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매년 회고를 하면서 한 해 얼마나 모자란 삶을 보냈는지 확인하며 내년은 꼭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해 맞이 준비를 한다.

본론

군대라서 유독 더 길게 느껴진 2021년이었다.
밖은 코로나로 엄청난 대혼란이 지속되고 있었고, 군대 안에서도 혼란이 계속된거같다.

입대

2021년 1월 4일 입대...
다친곳 없이 무사히 훈련소를 수료하고 자대에 왔다.

아이유의 Celebrity와 함께 훈련소를 보냈다😊

군대에서의 생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 생활때 무조건 열심히해야한다는 마음에 "제가하겠습니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 모습이 행보관의 눈에 마음에 들었는지 행정병으로 끌려갔다.

그냥 인사 행정병인줄 알았는데 어느샌가 군수+인사+병기 모두를 담당하는 종합 행정병이 되었다.

열심히 일을 찾아 다니다 보니 한 해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일을 겪었다.
모든 일을 다 풀면 회고가 아닌 군대썰이 되어버리니 일과 외적인 일만 요약한다.

• HTML+CSS 만지면서 여단 홈페이지 개선하기
• 국방 해커톤 참가
• 국기검 (정보처리산업기사 시험)
• 운동

운동 (헬창으로 진화)

밖에서 먹고, 자고, 밤새기를 반복해서 80kg을 찍고 건강에 적신호가 왔었다.
군대에서 운동 하나만큼은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입대 한달 전부터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와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 자세를 한달동안 연습했다.

살을 빼야 운동수행능력이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서 훈련소에서는 살을 빼겠다는 의지 하나로 8kg을 감량했다.

자대에 전입오고 초반에는 눈치보느라 체단실을 잘 못들어가다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입대 전에 연습했던게 있어서 그런지 웨이트 입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흥미를 붙인 것 같다.

한 두달정도 운동을 한것 가지고는 살이 빠지거나 근육이 눈에 보이게 붙지 않았다.
20년간 불려온 살을 한달만에 뺀다는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계속 운동하다보니 마음가짐이 조금씩 변했다.
처음에는 그저 살빼려고, 건강해지려고 운동하고
3개월이 지나고는 운동해온게 아까워서 운동하고
지금은 습관처럼 자리잡아 운동을 계속하고있다.

약 8개월간 운동한 지금은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눈에 보일정도로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

공부

군에서도 개발공부를 꾸준히 하고싶었다.
전역하고 뇌가 초기화되서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가 되고싶지는 않았다.

알고리즘, JPA, DB 등 하고싶은 공부는 많았지만 초반에 행정병이라고 개인정비시간에 계속 불려가서 19시~20시까지 행정반에 붙들려 일하는 날이 대다수였다.
간간히 알고리즘을 풀긴했지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뒤에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친구와 국방 해커톤에 참가했다.
진행과정에서 몇몇 좋은 내용과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깅해놨다.

해커톤이 끝나고는 휴가 + 산업기사 실기 준비로 정신없이 보냈다.

그렇게 12월이 오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운동만 했다.

결론

1년간 군대에서 악을쓰며 얻어낸 결과물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대한민국 육군 상병
• 3대 350의 근력
• 약간의 블로깅
• 해커톤 경험 + 1
• 백준 GOLD 5
• 정보처리 산업기사(합격!)

토익, 개발, 운동, 공부, 자격증 등등 분명 입대하고 하고싶은건 많았는데 현실은 잘 안따라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