 때가 좀 떨릴 수 있다.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 연수원 건물에 가서 면접을 봤고, 거리두기와 방역 확실하게 하시는 모습에 안심할 수 있었다.

역시 보안 때문에 많은 것을 말씀드릴 수 없으나, 아예 모르고 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문제들만 나온다. 가서도 2차 적성진단을 한번 더 보는데 몇 문제 안되고 금방 끝난다. 1차 적성진단 때 부정행위로 올라온 건 아닌지 검사하는 게 아닐까 싶다.

면접 질문에 관한 것은 토씨 하나만 말해도 보안 위반일 것 같아서, 만약 인터뷰까지 가신, 특히 남성분은

병적증명서 꼭 챙기세요.

가서 가져온 서류를 제출하는데, 남성의 경우엔 병적증명서가 필수이다. 메일에서 필수서류 와 기타서류로 나눠서 알려준다. 그 흔한 토익 성적 하나 없던 나는 기타서류를 유심히 읽지 않고 갔는데 거기에 (남성의 경우는 필수)라고 하더라.

다행히 추후 제출 기간이 있다.(이런 거 없이 실격했다면 난 면접 전날 모텔방까지 잡고 잤던 나를 원망하고 싫어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삼성 사랑해요) 그래도 잘 챙겨서 다 들고 가시길 바란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멘탈이 터질 수 있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말이다.

최종합격!

그렇게 오늘, 합격 확인을 했다. 희망 지역이었던 서울에 합격했다는 게 정말 기뻤다. 종강 당일에 팀플에 갈리던 중에 확인하고 나니 더 기분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소중한 동기님들과의 관계는 쌓기 힘들지 모르지만, SSAFY에서의 1년 후 나는 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불합격 하신 분들에게는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고, 더 좋은 기회도 있을 것이다. 6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원에 앞서 약간의 개발 경험이라도 쌓아보자.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 모두가 잘 됐으면 좋겠으니까 말이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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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5기때는 안 풀고 가도 되나 보지요.지금은 공부 안하면 못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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