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할 일이 없을 때면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 숏츠를 즐겨보던 나는 최근 약 한 달간 인스타와 유튜브를 지우고 멀리하며 살았다.
지우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했다. 어느 날 나를 돌아보니 동아리 과제와 수행평가, 그리고 C프로젝트 등등..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었지만, 릴스와 숏츠만 보며 할 일은 안 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를 자각한 나는 좀 극단적이지만, 그날 저녁 기숙사에서 인스타와 유튜브 등 깔려있던 모든 SNS를 핸드폰에서 지워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엄청나게 후회했다. 항상 나의 도파민을 책임지던 두 가지가 한순간에 없어져 버리니 인생이 엄청나게 지루한 것처럼 느껴지고, 뭘 하든 기운이 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루한 만큼 얻어가는 점도 상당히 많았다. 할 것이 없으니 "이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자"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고 그 덕분에 밀려있던 과제들과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점에서도 이점이 많았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며 왠지 모를 부러움을 느끼던 나는 나도 모르게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이 다 릴스보고 있을 때 나 혼자 못 보고 있으니 좀 그렇긴 했지만,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던 나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일들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이 행복들 덕분에 한 달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고 시간이 얼마 없었지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은 기대도 안 하고 있던 나에게 돌아온 것은..
장려상이었다..! 정말 상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상을 받는 순간 노력이 보답 받는 기분이었다.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었했고 지치기도 했었지만 그걸 버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은 100% 나의 경험으로만 이루어진 글이다. 제목은 어그로를 끌기 위해 좀 자극적으로 썼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꼭 SNS를 지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는 한 번쯤은 인스타나 유튜브 등 SNS와 멀어져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꽤 심심하겠지만 하다 보면 나처럼 여러 가지 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요즘 릴스 쇼츠 때문에 스트레스 인데 한번 끊어봐야겠네용